이 책은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의사선생님들이 모여 학습에 관해 알려주는 책이에요.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에서 2021년 아동ㆍ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바르게 알릴 '속마음 시리즈'를 기획하여 첫 책 <아이들이 사회를 만날 때>를 내고 이번에 두번째 권으로 학습-공부를 주제로 한<공부하는 뇌, 성장하는 마음>을 내었습니다.
부모들은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 걱정이 많습니다. 학교 다니기 전부터도 한글은 언제 떼야 할지, 수는 어떻게 알려주고, 영어는 어떻게 접근하며, 책은 어떻게 얼마나 읽어줘야 할지 등등 학습이나 공부에 관해 고민이 많습니다.
학교 들어가기전에도 이렇게 고민하는데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 공부하는 것을 보면 그저 믿고 기다리기가 힘듭니다. 아이에게 부족한 것들만 부모 눈에는 보이거든요. 부족한 면들을 어떻게 보충할 수 있을지 고심을 합니다.
부모가 아이의 학습 상태나 공부에 몰입하다보면 아이의 마음은 미처 챙기지 못하기도 합니다. 아이를 공부 시키면서도 빠른 시대 변화의 상황으로 과연 이게 맞나? 싶어 마음속으로 갈등을 느끼기도 합니다. 부모세대에는 그 방법이 맞았을 수도 있지만 부모와 아이 세대는 기술이나 문화 모든 면에서 전혀 다른 상황이기에 이 길이 맞는지 방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이를 공부만 하라고 다그치기도 미안합니다. 그리고 책이나 매체, 다른 교사나 부모들이 말하는 방법들이 내 아이에게 맞는지도 의문입니다.
소아청소년정신과에서는 자아스펙트럼장애, ADHD,틱장애, 우울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 강박증, 정신장애 뿐 아니라 학습장애 검사도 실시하고 있어요. 아이가 공부를 잘 못하거나 아이의 공부에 대해 걱정이 많은 분들은 혹시 학습장애가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분들도 많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우리나라는 공부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사회구조인데 공부를 잘 해도 못해도 공부에 관해서는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이 많은 거 같아요. 공부를 시키고 시켜야만 하는 부모도 걱정이 참 많은데 소아청소년정신과 의사 선생님의 입장에서 학습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지, 공부를 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이 책을 통해 얻고 싶었어요.
아이들의 뇌는 어떻게 자라는지, 어떻게 지식을 배우고 익히는지,그리고 공부를 잘하도록 도우려면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려줍니다.
학습을 지휘하는 주의력, 작업 기억력, 실행 기능에 관해 알려주고, 아이가 현재 가진 주의력에 맞춘 효율적인 학습 전략을 알려줍니다.
문해력의 중요성과 생애 초기에 언어 능력을 발달시키는 방법과 학령기 독서 능력은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 등을 알려줍니다.
난독증 선별 체크리스트도 나와 혹시 나의 아이가 난독증이 아닐지 체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어요.
수리력의 중요성과 초등학생의 공부 습관은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부모가 집에서 수학과 관련된 활동은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등등을 알려줍니다.
난산증은 수를 다루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만성적이고 지속되는 경과를 보인다고 해요. 타고난 수감각이 좋지 않으며 숫자를 세는 것뿐 아니라 크기나 길이 개념, 숫자 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도 느리다고 합니다. 이 책에 난산증 체크리스트가 수록되어 있으니 학령기 아이라면 아이가 계산 장애가 있는지 체크해볼 수 있습니다.
영어공부는 언제 어떻게 시키면 좋을지, 영어 교육에 있어 중요한 문해력에 대해 말합니다. 외국어 교육 관련 지식 퀴즈를 내서 그에 관한 정답을 말해줍니다.
감정 조절을 잘하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며 부모가 아이의 감정 조절을 돕는 방법과 학습에 대한 긍정 감정을 높이는 방법 그리고 부모가 아이에게 해야 할 일들을 말해줘요.
환경이 바뀌면 좋아지는 것들로 안전 기지로서의 부모의 역할의 중요성, 집중양육이 대세가 된 한국 가정, 사회 계층에 따른 학교 환경과 부모 소통의 차이, 디지털 시대에 아이와 살아남기, 평가받는 사회에서 아이에게 해야 할 것,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에게 해야 할 일 등 여러 환경들을 이야기하며 부모는 각자의 환경에 무엇을 해야할지 판단하게 해줍니다.
제가 제일 인상깊었던 내용은 8장 공부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세대라고 말하는 해솔정신건강의학과 신촌 원장 송지혜 선생님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