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자립 - 스스로 사고하는 아이로 키우는 알파 세대 교육법
박주봉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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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이에게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고 싶었어요. 아이가 생각해서 스스로 알고자 노력할 때 자기주도학습은 저절로 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아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방법을 알지 못해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 책이 그 의문을 해소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아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만 키워주는 게 아니었어요. 평소에 부모가 아이와 공부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과 생각들을 이 책에서 완전히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아이 공부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공부는 누가 하는 겁니까? 공부는 부모가 아니라 아이가 하는 겁니다. 공부라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재미있게 놀면서 하는 공부? 그런 공부는 잊으라고 이야기해요. 아이에게 솔직히 까놓고 공부는 쉽지 않으며 경쟁의 대상은 자기 자신이어야 하며 자기 한계를 극복하는 힘과 태도가 필요하며 최선을 다해 자신의 역량 확대에 도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공부는 쉽지 않아 틀리는 게 당연하고 틀리는 과정에서 배운다고 말해요. 아이의 호기심을 지키며 자존감을 지켜줘야 한다고 말해요.

교사나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구체적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지 질문에 정확하게 답해주는 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부모가 아이의 공부에 대해 어떤 가치관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깨달음을 줍니다.

초등 때 꼭 해야 할 것으로 사고력, 언어력, 수학적 사고력, 시각화 네 가지를 알려줍니다. 부모의 공부에 대한 관점을 바꾸게 해요. 부모가 생각하는 효과적인 공부 방법을 아이에게 강요합니다. 그러나 아이가 받아들이는 공부는 다를 수 있어요.

부모의 생각과 아이의 생각이 달라 대화가 잘 되지 않습니다. 부모 중심이 아니라 아이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해요.


이 책에서 제게 여러 깨달음을 주었는데 그중에서 더 큰 깨달음은 이것입니다.


평등해야 한다

p.291


비폭력 대화든 감정 코칭 대화든 아이를 존중하며 이야기하라고 하지만 이상하게 아이하고는 대화가 잘 되지 않아 스스로 의아했어요. 어떻게 하면 아이를 존중하며 아이를 있는그대로 받아들이며 대화를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한마디가 도끼로 제 머리를 쾅! 때리는 듯한 충격을 주었어요. 아이를 대할 때는 늘 제가 위라고 생각하고 아이와 대화를 했던 거에요. 나는 아이를 존중한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내가 아이보다 어른이고, 위라는 생각을 가졌기에 기울어진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소통이 잘 되지 않았고, 아이는 자신의 뜻을 엄마가 받아주지 않기에 소리를 지르거나 울었어요. 저는 아이가 소리를 지를 때마다 "너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금은 안돼!" 라며 늘 저의 생각만을 관철시켰던 거였어요. 그래서 아이는 더 소리를 질렀던 거 같습니다. 제가 미리 판단을 하고, 시시비비를 가리며, 아이를 존중한다고 말로만 했지 결국 제 생각만을 강요하고 아이의 의사는 무시하는 행태를 보였던 거에요. 아이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평등한 시점에서 대화를 하며 아이가 어떤 게 더 나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저는 별로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는 답답하니 소리를 질렀던 겁니다. 아이의 마음을 생각하니 참 부끄럽고 미안하네요.


아이의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고자 이 책을 들었는데 오히려 아무 생각과 가치관 없이 산 저를 반성하게 하고 깨닫게 했습니다. 공부의 본질에 대해 부모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부모에게 '최소한 이 정도는 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은 잊어버리고 중심을 잡고 철저히 아이를 중심으로 아이를 더 알아가며 부모의 가치관을 점검하게 합니다.

내 아이를 잘 알고 있는지, 지금과 미래에 내 아이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필요할지 이 책을 통해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우아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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