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잠의 과학 - 불면을 숙면으로 바꾸는 서울대 교수 3인의 처방전
김유겸.이유진.최승홍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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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모두 숙면하시나요?

잠 때문에 고민이신 분들 많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또한 그래요.

첫 아이를 임신하고 처음으로 불면증이라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자려고 누우면 너무나 정신이 말똥말똥한겁니다. 보통은 임신하면 잠이 많아진다는데 저는 잠이 오지 않아 참 힘들었어요.

저는 잠이 안와 힘든데 옆에서 코를 골며 자는 신랑을 보면 참 미웠습니다.

잠이 너무 안와 발을 한참 주무르면 하품이 나와 그제야 잠이 들었는데 자고 깼는데 1시간밖에 안지나서 너무 야속했습니다. 그렇게 고생하며 아이를 낳고 키우는데 아이는 하루에도 몇번씩 잠을 깨서 젖달라고 울어요.

안그래도 임산부때 잠을 못 잤는데 아이 키울 때는 잠도 자고 싶을 때 못자니 너무 힘들었습니다. ㅠㅠ

아이들은 자다가 갑자기 깨서는 무서운지 저를 깨우기도 하고 엄마가 있는지 확인하고 자기도 하고 갑자기 목이 마르다거나 아파서 저까지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렇게 두 아이를 키우며 시간이 흐른 지금은 잘 잘까요?

아니요. 이제는 습관이 되어버렸나봐요.

아이들과 함께 자는 시간인 9시만 되면 하품이 나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바로 잠이 들어요. 그런데 새벽 두시에 깨기도 하고 세시에 깨기도 하고 네시나 다섯시에 깨기도 합니다. 깨서 잠이 들면 좋을텐데 정신이 너무나 말똥말똥해서 자려고 노력하다가 어떻게해도 잠이 안와 그 시간에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건강책들을 읽었는데 그 책들 모두 공통으로 말하는 것이 있었어요. 그것은 바로 '잠을 잘 자야 한다' 입니다. 저는 깨지 않고 푹 자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잘 잘 수 있을지 그 방법을 간절히 알고 싶었어요.

이 책은 수면전문가인 수면의학 교수, 수면뇌과학전문가, 운동치료 전문가 세분이 함께 쓴 책이라 기대되었어요. 제발 이 책이 제가 푹 잘 수 있게 도움이 되었으면 했습니다.

1장은 수면의학교수인 이유진 님이 쓰셨어요. 당신은 잘 자고 있습니까?라고 물어봅니다. 수면은 무엇인지, 우리는 왜 자야 하는지,수면과 각성은 어떻게 측정하는지, 일주기 리듬은 무엇인지, 건강한 수면습관은 무엇인지, 수면제와 수면장애까지 이야기해요.

불면증 같은 수면장애가 있을 때 수면일기와 수면다원검사, 활동계측기를 통해 수면을 전방위적으로 측정합니다. 각각의 장점과 단점까지 알려줍니다.

불면증의 가장 좋은 치료는 인지행동치료라고 해요. 잠이 안온다고 수면제에 의지하면 안된다고 해요. 건강한 수면습관을 유지하려면 습관을 교정하면서 수면제는 가급적 짧게, 필요한 기간만, 최소 용량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합니다.





2장은 뇌신경영상교수인 최승홍 님이 쓰셨어요. 수면부족이 우리 뇌를 위협한다 편입니다. 네. 저도 잘 알고 있지만 도대체 어떻게 자야 할까요? 제발 푹 자고 싶습니다. 수면부족이 우리 뇌에 미치는 영향들은 정서나 기억, 호르몬, 집중력 및 작업기억 등에 영향을 미칩니다. 최승홍 님이 쓰신 글 중 처음 듣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그것은 바로 글림파틱 시스템 입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쌓여서 생긴다고 알고 있고, 많은 제약회사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하기 위한 약을 개발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해요. 뭐가 문제일까요?


일단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왜 쌓였는가에 초점을 둡니다. 최근 알려진 글림파틱 시스템이 치매 발생과 연관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요.

글림파틱 시스템은 아쿠아포린4 가 뇌척수액을 뇌실질로 유입시키는 경로라는 점을 밝혀냈다고 해요. 아쿠아포린 4는 물이 드나드는 '물통로'인데 이 구멍을 통해 뇌의 청소작용을 하는 뇌척수액이 뇌실질로 흘러 들어가 글림파틱 시스템이 시작된다고 해요. 이 시스템이 어떤 원인에 의해 작동을 하지 않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쌓이게 됩니다.

글림파틱 시스템이 잘 작동하게 하려면, 즉 뇌 안의 노폐물 제거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려면 충분한 수면이 중요하다고 해요.왜냐하면 깊은 잠을 잘 때 이 글림파틱 시스템의 흐름이 더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글림파틱 시스템과 노화와 치매, 파킨슨병 등은 모두 글림파틱 시스템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왜 충분한 수면이 필요한지 알겠죠?





왼쪽은 미국의 심리학자인 피터 하우리가 발표한 수면건강을 향상시키는 기본 원칙을 1992년 업데이트한 9가지이며, 오른쪽은 대한수면의학회에서 제시한 '건강한 수면을 위한 10계명' 입니다.

두 개 모두 거의 내용은 비슷합니다. 이 부분을 보면서 잠이 중간에 깨었을 때 어떻게 이완을 시켜야 할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3장은 체육교육과 교수인 김유겸 님이 쓰셨습니다. 운동 루틴이 잠과 삶을 바꾼다 편입니다. 저는 어떤 운동을 해야 잠이 잘 올까? 를 중심으로 이 편을 읽어보았어요.

수면제보다 더 잠이 잘 오게 하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운동이라고 저자의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저도 요즘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하고 있는데 확실히 잠이 잘 옵니다.

저자 분은 잠 잘 자기 위한 운동시간은 단 3분이면 된다고 말해요. 보통 최소 30분 운동하라고 하는 것은 30분은 운동을 해야 지방이 태워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숙면을 위한 운동은 3분이면 충분하다고 해요. 3분동안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들을 알려줍니다.

언제 운동하면 좋은지, 어떤 운동이 좋은지, 체육관 추천 운동, 집에서 하는 추천 운동, 취침 전 가벼운 스트레칭, 전업주부, 직장인, 자영업자, 학생 등에게 추천하고픈 운동을 알려줍니다.


마지막 4장은 환자들이 많이 하는 질문에 대해 간단히 말해주는 Q&A 코너에요. 처음 질문이 자다가 중간에 깨는 이유? 빨리 다시 잠드는 방법을 물어봅니다. 제 상황과 너무나 똑같은데요. 답은 '스마트폰과 시계는 치워라' 입니다. 시간을 확인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 말을 듣고 저도 바로 다 치워버렸습니다.

자! 이제 제가 이 책을 읽고 꿀잠을 잤을까요?

네. 사실 저는 오늘 새벽에도 또 깼습니다. 중간에 깨면 늘 다시 잠 들기 어려웠는데 이 책의 말대로 시간을 확인하지 않고 이 책에서 이완을 하라기에 앉아서 한참 스트레칭을 하고, 명상을 하고 누웠는데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와~~~~너무 신기합니다.

이제는 책은 많이 읽지는 못하겠지만 대신 꿀잠은 잘 수 있겠어요. 너무 감사한 책이네요.

저의 숙원이었던 꿀잠.......

이제 중간에 깨더라도 다시 잘 수 있겠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

저처럼 불면증 있으신 분들은 이 책을 읽고 꿀잠 자시길 바래요. 그럼 하루가 정신도 명료하고, 몸도 마음도 편안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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