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 사람을 식별하기 위한 설문지가 나온다. 누가 못된 사람인지를 알아야 그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주위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체크해보길 바란다.
김경일 교수는 주위에 악인이 모이는 '착한 사람' 자가진단법으로 하버드대 교수 크레이그 멜킨의 체크리스트에 체크해보게 했다.
크레이그 멜킨 교수는 선하고, 착하고, 양심있고,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이라도 나르시스트에게 착취당하기 쉽다고 말하였다고 한다. 자기만 아는 나르시스트는 그런 사람을 보았을 때 먹잇감 발견으로 내적환호를 한다고 한다. 악인으로는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나르시스트를 드는데 그들은 모두 양심이 없기에 그들을 알아야 하며, 그들보다 더 똑똑해지기를 주문한다.
이 책 또한 비슷한 말들을 한다. 괴물은 어떤 사람이며, 나는 어떤 사람인지 알게 하며 '남에게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하며, 늘 남을 이해하고 배려해야 한다' 는 순진한 생각에서 벗어나 그들에 맞서 효과적으로 단호하게 대응하며, 자신감, 자아존중감, 침착함을 되찾게 해준다.
이들은 도대체 왜 의도적으로 남에게 상처를 주고 괴롭히는 것일까?
그것은 1) 자기의 열등감을 보상받기 위해, 2) 양심의 가책이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3)자기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4)달리 행동할 방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으로 압축된다고 한다.
즉 이들은 자존감이 낮은 사람인 것이다.
악인의 속마음 안에는 늘 남과 비교하며 열등감을 느끼는 '아이'가 숨어 있다고 한다. 자신이 열등하지 않고 우월하다고 스스로에게 증명하고 싶어 이런 행동들을 한다고 한다.
나는 군대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신랑은 이런 이야기를 했다. 군대에 가면 인간의 본 모습이 나온다고 했다. 별의별 인간들이 다 있단다. 여러 인간 군상의 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군대를 다녀오면 왠만해서는 상처를 받지 않는다고도 했다. 사회생활을 할 때도 별의별 인간들을 만난다. 다짜고짜 욕부터 하는 인간, 처음 봤는데 무례하게 구는 사람,
갑과 을의 관계에 따라 함부로 구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가정 내에서 폭군처럼 구는 인간, 가스라이팅하는 인간 등등 별의별 인간들이 있다. 그들은 '내가 무례한 게 아니고 네가 열등한거야'라고 믿으며 위에서 군림하려든다.
어릴 때부터 '힘이 곧 정의'인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은 막 대해도 되는 쉬운 사람을 골라 분노를 해소한다고 한다. 범죄자들 또한 겉으로 보기에 약해 보이는 사람을 공격한다고 한다. 악질적인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과 비교해 자기가 '권력 사다리'의 어디쯤에 위치하는지부터 재빨리 판단한다고 한다.
이 책을 읽어보면서 악인의 시각은 인간 대 인간이 아닌 마치 개나 하이에나 같은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부터 안 좋은 환경에서 자라 '힘이 곧 정의' 라고 생각하며 인간이 사는 사회를 약육강식의 동물이 사는 사회로 보는 그들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남에 대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이상적 기대와 현실적 깨달음을 말해준다. 희생자 역할은 결국 자청하는 것이며, 나쁜 행동을 한 사람이 문제 해결의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가 발생한 일을 처리하고 해결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한다. 피의자는 반성하고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오히려 방해만 하기 때문이다. 어떤 불행한 일이 일어났을 때 그 일에 회피나 타협, 단호한 자기의 입장을 주장하는 것은 그들에게 아무 효과가 없고 오히려 그것을 즐긴다고 한다. 그들에게 즐거움을 주어서는 안된다. 그들과 맞서는 방법은 공격 뿐이라고 말한다.
상대가 비열하게 나온다면 강하게 나가야 한다.
주군이 죽고나면 낭인이 되어 수행을 떠나스스로의 주군이 되는 사무라이처럼 온갖 장애와 위험, 압박에도 불구하고 우리 스스로를 당당하게 표현할 힘과 주도권을 잡는 대화 기술을 갖춰 남의 지배를 받지 않고 독립성을 되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