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을 하며 깨달음에 이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 가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었어요. 아이는 한없이 예쁘지만 가끔은 무겁게 짓누르는 책임감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가끔은 아이가 없는 곳에서 홀로 있는 시간을 꿈꾸기도 했습니다. 오로지 나의 안에 들어가서 나를 깊이 알고 싶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정말 읽기를 잘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외국인들이 쓴 명상책들은 번역이 잘못되었는지 이해가 잘 안되는 것들도 있었는데 이 책은 한국사람이 써서인지 아니면 김지나님이 잘 써서인지 이해가 빨랐습니다.
아~~~그 말이 그 말이었구나! 하며 깨닫는 것도 참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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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지은 김지나님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을 나와 사업을 하다가 병을 앓아 모든 것을 정리하고 제주도로 도망치듯 들어갔다고 해요. 제주도에서 3년 있으면서 통증은 심해졌고,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싶어 유언을 써놓고 마지막으로 집과 키우던 강아지를 돌아보다가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요.
아마도 마음을 모두 내려놓고 살던 집을 바라보니 객관적인 시선이 되어 나라고 생각했던 내가 사라지고 세상과 하나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Q1.깨달음은 무엇일까요?
깨어남은 자아정체성이 바뀌는 것이라고 말해요. 에고가 내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우주 전체가 '진짜 나'라는 것을 알게되는 것이라고 해요. 본래 자기 자신으로 깨어나는 것입니다.
깨어남 이후에 달라지는 것은 바로 '괴로움에서 벗어나 행복을 얻는 것'라고 말해요.
Q2.우리는 왜 고통을 겪을까요?
바로 '생각하는 능력'때문이라고 해요.
지금 이렇게 인간이 편리하고 살기좋게 살 수 있는 것을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에서 사피엔스 뇌의 내부구조를 바꿨기 때문이며 사피엔스의 상상력을 이용한 허구를 믿는 능력 덕분에 개인의 상상을 넘어 집단으로 상상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요. 하지만 저자는 그 생각으로 만든 허구를 믿는 능력 때문에 우리가 고통받고 있다고 말해요.
이 말을 듣고 생각해 보았어요. 사람은 대부분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고, 과거에 그러지 말걸 하고 후회하는 생각들을 많이 합니다. 사실 다 쓸데없는 생각일 뿐인데 말입니다. 과거와 미래에 대한 생각에 집중하다보니 현재는 없습니다. 그 생각들을 비판없이 받아들이고 믿습니다. 명상을 하려고 앉으면 수많은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에고는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합니다. 끊임없이 나에게 뭔가를 하라고 해요. 그러지 않으면 불안합니다. 그 에고는 나의 전부가 아닌데 저는 그것을 전부라 생각합니다.
Q3. 머릿속의 거짓 생각의 노예가 된 상태에서 자유로워질 방법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