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기분이 우울할 때, 뭔가에 집중하고 싶을 때, 아침에 일어났을 때 클래식을 틀어놓고는 합니다. 아침에 클래식을 틀어놓으면 아이들에게 일어나라고 하지 않아도 방에서 나오더라고요. 참 신기합니다. 집중 하고 싶을 때도 클래식을 틀어놓으면 집중이 잘 되요. 가사가 있는 음악을 들으면 가사에 집중하게 되서 저는 악기소리만 나는 클래식을 들으며 무언가에 집중합니다. 청소할 때나 설거지할 때는 클래식 말고 신나는 가요를 틀기도 하는데요. 나의 기분에 맞추는 클래식 처방이라니 읽어보고 싶었어요.
이 책을 쓴 올리버 콘디는 음악가이자 음악 출판계 경력 20년의 편집자이자 겸 기자라고 합니다. 17년간 클래식 음악 전문지<BBC 뮤직 매거진>의 편집자로 근무했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클래식을 들었을까요?
기분 별로 클래식을 분류해주니 즐겁게 읽었어요.
난감함, 당혹감, 두려움, 무료함, 분노, 소외감,우울, 지루, 슬픔, 실망, 외로움 등의 기분 뿐 아니라 근성 부족, 게으름, 성급함, 옹졸함, 나태, 열정 부족, 허영 등의 태도나 성격에 관한 음악도 소개하고 있고, 과잉자극, 도시에의 환멸, 모험을 향한 갈망, 멀미, 벼락치기, 신에 대한 의심, 일중독, 숙취, 취약점, 탈락, 폭식 등 일상 생활에서 경험해 볼 만한 것에 대해서도 음악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