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얹힌 거야 - 담도암이 가르쳐 준 불행의 소화법
황영준 지음 / 위시라이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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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도암이 가르쳐 준 불행의 소화법


평범한 40대 직장인이었던 작가는 어느 날 무언가 얹힌 느낌이 가시질 않습니다. 식도염 약을 먹어도 불편한 게 내 몸이 무언가 불편하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거 같아 몸이 하는 말을 믿어보기로 하며 위장약을 추가로 주겠다는 의사에게 말해요.


"아니 위장이 아니라니까요. 여기에 딱 얹힌 느낌이 계속되는데, 예를 들어 담즙이 잘 안나온다든가 해서 소화가 안 되는 것일 수도 있잖아요."


이 책의 제목이 저의 시선을 끌었어요. 제 시어머님께 하고 싶은 이야기였어요. 저희 시어머님은 가족 중 누군가 아프면 바로 체해서 힘들어하시거든요. 가족을 걱정하고 어찌될까 불안하니 그런 마음이 작동해서 바로 소화가 안 되고 체하십니다.

그런데 저자분은 무언가 얹힌 느낌이 계속됩니다. 그것부터 이상했던 것이죠. 그렇게 CT검사를 하고 간내담도암이 걸린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암이든, 죽음이든 나는 아닐거라고 부정하며 동네 불 구경하듯 외면해 버립니다. 하지만 진짜 나에게 이런 일이 갑자기 벌어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럴 때 우리는 어떤 마음이 들까요?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 내일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남은 가족에 대한 생각, 더 살고싶다는 생각,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생각하며 억울할 거 같습니다. 어쩌면 무언가 못해서 혹은 선택을 잘못해서 누군가에게 잘못한 것 등을 후회할지도 모르겠어요. 지금껏 살면서 고마움을 느꼈던 사람들이 떠오를지도 모르고요. 저자분은 담도암이 걸린 걸 알게된 후 블로그에 글로써 자기의 심경의 변화, 여러 생각과 마음들을 꼭꼭 소화시키려 노력한 흔적들이 보입니다.

암이 걸린 후 책과 영화와 함께 하며 자신의 인생을 반추해 봅니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누군가의 아들, 그리고 사위, 남편, 그리고 다섯살 아이의 40대 아빠인 저자는 너무나 이른 나이 마흔에 담도암이 걸린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습니다.


아직 한창인 나이라 누구라도 암이나 죽음은 멀리있을 거라 아직 내 차례는 아니라고 생각했을 텐데 저자분은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까요? 그때부터 암에 관해 알아보기 시작해요. 암에 대해 알아보고, 암이 걸려 삶에 대해 깨달은 것들을 적어놓았습니다.

저자분은 암이 걸린 후 건강을 부르짖는 암 예방 전도사를 자처한다고 해요.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내일 죽는다면, 내가 오늘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면 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어요. 그럼 나는 오늘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을까? 그런 생각에 미치니 아이들, 신랑이 다르게 보입니다. 더 사랑스럽고 애틋하게 느껴졌습니다.


건강한 오늘, 살아있는 오늘이 얼마나 값진 날인지 느끼게 되었어요.

얹힌 마음, 체한 마음이 있다면 마음을 편하게 한 후 나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고 꼭꼭 씹어 소화를 시켜야겠어요. 그래야 탈 없이 건강하게 값진 오늘을 살 수 있을테니까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걱정과 불안을 내려놓으시고 건강한 오늘을 지내시라고 제 시어머님께도 말씀 드려야겠어요.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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