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이상한 사랑은 처음이야
유희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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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의 그림과 제목을 보고 엄마로서 굉장히 공감이 될 거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저도 아이들을 키우면서 정말 이상한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참 많았거든요. 하루에도 몇번씩 제 마음속은 좋았다가 싫었다가 화났다가 행복했다가 당황했다가 롤러코스터처럼 들쑥날쑥한 마음과 기분들에 정신을 차릴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아이덕분에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들이 더 많이 생기는 거 같아요. 그래서 잠을 잘 때는 "아~~~좋다" 하고 꿀잠을 잡니다.

유희진 작가님은 아이들과의 일상을 그림일기 형식으로 그림과 글로 남겼어요. 하루동안의 아이들과의 일상을 그림일기로 남기면 얼마나 행복이 오래 갈까요?

저 또한 매일 아이들과의 일상을 일기로 남기려하는데 늘 그게 쉽지가 않아요. 저는 '나는 어릴 때 어땠나?' 를 생각할때면 앨범을 들추고는 했어요. 아이들에게도 기억 안나는 어릴 적 추억을 남기기 위해 육아일기를 썼었는데 그 일기들을 아이들은 가끔 가져와 보더라고요. 그 일기들을 보며 '그땐 그랬지'라는 생각으로 아이들은 기억을 못하는 이야기들을 해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






저도 아이가 둘인데 둘을 만족시키기가 참 힘들어요. 한 명을 만족시키면 하나는 삐지고 공평하고 공정하게 하는 게 늘 어렵습니다. 어린 아이들과 별것도 아닌 것들로 싸우다가 저 혼자 나중에 화가 나 씩씩 거릴 때도 있고...ㅎㅎ 그럴 때는 제가 또 왜 이렇게 유치해보이는지요. 😂





지랄 총량의 법칙~~^^

진짜 이 말이 정말 와닿는...

이랬다저랬다하고 별거 아닌 거에 삐지고

기분 풀어주려다가

저도 화나고...


어떤 말을 하면 들어주면 좋겠는데 ...

아이가 좀 더 크면 알아듣겠지 싶었는데 ...

좀 더 크면 머리도 커서 인지 더 자기 주장을 하고...


육아책에서는 아이에게 화 내지 말고 아이를 존중하며 잘 설명하라는데 알지만 실제상황에서는

얼른 나가야 하는데 아이가 자기 주장만 하며 계속 떼쓰거나 삐지면

저도 멘붕 오더라고요.

아침부터 이러면 정말 저도 울고 싶어요~~흐엉~~


저에게 엄마의 마음이란, 한번도 받아본 적 없는 사랑을 받은 마음이에요.

나를 절대적으로 의지하고, 옳고 그름의 기준으로 삼으며, 결코 부정당하지 않는, 아무 조건없는 사랑이요.

그건 엄마가 되기 전에는 받아보지도, 해보지도 못한 '이상한' 사랑이었어요.


<작가의 말> 중에서


저 또한 아이를 키우며 이런 마음들이 들었던 거 같아요. 어디서도 받아보지 못한 행복한 사랑~ 가끔은 그것이 숨 막힐 때도 있지만 아이들은 엄마만 의지하고 바라보는 엄마바라기,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된 존재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아무 조건없이 그냥 엄마라서 사랑받는 느낌은 이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습니다. 그저 행복합니다. 이 세상에 저만 바라보며 사랑해주며 사랑받는 이 느낌 때문에 아이 낳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제게로 온 것은 '사랑이 무엇인가'를 알려주려고 온 존재인 것만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저는 맞아맞아 하며 고개도 끄덕이고 너무 공감되서 폭소하며 읽었어요.

그 상황이 공감되고 이해되서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그러면서 엄마는 어린이를 이해하게 되고 서로 맞춰 나가게 되는 거겠죠? 아이들 덕분에 몰랐던 제 마음들을 보듬고 더 성장하는 엄마가 되는 거 같아요.

엄마라면 이 책을 읽으며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웃음과 행복, 따뜻한 여운은 덤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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