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전도 수련관 1 - 무례한 친구에게 당당하게 말하기 설전도 수련관 1
김경미 지음, 센개 그림 / 슈크림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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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친구에게 당당하게 말하기>라는 소제목부터 마음에 들어요. 정문정 작가의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이란 책도 떠오르는데요. 주위에 가끔 나에게 무례한 사람들이 있지요. 저는 저번에 아이랑 호떡집에 갔다가 아주머니께서 아이가 몇명이냐고 물어보길래 두명이라고 했더니 대뜸 "애 하나 더 낳아" 라는 말을 들었어요. 그래서 "둘이면 충분해요."했더니 "옛날에는 열도 낳아 키웠다며 요즘 사람들은 왜 애를 안낳느냐" 며 물어보셨어요. 저는 호떡 사러갔다가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좀 불쾌하더라고요. 뉘앙스가 저를 포함해 요즘 사람들을 안좋게 이야기해서였나봅니다. 애를 낳고 안낳고는 각자가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인데 그것을 말하고 강요하는 게 불쾌하고 당황스럽고 화가 났습니다. 머릿속에는 할 말이 참 많았지만 겨우 참았습니다. 이렇듯 어른들도 무례한 사람들을 만났을 때 당황스러운데 아이들도 그런 친구들이 있을거라고 봐요.


이 책에서 어떤 무례한 친구가 나오는지 볼까요?


나윤이 엄마는 동물병원을 운영하시고, 아빠는 글을 쓰는 작가님이에요. 요즘 엄마 병원이 바빠져 아빠까지 동원되어 도와주러 가는 바람에 혼자 있기 싫었던 나윤이는 세아를 집으로 부르기 시작했어요. 세아는 처음에는 뭘 먹을때도 늘 "나 이거 먹어도 돼?"라고 물었는데 그 말이 점점 "나 이거 먹는다"로 바뀌더니 이제는 허락도 없이 마음대로 음식을 꺼내먹어요.

저번에 세아가 말한 딸기주스도 안 사다놨다며 세아는 얼굴을 구기며 냉장실 문을 세게 닫기도 했지요.

마침 나윤이엄마아빠가 일찍 들어오셨어요. 나윤이아빠는 세아에게 "나윤이도 세아네 집에 초대해줄래?" 라는 말을 꺼냅니다. 세아는 나윤이아빠의 눈빛에서 나윤이가 나윤이 아빠에게 세아 욕을 한 거 아니냐고 오해를 합니다.

나윤이는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까요?


나윤이는 평소 소심하고 세아가 무례하게 대해도 해야 할 말을 하지 못해요. 세아 눈치만 보고 마음 속에 있는 말들을 하지 못해 좀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할 말을 하지 못해 답답한 나윤이에게 전학생 보라가 오면서 상황은 달라지게 됩니다. 나윤이의 변화~기대되시죠?


배려도 중요하지만 무례한 누군가에게서 나를 지키려면 할 말은 해야겠지요. 무례한 누군가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속으로만 끙끙 앓지 않고 속시원하게 말 하는 방법 을 설전도수련관에서 알려줍니다. ^^


저도 할 말을 다 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을 때가 있는데 제 아이도 저를 닮았는지 거절을 잘 하지 못하네요. 이 책을 보며 수련을 받듯 큰소리 내어 따라하다보면 자신감이 붙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 책을 다 읽어보고나면 결국 남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최고의 능력임을 말해줍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면 말도 따뜻하게 나오겠지요. 아이들이 날카롭게 내뱉는 말에 상처받지 않고 그 아이의 심정을 이해하고 나를 지키는 법, 할 말이 있으면 또박또박 분명한 말투로 말하는 방법 등등 이 책을 통해 아이는 배울 수 있답니다.


이야기도 재미있어 아이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마음 속에 있는 말을 잘 내뱉지 못해 답답한 아이가 있다면 이 책을 슬쩍 옆에두고 읽어보라고 권해보는 건 어떨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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