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학창 시절, 음악시간에 클래식을 듣고 어디서 많이 들어 봤는데 그게 거의 다 클래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우리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클래식은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라디오에서도, 어떤 좋은 노래에서도 삽입되기도 하고,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듣게 됩니다. 심지어는 초인종 소리나 큰 트럭이 뒤로 후진할 때 등등에서도 클래식을 들을 수 있어요. 그래서 클래식에 관심이 생겨 클래식에 관한 책도 사고 읽어보기도 했지만 음악도 따로 찾아봐야 하고 어려운 음악용어들이 씌어 있어 영 ~~불편하고 어렵더군요. 그래서 클래식을 들으면서 알려주는 책이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오~~~그런데 드디어 그에 딱 맞는 책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클알못인 저를 포함한 사람들에게 아주 필요한 책이에요. 쉽게 이해하도록 중간중간 음악용어도 알려주고, 음악을 들으며 읽을 수 있도록 QR코드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QR코드 덕분에 들으면서 책을 읽을 수 있어 좋은데 그게 클래식이니 더 좋아요. 그 음악을 들으며, 설명을 들으며 알지 못했던 지식들도 알게 되고, 그 음악에 대해서 더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귀도 즐겁고, 눈도 즐겁고, 머리도 즐겁습니다~^^
이 책을 지은 최은규 님은 바이올리니스트이며, 음악 칼럼니스트이며, 현재 KBS 클래식 FM의 <FM실황 음악>과 <실황특집중계방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해요.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게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최은규 님은 이런 질문들을 많이 받는데 농담 삼아 본인이 진행하는 "KBS 1FM의 [FM 실황음악]을 많이 들으라" 라고 답하곤 했다고 해요.
클래식음악을 좋아하려면 일단 관심을 갖는 게 좋겠지요. 뮈든 흥미와 관심, 호기심을 가져야 궁금해서 찾아보기도 하고 찾아보면서 푹 빠져 좋아하게 되는 거 같아요.
클래식도 좋아하게 하기 위해서는 일단 어디에서 나오거나 들어본 것들을 찾아보고, 계속 들으며 감동을 받는 것도 좋은 거 같습니다.
최은규님은 악기소리가 좋아 클래식에 빠진 본인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최은규님은 바이올린 소리가 좋아서 바이올리니스트가 되었다고 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첼로 소리를 참 좋아합니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좋아하는데 이 책에 QR코드와 함께 소개되어 있어요.
저는 요즘 일상은 클래식으로 시작합니다. 반클라이번 콩쿨에 우승한 임윤찬의 우승곡 <라흐마니노프 3번 피아노 협주곡>을 듣고 감동을 받아 계속 듣다가 라흐마니노프라는 인물에게도 호기심이 생겼고, 라흐마니노프의 2번 피아노협주곡도 듣기도 하였습니다. 임윤찬이 콩쿨에서 연주한 <쇼팽의 녹턴> 으로 아침을 시작하는데 꿈꾸는 듯한 그 피아노소리를 들으며 아이들도 일어난답니다.
요즘 듣고 있는 쇼팽의 《녹턴》과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에 대한 소개도 이 책에 나오며 제게 요즘 클래식을 듣게 한 콩쿨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3번》을 연주한 임윤찬도 언급됩니다.
작곡가가 그 음악을 작곡하게 된 배경과 작곡가의 일생, 악곡의 주요 형식과 작곡 기법의 핵심 용어, 음악작품에 자주 나오는 나타냄말 등도 알려줘 평소 어려웠던 음악용어들이 이해가 쏙쏙 되었어요. 게다가 어떤 음악에서 꼭 들어봐야 할 악기소리나 특이한 곡형식 등을 QR코드로 충실하게 담아내었어요. 몰랐으면 그냥 지나쳤을 것들을 하나하나 알려주려고 QR코드에 담아낸 점, 그리고 QR코드의 곡들도 질적으로 우수한 것들을 엄선하여 골라 올려 두신 점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피겨 퀸 김연아가 쇼트 배경음악으로 선택했던 《죽음의 무도》도 나옵니다.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곡도 나와요. 슈트라우스는 니체의 《차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 감명을 받아 이 곡을 작곡했다고 해요. 저도 요즘 니체가 쓴 철학책을 읽고 있는데 슈트라우스는 이 책을 읽고 곡을 어떻게 썼을까 궁금해서 들었어요. 음악을 듣자마자 깜짝 놀랬어요. 아이도 이 곡의 서주를 듣자마자 아이가 좋아하는 영화 <월-E>에서 큰 우주선이 지구에 내려오는 장면에 이 음악이 나온다며 반가워했습니다. 이곡의 서주는 정말 많이 들어봤던 곡이었어요. 아~~~이 곡이 이 곡이었다니! 몰랐었던 곡이었지만 알고보니 아는 곡이어서 더 놀라웠던 곡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이 책과 함께 놀라운 클래식 세계로 발돋움 해보세요. 곡을 듣다보면 익숙한 멜로디에 저처럼 놀라워할지도 모릅니다.
이 책에서 소개된 곡을 들으며, 책을 읽으며, 클래식 지식도 알게 되어 요즘 참 행복했습니다. ^^
늘 손이 닿는 곳에 두어 QR코드로 듣고 싶은 곡들을 들으며 클래식에 푹 빠져 하루를 보내고 싶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적극 추천합니다.
함께 클래식 들으며 책 읽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