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시식회 필사노트 - 햇빛을 받은 꽃처럼 마음이 건강해지는 시 모음
김재우 엮음 / 테크빌교육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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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시가 좋아서 시를 음미하고 필사하고 낭독하기도 하는데 가끔은 시만 모아놓은 필사노트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뭐든 찾으면 그런 책이 있다는 게 참 신기합니다.^^


이 책을 엮은 김재우님은 국어교사로 수요일마다 시를 나누고 필사한다고 해요. 월, 수, 금요일 주 3회 하나의 글을 함께 필사하고 느낌을 나누며 필사한 내용을 온라인에서 인증한다고 해요. 온라인으로 이런 뜻깊은 모임을 나누는 것도 참 좋은 거 같아요.





저는 제목만 읽고는 늙은꽃이 시든꽃으로 읽히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내용을 읽어보면 시든꽃이 절대 아니었네요. 

순간의 찰나에 모든 힘을 내서 선명한 색을 내는 꽃. 

순간의 찰나에 집중해 선명하며 예쁜 꽃을 피우는 제가 되고싶습니다. 

게다가 향기까지 나는 사람이라니!

생각만해도 멋집니다~~





요즘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나란 무엇인가" 입니다. 책을 읽다보니 "나는 뭐지?"란 생각이 강렬하게 저를 휘저어놓아요. 나에게 관심이 생기니, 여자도 관심이 생기고, 한국인도 관심이 생기고, 사람도 관심이 생깁니다. 이 글처럼 사람이란 정말 묘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얼굴이며, 특성, 성격 등등 모든 것이 다른데 또 같이 어울리기도 하고, 사람 속은 알다가도 몰라요. 겸손하다가도 아는 척 하고 싶고, 자기 자신을 내세우고 싶기도 하고, 자기 생각만 옳다 생각하며 남을 설득하려고도 합니다. 뛰어난 사람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인데 다같이 뛰는 놈이 되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혼자 있으면 외로움을 느낍니다. 참 묘한 사람이에요.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를 하도록 만들어요. 좋아하는 작품을 필사하게도 하고, 좋아하는 영화대사도 필사하게 합니다. 가끔은 안쓰는 손으로 필사를 하게도 합니다. 안쓰는 손으로 시를 써보니 글씨는 삐뚤빼뚤하지만 글씨 한자한자에 더 집중하게 되네요. 가끔 안쓰는 손으로 필사해야겠어요. 또한 필사 사진을 찍어보게도 하고, 멍 때리며 쉬는 시간을 갖게도 해요.


모든 행위가 시와 연관이 있다는 게 놀라울 뿐입니다. 좋은 글과 함께하는 시간, 좋은 사람과도 나누는 시간 이렇게 좋은 시간을 함께 나눈다면 정말 행복하겠지요.


짧은 문장들에 깊이 생각하고 위로받는 시간. 좋은 글을 필사하며 함께 하면 기쁨이 두 배가 되겠어요. 함께하는 시모임, 저도 동참하고 싶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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