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나란 무엇인가" 입니다. 책을 읽다보니 "나는 뭐지?"란 생각이 강렬하게 저를 휘저어놓아요. 나에게 관심이 생기니, 여자도 관심이 생기고, 한국인도 관심이 생기고, 사람도 관심이 생깁니다. 이 글처럼 사람이란 정말 묘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얼굴이며, 특성, 성격 등등 모든 것이 다른데 또 같이 어울리기도 하고, 사람 속은 알다가도 몰라요. 겸손하다가도 아는 척 하고 싶고, 자기 자신을 내세우고 싶기도 하고, 자기 생각만 옳다 생각하며 남을 설득하려고도 합니다. 뛰어난 사람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인데 다같이 뛰는 놈이 되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혼자 있으면 외로움을 느낍니다. 참 묘한 사람이에요.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를 하도록 만들어요. 좋아하는 작품을 필사하게도 하고, 좋아하는 영화대사도 필사하게 합니다. 가끔은 안쓰는 손으로 필사를 하게도 합니다. 안쓰는 손으로 시를 써보니 글씨는 삐뚤빼뚤하지만 글씨 한자한자에 더 집중하게 되네요. 가끔 안쓰는 손으로 필사해야겠어요. 또한 필사 사진을 찍어보게도 하고, 멍 때리며 쉬는 시간을 갖게도 해요.
모든 행위가 시와 연관이 있다는 게 놀라울 뿐입니다. 좋은 글과 함께하는 시간, 좋은 사람과도 나누는 시간 이렇게 좋은 시간을 함께 나눈다면 정말 행복하겠지요.
짧은 문장들에 깊이 생각하고 위로받는 시간. 좋은 글을 필사하며 함께 하면 기쁨이 두 배가 되겠어요. 함께하는 시모임, 저도 동참하고 싶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