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은 왜 죽는가
고바야시 다케히코 지음, 김진아 옮김 / 허클베리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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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죽을까요? 나이를 먹어 갈수록 더 살고싶은 욕망이 생깁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지만 사람은 늙습니다. 그리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되지요. 가까운 사람이 죽거나 착했던 사람 혹은 젊은 사람이 죽으면 왜 벌써 데려가냐며 안타까워 하기도 하지요.

도대체 우리는 왜 태어났고, 왜 늙으며, 왜 죽을까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삶과 죽음에 대해 생물학이 말해줍니다. 생물은 도대체 왜 탄생했는지, 생물은 도대체 왜 멸종했는지, 생물은 도대체 어떻게 죽는지, 인간은 도대체 어떻게 죽는지, 생물은 도대체 왜 죽는지에 대해 생물학으로 자세히 알려줍니다.


생물학의 삶과 죽음을 들으면서 많은 것을 알고, 평소 궁금했던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생물학자의 생물 이야기를 들으며 철학적 사유를 하게 됩니다. 생물의 탄생과 죽음을 들으며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하고, 인간이 인간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25미터 수영장에 완전히 분해한 손목시계의 부품들을 가라앉힌 뒤 빙글빙글 휘저었는데 자연스럽게 손목시계가 조립될 뿐 아니라 작동할 확률과 같다.


p.47



생명은 위처럼 말도 안되게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정말 기적같은 일이지요. RNA 는 자신과 똑같은 것을 만들어내고, 자기 편집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존재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생산성이 더 좋은(잘 증가하는) 분자가 자원을 독차지해서 그것들만 더욱 잘 살아남을 수 있게 하는 연쇄반응, 즉 '선순환'이 RNA를 '진화'시켜 생물이 탄생하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추정합니다. 만들고 분해되고 RNA 자신을 공급하여 다시 만들어내는 리사이클이 이 기적같은 별 지구를 만들어냅니다.


턴 오버turn over(다시 태어남)를 지탱하는 원리는 새로 태어나는 일 뿐 아니라 아름답게 지는 일 또한 포함한다고 말해요.

'지는=죽는' 일이야말로 새로운 생명을 키우고 지구의 아름다움을 떠받치고 있다고 말해요.


이 아름다운 지구를 위해서는 생물학에서는 태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죽는 것도 중요함을 말해줍니다.

때가 되면 가야 하는 자연의 순리로 받아들여야겠지요.


여름에 그렇게 울던 매미는 추워지면 하나둘 땅에 툭 떨어집니다. 말벌도 자기 할 일을 마쳤는지 날다가 힘없이 땅에 내려와 비비적 거리다가 죽습니다.

곤충과 연어, 거미 등 동물들은 알을 낳고 죽는 경우가 많아요. 자기를 대신 할 생명을 탄생시켰기에 죽음도 그렇게 쉽게 받아들입니다.

자기 할 일을 다하고 미련없이 툭툭 떨어지는 곤충을 보면 많은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저는 생물학 책들을 보면서 생물은 생존하기 위해 진화를 하는데 왜 진화가 멈추어 있는 생물들이 지금도 존재할까? 라는 의문이 들었었어요. 그에 대한 답을 이 책에서 발견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왜 사람은 나이가 들면 아픈 곳이 많이 생기고, 암이나 동맥경화, 당뇨병, 고혈압 등이 발생할 확률이 높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에 대한 답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었어요.


소식하면 왜 장수하는지에 대한 답도 이 책에 나옵니다.


저처럼 궁금하신 분은 이 책을 읽어보시길 바래요.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AI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편이 나와요. 그런데 저자의 이 말을 듣고 갑자기 섬뜩해졌습니다. 그것은 바로 'AI는 죽지 않는다' 입니다. 아~~인간을 포함한 생물은 언젠가 다 죽습니다. 그러나 AI는 죽지 않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정보를 취득하고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AI가 어떻게 판단을 하는지 인간은 잘 모릅니다. 인류는 지금까지 진화하고 발달하기까지 몇만년이 걸렸는데 AI의 발전 속도는 너무나 빠릅니다. 우리가 우리 손으로 괴물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두려웠습니다.

저자는 AI에 너무 의존하지 않고 어떻게 인간답게 살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 자신이 우리 '사람'이란 어떤 존재인가, 인간이 사람인 이유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생물학에서 철학적인 사유까지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무엇이고, 우리는 어디로 가는지 이 책을 통해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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