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이토록 공부가 재밌어지는 순간],[너에게 하고 싶은 말]의 책에서 그림만 그려오다 자신의 첫 책을 낸 히조 작가. 자신의 이름을 건 첫 책이라 감회가 새로울 것 같아요.
자신이 직접 쓴 글과 그림을 낸 소감은 어떤 느낌일까 상상해봅니다. 아마도 설레이면서도 독자들의 반응이 어떨지 두려울 것도 같아요. 그래도 뿌듯함이 더 클 거 같습니다.
첫 페이지를 열었더니 와~~~제 이름과 히조님의 그림 싸인이 똭! 있었어요. 이런 작은 섬세한 배려가 감동으로 다가오네요.
히조는 인도말로 '초록빛'이라는 의미를 차용한 거라고 해요. 주로 자연과 감정에 관한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히조님에게 그림을 그리는 것은 비우고 채워가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은 화지 위에 풀어내고, 해소되어 비워진 마음에는 새로운 영감을 채워가며 감정의 균형을 잡아가는 행위라고 말합니다. 와~~이런 삶이라니! 너무 부러워요. 저는 주로 노트에 글로 제 마음을 풀거나 명상을 통해 풀어내는데 그림으로 풀어내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이 책은 그림과 히조님이 쓴 짧은 글이 함께 실려 있어요. 봄, 여름, 가을, 겨울 편으로 사랑과 아픔과 위로를 전합니다. 책을 읽어보면 아름다운 그림책을 보는 듯 해요. 책 표지에도 보이듯이 책 전체가 사랑으로 가득합니다. 이 책은 자연스럽게 저의 과거로 안내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했던 시절, 연애하던 시절, 여행하던 시절, 행복했던 시절이 떠올라요. 아~~~그땐 그랬지! 하며 행복감에 젖어들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