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과학 고전 30권을 1권으로 읽는 책 위대한 고전
김성근 지음 / 빅피시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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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권의 책이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 있다. 이 책의 저자 김성근 교수는 미래는 걱정하지 않고, 대학 시절 내내 마르크스, 레닌, 트로츠키의 책들을 읽으며 '과학적 사회주의'를 고수했는데 우연히 읽은 칼 포퍼의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이란 책에서 포퍼는 '과학적 사회주의'를 진리를 가장한 사이비 과학으로 인정사정없이 무너뜨렸다고 한다. 그 책으로 인해 운명처럼 과학사ㆍ과학철학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고 한다.





과학 덕분에 우리는 지금 굉장히 편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 지금도 과학은 계속 진화하고 발전하고 있다. 사람은 왜 그럴까?라는 호기심을 탐구하고, 제우스가 준 상자를 열면 안되지만 열었던 판도라처럼 인간은 기본적으로 호기심이 생기면 그것을 억누를 수 없고, 그 무엇을 알아내려 노력했다. 사람을 편리하게 했던 과학은 제 1차ㆍ2차 세계 대전의 큰 전쟁을 계기로 과학이 사람에게 편리만 주는 것인가?에 대한 철학이 필요했다는 생각이 든다. 호기심으로 이 세상을 이해하고자 노력했던 수많은 과학자들은 긍정적인 미래를 그렸을 테지만 세계전쟁을 통해 사람을 죽이는 거대한 무기로 돌변했었다. 지금도 과학자들은 연구를 계속하고 있지만 그것이 윤리에 접촉되지 않을까? 보다는 호기심에 의해 더 알아내려 노력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더욱더 과학에도 철학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과학의 정보들은 고대로부터 쌓이고 쌓여 우리는 고대인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들을 배우고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만약 과학자들이 호기심을 누르고, 그냥 살아갔더라면 우리는 지금도 아리스토텔레스의 학문으로만 공부하고, 천동설을 믿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과학에 푹 빠져들게 되는 재밌는 과학 명저와 과학 혁명기, 이류사를 바꿔놓은 위대한 과학 명저, 오늘날 과학의 위상을 만들어낸 근현대 과학 명저, 서양 중심주의에 일격을 가한 동양의 과학 명저, 일생에 한 번은 꼭 읽어보고 싶은 고대의 과학 명저 등이 나온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과학 고전들을 접하며, 더 읽고 싶고 알고싶은 고전들이 생겨났다.


이 글을 쓴 저자 김성근 교수는 수년 연속 '탁월한 강의상'최우수 과목상'을 수상하였다고 하는데 이 책을 보면 알게 된다. 김성근 교수가 수년간 푹 빠져 살았던 책들을 이야기해주는데 참 재미있다. 과학고전 책이 이렇게 재미있다니!


지금은 당연히 아는 것들을 과학고전을 통해 그들이 얼마나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 했는지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행성들은 어떻게 빈 우주 공간에 떠 있을까? , 우주의 중심은 지구일까? 태양일까? 행성들은 어떤 궤도로 태양을 공전할까?, 혈액이 어떻게 순환할까? 같은 것이다. 그들이 궁금해서 파고들어 알게 된 것들이 쌓이고 쌓여 지금 이렇게 우리는 교육을 통해 알고 있는 것이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느낀다.

아이작 뉴턴은 더 멀리 내다보려면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라 하지 않았는가?

우리는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서 굉장히 멀리까지 보게 되었다.





30권의 과학 명저에 동양의 과학 명저가 나와 더 좋다. 과학은 서양과학자와 이론과 실험 위주로 과학의 흐름을 배우고는 하는데 우리나라와 중국에도 과학이 있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특히 감명 깊었던 사람은 조지프 니덤이다.

조지프 니덤은 영국 출신으로 과학사학자인데 서양인들은 물론, 펑유란 같은 중국의 철학자조차도 생각하지 못한 질문을 던진다.


중국에는 정말 과학이 없었는가?


조지프 니덤은 1954년부터 최근까지 《중국의 과학과 문명》의 편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은 조지프 니덤에게 훈장이라도 내려야 할 것 같다. 조지프 니덤의 이 같은 질문과 행동으로 비서양권의 과학 연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한다. 이슬람 과학과 우리나라 과학, 일본 과학 등에서도 활발한 연구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과학의 발전과 합리성의 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진 칼 포퍼와 토머스 쿤의 치열한 논쟁이 백미라고 한다.

이 책에서 반증주의로 과학의 기준을 뒤흔든 과학철학자 칼 포퍼의 《열린 사회와 그 적들》 저서와 과학은 정말 진보하는 지식인가? 를 묻는 토머스 쿤의 《과학 혁명의 구조》를 소개하는데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책에 대한 소개와 그와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까지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책들을 읽으면서 과학의 큰 흐름을 배울 수 있고, 과학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지적인 호기심을 유발하게 한다.

과학이 재미없다는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면 과학이 좋아질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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