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은 존 싱어 사전트의 <독가스에 중독된>이란 그림입니다. 군인들이 일렬로 서서 눈을 하얀 붕대로 감고 서로의 어깨를 잡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전쟁은 일어나면 안되는 끔찍한 일인데 심지어 독가스에 노출되어 앞이 안보이는 탓에 붕대를 감고 걸어가고 있어요. 이 독가스는 화학자 프리츠 하버가 만든 마스터드 가스라고 합니다. 하버는 암모니아로 질소비료를 만들어 수백만 명 이상을 기아에서 구했지만, 또한 암모니아를 이용해 독가스를 만들어 수많은 군인을 죽였어요. 지금도 하버에 대한 평가는 역사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린다고 하죠. 과학은 사람에게 유용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사람을 해하기도 하는 무서운 무기가 될수도 있지요. 제 1 차 ㆍ 2 차전쟁을 통해 다행히 그런 엄청난 위험성을 사람들은 깨닫고 과학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인간에 대한 윤리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봐요. 하지만 지금 또 전쟁이 일어나 서로 살상무기를 사용해 사람들을 끔찍하게 죽이고 있어 마음이 아픕니다.
이 그림을 보니 어서 끔찍한 전쟁이 끝나기를 바랄 뿐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아 서로의 어깨를 의지해서 가는 모습이 서로에게 힘이 되는 것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림을 보며 끔찍한 전쟁의 참상과 그 안의 동료애도 느낄 수 있어요. 그림만 보면 충격적이지만 또한 그림을 보며 공감하고, 타인과 나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그림입니다.
그림 몇개 보았는데 어떤가요? 이것말고도 굉장한 그림들이 많이 나와요. 그림을 보며 수많은 감정들을 느끼고 위로 받습니다.
다만, 이 책의 판형이 작아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의 판형을 좀 크게 키운다면 그림도 더 잘 보이고, 글씨크기도 더 크게 했다면 좋았을 거 같아요.
저는 괜찮았지만 노안이 온 사람들은 글씨크기가 너무 작아 읽기가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외엔 너무나 만족했던 책!
많이 지쳤나요?
많이 피곤한가요?
많이 두려운가요?
스트레스를 받았나요?
외로운가요?
슬픈가요?
그렇다면 이 책과 함께 그림을 보며 힐링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