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는 어느 숲에 도착했어요.
그 숲의 나무가 되면 어떨까 생각했지요.
하지만 이미 나무는 많았고, 마니는 나무처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건 자신이 없었습니다.
마니는 계속해서 그 무엇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그래서 그 무엇을 찾기 위해 계속 길을 떠나 이것저것 되어보아요.
이 그림책을 따라 마니가 무엇이 되었을까? 궁금해하며 읽다보면 어? 나랑 비슷한데?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이걸 해 볼까? 저걸 해 볼까?
지금도 이리저리 생각하며 시도하고는 하는데
만족할 수가 없었거든요.
이 책을 읽고, 에릭 칼의 <뒤죽박죽 카멜레온> 이 떠올랐어요. 그 책에서도 카멜레온이 어떤 동물을 보면 그 동물이 되고자 노력하고는 하죠. 꿈꾸던 동물이 되었으나 너무나 되고싶은 게 많았던 카멜레온은 나중에 이도저도 아닌 게 되어버립니다.
중요한 것은 나다움! 세상에 하나뿐이 없는 그냥 '나'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되고 싶은 게 많아 이것저것 시도해보지만 그 무엇도 되지 못했나요?
그 무엇이 꼭 되어야만 내가 의미가 있는 걸까요?
이 책은 아니라고 말해요.
그 무엇이 되어도 '나는 나'입니다.
그 무엇과도 다른 나에요.
나는 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나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나는 나입니다.
외부에서 끊임없이 나를 찾고자 노력하지 않아도 되요.
나 자체가 이미 그 무엇이기 때문이죠.
나의 가치, 나다움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 를 생각하며
방황하는 꿈이 없는 아이들이나 청소년 친구들에게 이 책은 이렇게 이야기하는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