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납득이 안되는 부분은 이 부분입니다. 한글이 처음 만들어지게 된 계기를 너무 자기식으로 풀었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주관적인 생각을 누구나 다 읽는 책에 이런 표현을 썼다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어보입니다.
백성들이 중국어를 몰라 중국어를 배우게 하기 위해 한글을 만들었다니! 이런 해석은 처음 들어봅니다.
백성들에게 중국어를 배우게 하기 위해 한글을 만든게 아니고, 한자를 몰라 고생하는 백성을 위해 우리말소리를 담은 쉬운 한글을 만든 것이지요.
그래서 한글이 과학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 것인데 이런 억지를 부리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문법부터 배웠던 어른들에게 일침을 가합니다.
한국영어는 잘못 되었다고요.
영어를 가르치려면 파닉스부터 시작해서 영어단어 외우기, 리딩, 문법, 쓰기등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런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이 저자의 말이 꽤 설득력있게 느껴집니다.
저자가 미국 여행가서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는 저도 충격이었어요. 미국으로 이민가서 부모는 30~40년간 미국에 살았지만 영어한마디 못하고 아이들은 영어로만 이야기해 가족끼리도 대화가 안된다는 말. 그리고 미국 애들도 한국아이들에게 "넌 한국인인데 왜 한국말을 못하냐"며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게 하며, 취직할 때도 굳이 영어하는 한국인을 뽑지않고, 영어하는 백인을 뽑는다는 씁쓸한 현실.
이 책을 읽으며 과연 우리에게 영어는 무엇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에게 어떤 것을 강조하며 가르쳐줘야할지 이 책을 읽고 많은 것을 깨달았어요.
뒤에 보면 한글로영어 맛보기로 예시를 알려주고, 패턴과 이솝우화 등을 알려줍니다. 보면서 느끼는데 한글은 정말 대단한 글자임에 분명해요.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등 세계의 모든 발음을 다 표시할 수 있거든요.
어떤 식으로 알려주는지 힌트를 얻었으니 저도 한번 이렇게 아이들에게 시도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