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아홉 살 저학년 씨알문고 6
장영현 지음, 이로우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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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오은영 박사님이 나오는 한 방송에서 패널로 방송인 박소현이 출연했었어요. 평소 사람 얼굴을 기억 못하는 걸로 유명한 방송인 박소현은 건망증이 심하다며 그게 고민이라고 이야기하니 그것을 뭐라고 진단한 오은영 박사님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진단명은 ADHD였거든요.


우리가 흔히 아는 ADHD는 한 곳에 집중을 못하고 산만하며 날뛴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뿐 아니라 행동 문제가 없는 주의력 저하 즉, 조용한 ADHD도 있다고 합니다.

방송인 박소현도 건망증이 심한 이유를 30년만에 처음 알게 되었다고 하는데 성인들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을 거에요.


이 책 또한 그래요.

이 책의 주인공 아빠는 어느 날, 일을 하고 돌아와 배가 몹시 고팠습니다. 그래서 계란 후라이를 먹으려고 했는데 옆에서 부인이 반찬으로 장조림도 했으니 먹어보라고 권하고, 환기 시킨지 얼마 안 됐다고 말립니다.

아빠는 얼굴이 굳어지고 급기야 계란을 내동댕이 치며 소리를 지릅니다.

그리고 병원에 가 검사를 받아요.

그 결과는 ADHD 였습니다.

그 진단명을 듣고 나서야 과거에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되는 것이지요. 아이들도 아빠는 아파서 그랬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저학년 아이들이 읽는 것이기에 글자 폰트도 크고, 그림도 나오고 내용도 그리 길지는 않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ADHD란 어떤 것인지 이해할 수 있어요. 그리고 어른들도 이런 병을 앓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여러 사람들이 살고 있지요.

아홉살 아이도 아빠의 병을 이해하고, 꼭 안아주고 싶다고 이야기해요.

작가는 말합니다.

엄마와 아빠의 아홉살은 어땠는지, 할머니, 할아버지 아홉살은 어땠는지 물어보라고요.

우리도 모두 아홉살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아이들도 어른들도 그 시절로 돌아가 서로 친구가 될 수도 있겠지요.

아이들은 부모님의 어린 시절을 궁금해 합니다. 부모님 혹은 할머니, 할아버지는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어른으로 봤기에 모두 어린 시절이 있었다고 이야기하면 굉장히 흥미로워하고, 신기해 합니다. 그때도 자기가 좋아하는 뭐가 있었는지, 그때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뭐하고 놀았는지 등등 많은 것을 궁금해 합니다.

아이들과 이야기하며 잠깐잠깐 어른들의 즐거운 혹은 흑역사들을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참 좋겠지요?

이 책을 읽고 오늘 아이들과 즐거운 추억여행 떠나보시면 어떨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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