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표 집공부 - 아이와 싸우지 않고 공부하는 격대교육의 지혜
서상완 지음 / 라온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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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맞벌이부부가 많기에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아이를 도맡아 육아를 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아이를 데리러 가보면 엄마, 아빠 뿐 아니라 할머니, 할아버지도 눈에 많이 띈다.

게다가 예전과는 다르게 할머니, 할아버지도 배운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공부욕심이 많은 경우도 많이 본다.

나도 엄마들과의 모임에서 엄마들은 자기 어릴 때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자기 아이들은 프리하게 놀으라는 엄마들이 있는데 할머니들이 왜 애를 놀리냐며 오히려 걱정하는 분들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방학 때라도 할머니께서 직접 아이를 데려다 놀게도 하고, 공부도 시킨다고 해서 깜놀한 경우도 있었다.

이제는 핵가족 상태이며 맞벌이부부도 많고, 엄청난 교육비에, 고물가에, 집을 사기도 힘들어 아이를 키우기는 힘들다고 아예 아이 없이 부부만 사는 딩크족도 많다. 아니면 아이 한 명만 키우는 집도 많다. 그만큼 살기 힘든 시대에 조부모님이 아이교육을 도와준다면 부모들은 천군만마를 얻은 듯 안심하며 맡기고 힘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지은 할머니는 전직이 교장선생님이셨다. 와~~~전직이 교장선생님이었다니!

게다가 교장선생님이었을 때 자기주도학습에 대해 공부하고 학교의 학생들에게 적용해보기도 하고 효과를 봤다하니 며느리와 아들로서는 이게 웬 횡재인가 싶다.

전직이 교장선생님이었던 이 저자님은 손주들을 어떻게 가르쳤을까 궁금해졌다.

처음 손주들의 공부를 내가 맡아해보면 어떻겠냐고 며느리와 아들의 동의를 구하고, 아이들에게도 동의를 구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모두의 의견을 묻고, 승인을 받고 시작하는 공부인 만큼 아이들도 할머니를 더 잘 따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 중 둘째아이가 내 아이와 비슷하기에 더 유심히 어떤 식으로 공부 시키는지 읽어보고, 도움도 많이 되었다.

저자님은 알려줘도 다음 날 되면 잘 까먹고 몇달이 지나도 성과가 별로 안나오는 둘째아이에게 화가 나 상처주는 말로 아이를 울게 했다고 한다. 그러다 알게 된 사실! 일방적인 강의의 학습 효과는 겨우 5% 정도로 거의 소용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지도방법을 바꿨다고 한다. 개념과 원리를 확실하게 알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한다.

나의 아이도 기초가 부족해 알려줘도 까먹는 경우가 많아 나도 화가 났었다. 하지만 그러면 아이에게 아무 도움이 안되고 공부 정서만 나빠질까봐 이제는 내가 알려주지않고 아이 스스로 하도록 조정해서 실천중이다.

아직도 나는 마음이 조급하다. 하지만 아이의 속도를 존중하며 천천히 조금씩 꾸준히 하도록 격려하려고 애쓰고 있다.

이 저자도 매조천 을 실천하고 있었다.

매일 조금씩 천천히 믿고 기다리는 지혜로 아이들의 교육을 장려하고 있다.





공부는 왜 할까? 라며 아이들에게 물어보는 장면이 나온다. 아이들은 시험 잘 보기 위해, 공부 잘 해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 돈 많이 벌기 위해 라고 답했다.

흔히 우리 부모들도 그리 생각하고 아이를 닦달하고는 한다.

그래서 이 저자님은 어떤 대답을 할지 궁금했다.


공부는 바른 사람이 되기 위해서 하는거야



아! 맞다. 사실 공부의 기본은 바른 사람이 되기 위해서인데 뭔가 공부의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 선비들 또한 공부를 하는 것은 마음을 잘 다스리기 위해서, 바른 사람이 되기 위해서 공부를 하였지만 현실은 과거 제도에 합격하여 나랏일을 하는 것으로 변질되어 지금까지 공부에 대한 생각이 변형되고 왜곡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잔소리는 왜 할까?


저자님의 말처럼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잘못될까봐 불안한 마음과 걱정, 그리고 믿지 못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나 또한 말은 짧게 하려고 노력한다. 특히 안 좋은 소리는 되도록 짧게 하려고 노력한다. 어쩌다 말이 길어지면 "아! 미안. 엄마가 잔소리가 많아졌네. 이 말은 여기까지만 할께." 라고 말한다. 누구도 잔소리는 싫어한다. 나 또한 누구보다도 잔소리 듣는 걸 싫어하기에 아이들에게 잔소리는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동생과 통화하다가 "누나는 누구랑 비교하는 거 싫어하잖아!" 라는 말을 들었다.

그렇다. 나는 '나'이다.

나 또한 아이와 다른 아이를 비교하는 마음이 들 때마다 '내 아이는 세상에 하나뿐인 아이이다, 내 아이는 남이다' 라고 되뇌이고는 한다.

잔소리를 하는 것은 불안에 가려진 나의 욕심이다. 나의 욕심을 버리고, 그 아이 그대로, 그 사람 그대로를 인정하고 바라봐야만 한다.


할머니표 집공부를 보면서 배울 점들이 많았다. 특히 3장 마음의 힘을 키우면 공부도 즐겁다 편과 5장 매조천 학습 실천하기 편이 유용했다. 매조천 학습은 어떻게 하는지 알고 싶다면 특히 이 부분을 유심히 봐야할 것이다.

학습 뿐 아니라 마음까지 보듬어주는 할머니의 교육. 손주와 단 둘이 여행도 다녀오고, 러시아, 캄보디아도 다녀왔다는 말에 내심 놀라웠다.

얼마나 손주들과 관계가 좋으면 손주와 단둘이 여행도 다녀올까? 너무나 보기 좋은 관계, 부러운 관계였다.

언젠가 손주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겠다는 나의 버킷리스트에 손주들과의 여행은 나에게 또 하나의 꿈을 만들어 주었다.

일단 아이들과의 좋은 관계를 맺도록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아! 엄마를 잘 부탁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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