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크든 작든 고민이 있습니다. 그 고민들을 풀기 위해 여러 가지로 생각에 생각을 하게 되고, 그에 대한 고민에 대해 책은 뭐라고 하는지 책도 보게 됩니다.
우리가 하는 고민들 대부분에 대해 모두 이미 앞서 우리가 익히 아는 유명한 철학자들이 진지하게 다루었습니다. 철학 용어는 어렵고 말도 어렵지만 그래도 이 사람은 뭐라고 말했는지 알고 싶고, 참고해 보고 나의 고민에 대해 힌트를 얻고 싶어요.
이 책을 지은 허유선 님은 동국대학교 철학과에서 칸트 철학을 전공하고 EBS 클래스e<사랑 철학>을 강연했고, 철학 팟캐스트를 진행을 맡고 있다고 합니다.
철학은 살면서 찾아오는 물음에 깊이 생각하며 출발하는 것이라는 말. 철학은 삶에서 오는 질문.질문이라는 말이 다시한번 질문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철학책은 어렵지만 이 책은 누구나 할 법한 질문들에 어떤 철학자들의 답을 가져오며 그 말이 가진 의미들을 친절하고 따뜻하게 풀어줍니다. 누구도 아닌 '나'에 관한 것이기에 더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철학책을 봐도 이건 이래서 그래! 라고 확실한 답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철학자들의 말을 듣다보면 나만 하는 고민이 아니구나! 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누구나 불안하고, 외롭고, '나'라는 존재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늘 흔들리는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고민을 한다는 것은 인생에 질문이 있다는 뜻이고, 그 질문이 계속 나를 붙들고 생각하기를 요청한다는 신호라고 합니다. 그 신호에 귀 기울여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풀어나가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요? 하지만 인생은 답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맹점이네요.
책을 고를 때 목차를 보고는 하는데 이 책의 목차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세상 속에서 나를 잃어가는 기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생의 길을 이렇게 걸어가는 게 맞을까요?,나는 좋은 사람일까요?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문득 이런 생각이 들면 누구한테 말해야 할까요? 라는 큰 테마로 작은 소제목들까지 마음에 들었어요. 순서대로 읽지 않고 지금 자기가 하는 고민이나 관심이 가는 부분부터 읽어봐도 좋겠습니다.
저는 특히 타인과 나, 비교의 중심 잡기, 어차피 죽을 텐데 이렇게 아등바등 살아야 하나요?,나라는 사람의 의미, 문제없는 내 인생, 문제가 뭘까요? 편이 인상깊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