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미의 가족 상담소 - 모르면 오해하기 쉽고, 알면 사랑하기 쉽다
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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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안드는 사람이 있다면 안만나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가족은 그럴 수가 없지요. 사랑하는 가족이지만 힘들 때가 있습니다. 편하다는 이유로 서로 쉽게 상처를 주고받기도 합니다. 사랑하지만 쉽게 상처를 주고 받는 사이, 하지만 서로 멀리할 수 없는 가족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책은 저자 박상미 님이 그런 가족들을 상담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읽다보면 아~~그렇구나! 하고 여러번 깨닫게 합니다. 가족의 문제들, 그리고 치유, 부모공부, 가족 상담소 처방전을 알려주고, 혼자 우는 아빠들의 우울증, 비밀 가족 상담도 공개합니다.






박상미 님은 여러번 싸우지 않는 부부는 위험하다고 여러번 이야기해요. 그런데 저희는 살면서 한번도 싸우지 않았어요. 저는 어떤 불만이 있으면 바로 이야기 하지 않고 조금 시간이 지난 후 신랑에게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신랑은 "그럴 수 있지"라고 말하며 저의 이야기를 다 들어줘요. 그러면 화가 났던 것들이 누그러집니다. 그리고 신랑은 "언제나 내편"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싸움이 날래야 날 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박상미님의 싸우지 않는 부부란 대화가 아예 없는 부부를 말하는 것이리라 짐작합니다. 서로 관심이 없는 무늬만 가족인 부부이거나 뭔가 크게 서운한 게 있어 서로 대화하지 않는 부부를 말하는 것이겠죠.






내 아이의 표정이 어둡나요?

내 아이가 우울해 보이나요?

내 아이의 평소 자세가 구부정 하나요?

내 아이의 집중력이 너무 낮나요?

내 아이가 감정 조율을 잘 못하나요?

질문에 답을 하다보니 네. 맞습니다.

내 아이의 모습은 저의 모습이었군요.

아이가 문제가 아니라 제가 문제였어요.

이 질문들에 대답을 하면서 뭐에 맞은 듯 머리가 한동안 멍했습니다.

세로토닌이 잘 나오도록 평소에 제가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혼자 우는 아빠들이 많다고 해요.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률도 여성보다 두배나 높다고 해요. 특히 55세 이상의 남성들은 자살률이 3~4배 높다고 합니다.

저는 왜 남자들이 우울증이 심하고 자살률이 높을까? 생각해 보았어요.

그것은 어릴 때부터 "남자는 강해야 한다'","남자는 울면 안돼" 라는 사회적인 통념으로 길들여졌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저의 아이가 울면 그대로 놔둡니다. 등을 토닥이며 마음 속에 있는 거 다 쏟아내도 된다고 이야기해요. 한참 울고 나면 속이 시원해지거든요. 어떤 책에서는 암환자에게 눈물을 흘리게 했더니 치유력도 더 좋았다고 해요. 여성은 웃기면 웃고, 슬프면 울고, 다른 사람과 수다를 떨며 스트레스를 이겨냅니다. 그러나 남성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누구에게 풀지 않고,혼자 술을 마시며 푼다고 합니다.

은퇴를 한 남성들이 말없이 혼자 술을 마신다면 더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아들 같은 사위, 딸 같은 며느리



박상미님은 이 말 자체가 모순을 내포하고 있다고 해요. 이 표현 자체가 희망사항일 뿐 그럴 수 없음을 뜻한다고 합니다. 맞아요. 서로 완벽한 타인이기에 이런 관계는 정말 어렵지 않을까 생각해요. 박상미의 비밀 상담실에서 저는 며느리 입장이어서인지 며느리 이야기들이 참 공감되었어요. 저를 딸같이 생각하신다면서 아들이 요즘 몸이 말랐다며 신경쓰라 할 때, 시어머니가 일하는 며느리와 전업주부를 은근히 차별할 때 등등 저도 가끔 당하는 일이라 책을 읽으며 속이 다 시원했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저는 시어머님과 많은 이야기들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나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혼자 괴로워하지 말고 서운한 게 있다면 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감과 소통을 잘하는 화목한 가족이 되도록 노력하고 싶은가요?

가족문제때문에 힘드신가요?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각자의 입장도 생각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물꼬를 터줍니다. 수많은 가족 문제로 골머리를 앓으시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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