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무기가 되는 삼국지 - 지혜가 꼬리를 무는 77가지 이야기 슬기로운 동양고전
김세중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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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에는 《사기》, 오른손에는 《삼국지》를 들어라


<삼국지>를 한 번도 읽지 않은 사람과는 친구가되지 말고, 세 번 이상 읽은 사람과는 싸우지도 말며, 열 번 이상 읽은 사람과는 상대도 하지도 말라


서양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리스ㆍ로마신화를 읽어야 하듯이 중국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삼국지는 꼭 읽어야 할 책이다.

나 또한 어릴 때 삼국지는 꼭 읽어야 한다는 말을 들어 시리즈로 삼국지를 다 읽었던 기억이 난다.

삼국지를 읽으며 어릴 때 읽었기에 재미있게 읽었지만 이 책을 읽으며 다시 삼국지를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나 어디서 읽었던 단편적인 기억들만 남아 있을 뿐이었는데 이 책은 삼국지에서 나온 명언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주며, 그 명언과 관련된 실제 중국에서 있었던 역사적 사례들을 보여준다.





장수가 밖에 있을 때는

듣지 않아도 되는 군주의 명이 있다


이 문장을 읽으니 이순신 장군이 떠올랐다. 이순신 장군 또한 공격하라는 선조의 명을 받지 않고 지금은 공격할 때가 아니라는 자신의 신념으로 머물러 있다가 왕의 명령을 어겼다는 명목으로 씁쓸하게 잡혀가게 되었다.

전시 상황에 이순신이 없는 틈에 왜군은 원균을 주축으로 앞세운 우리 조선해군을 궤멸시켜버렸다. 이 문장 속의 말. 이순신 장군은 조정에 있는 사람들보다 현장에 있기에 전시상황을 더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전시상황을 잘 모르는 왕과 대신들은 왜군이 만들어낸 소문만으로 잘못된 판단을 하여 장군을 좌지우지하려했다. 조선시대의 이런 상황은 지금도 유효하다는 것이 아찔하게 느껴지기도 하다. 말도 안되게 많은 사람 특히 학생들이 죽은 세월호 사건. 대통령의 잘못된 생각으로 집회와 시위를 공수부대 투입 명령으로 무력으로 제압하려 했던 5.18광주민주화운동 등이 그것이다.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바른 판단은 무엇인지 한 나라의 지도자라면 늘 생각해야 할 일이다.





먹자니 맛이 없고, 버리자니 아깝다


계륵 이라는 표현은 지금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우리집 작은 아이를 보면 이 표현이 가끔 생각이 난다. 작은 아이는 큰 아이와 같이 먹으면서도 큰 아이를 바라본다. 그리고 음식이 3개 정도 남으면 자기가 두개를 얼른 집고 하나는 큰 애를 준다. 그리고 자기가 배가 부르면 먹는 속도가 느려진다. 그래서 남겨두었길래 이거 안 먹을거지? 그러면 또 와서 하나 집어 먹고, 나머지는 누구에게 줄까말까 고민한다. 아이를 보면 이 표현이 절로 생각난다. 먹을 욕심은 많으나 위가 작아 슬픈 아이..^^


삼국지의 조조, 유비, 관우, 장비, 제갈량 등의 여러 인물들의 생생한 이야기 전개, 조조의 사람 볼 줄 아는 능력, 왠지 우유부단할 것만 같고, 강해보이지 않는 유비의 또다른 결단력, 관우의 충성심, 주유보다 한수 위인 제갈량 등 여러 인물의 모습들, 오합지졸, 삼고초려 등의 유명한 단어들, 소설이라고 믿기지 않는 진짜같은 이야기 삼국지에서 수많은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실제 역사에서 있었던 삼국지와 비슷한 사례들로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며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준다.

삼국지가 길어 읽을 시간이 없는 분, 중국의 역사와 함께 이해하고 싶은 분, 삼국지의 명언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고 싶은 분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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