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버의 제자인 구스타프 페히너는 베버의 법칙을 바탕으로 '사람은 자극이 강해지면 점점 잘 느끼지 못하게 된다' 라는 법칙까지 만들어냈다.
베버-페히너의 법칙은 무게의 감각 뿐 아니라 소리의 크기, 빛의 세기, 미각에도 적용된다.
매운 걸 좋아하는 사람은 더 매운 걸 좋아하고, 단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더 단 맛을 탐닉하는 것이 이런 법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라니 놀랍다.
국에 간을 맞출 때도 국물이 많게 되면 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조금 넣었다가 싱거운 거 같아 소금을 더 넣으면 나중에 확! 짜져 버린다. 국물이 뜨거우면 간을 맞추기가 더 쉽지 않다. 뜨거운 자극이 있어 혀가 이미 감각을 잃어버린 것이다. 이것도 베버-페히너의 법칙이 적용된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피터의 법칙도 있다. 이 법칙은 인간은 다 무능하다라는 것이다. 사회에서 윗사람일수록 능력이 더 부족하다는 것이다. 왜냐면 성과를 내서 승진하더라도 그것이 진짜 실력이라는 보장이 없으며(대부분 운이 좋았을 뿐),상위계층으로 올라가면 갈수록 모르는 것도 아는 척을 해야 하기 때문이란다. 무능하다는 것이 능력이 전혀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능력 부족에 더 가깝다고 한다.
이 글을 읽고보니 상위계층으로 올라갈수록 외롭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르는 것도 아는 척 해야하니 누구의 도움을 받을수도 없고, 스스로 알아서 모든 것을 처리해야하니 말이다.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 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까?
이것은 헵의 법칙이 적용된다.
뉴런 발화가 반복되면 시냅스의 결합이 강해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꾸준히 반복해서 학습해야만이 시험점수를 높일 수 있다. 공부 뿐 아니라 몸을 사용하는 스포츠 등도 마찬가지다. 무엇이든 간에 반복해서 연습해야만 시냅스 결합이 강화되므로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아~~그렇구나! 아이에게도 앞으로는 공부 열심히 해 라고 하지 말고 왜 공부를 열심히 해야하는지 알려줘야겠다.
이밖에도 칵테일파티 효과, 지구 표면의 원소의 비율을 누가 어떻게 알아냈는지, 나이를 먹으면 왜 시간이 빨리간다고 느끼는지, 비행의 원리는 무엇으로 설명이 가능한지, 사이다나 맥주를 만드는 원리와 잠수병과 고산병은 어떤 법칙으로 설명이 되는지, 첫인상은 어떤 정보로 결정되는지 등등 이 책으로 확인해 보자. 법칙을 알고 이해하는 만큼 우리의 세상도 더 넓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