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뭔데 이렇게 재밌어? 리듬문고 청소년 인문교양 7
이와타 슈젠 지음, 박지운 옮김 / 리듬문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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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 3대 입시학원 요요기 세미나 세계사 강사 출신인 이와타 슈젠이 썼습니다. 제목 또한 세계사, 뭔데 이렇게 재밌냐?며 흥미를 돋구고 있어요. 리듬문고 출판사에서 청소년 인문교양 시리즈로 정치 이야기, 철학 질문의 힘, 인권과 민주주의,가짜 뉴스의 위험성, 경제공부, 클래식 음악에 이어 세계사에 관한 책이 나왔습니다.

세계사의 이야기는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데 이번엔 또 얼마나 재미난 이야기들을 들려줄지 기대하며 읽었어요.




이슬람교와 TV는 닮았다?!


이슬람교와 TV의 닮은 점을 이야기합니다. 무함마드는 유일신에 대한 신앙을 통해 '신앞에 모두 평등'한 세상을 이루고자 했고, 일본에서는 '3종 신기'라는 말이 있었다고 해요. 이 말은 흑백TV, 냉장고,세탁기로 평등 사회를 실현하고자 했다는 말로 특히 TV의 등장은 인류 역사상 괄목할 만한 사회 혁명이라고 말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지? 란 생각이 들어 저자의 생각에 궁금해졌어요.

거실에 있는 TV는 종종 고급스러운 비단보 같은 천으로 싸여 있었다고 합니다. 그 모습이 카바신전과 닮았다고 해요. 그리고 이슬람교도들은 하루에 5번 같은 시각에 예배를 올리는데 사람들이 TV를 볼 때도 하루에 몇 번씩 같은 시각에 모여 정육면체의 상자(화면)을 보는 점이 비슷하다고 합니다. 그렇게 말하니 어떤 점에서는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TV소리가 나면 나도 모르게 TV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한번 보면 나도 모르게 계속 보고 있습니다. 뭐에 홀린 듯 정신을 빼앗깁니다. TV뿐 아니라 게임기,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지요. 예배당에 가면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을 따라 기도하고 노래를 따라 부르게 됩니다. 예배당에 가면 그런 분위기가 형성이 되죠. 어쩌면 그게 장소의 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세계사 책을 보면 거의 대부분 일본인이 쓴 책들이 많습니다. 왜 일본인은 세계사에 관심이 많은지에 대해 조금 의아한 면도 없지 않아 있어요. 우리는 일본에 강제 지배를 당했던 과거가 있기에 일본인은 그 사건을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일제 시대를 일본인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저는 관심이 많습니다. 그에 대해 이와판 슈젠은 최대한 객관적으로 말하고 있어요. 일본은 중국의 조공ㆍ책봉 체제를 비판했으면서 한일병합조약의 내용을 보면 '일본판 조공ㆍ책봉 체제의 속국으로 삼겠다'는 선언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조선은 오랜 시간 중국의 조공ㆍ책봉 체제에 완전히 젖어 있었던 것이 근대화로의 이행을 늦춘 가장 큰 요인이 아니었나라고 꼬집고 있어요. 알고 있지만 뼈아픈 말입니다. 그 당시 일본처럼 생각을 완전히 바꿨더라면 근대화로의 이행이 빨랐겠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지리적인 여건이 그럴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은 섬나라이며 중국으로부터 자유로운 편이었지만 조선은 중국에 굉장히 많이 의지하고 있었고 역사적으로 중국이나 거란족ㆍ여진족 ㆍ원나라 등 많은 침략을 받으면서 중국과의 조공 ㆍ책봉 체제가 그나마 제일 나은 결과를 가져왔기에 조선은 그렇게 중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조선은 위화도 회군을 한 최대의 약점이 있었지요. 조선은 중국의 속국을 자처하며 조공ㆍ책봉 체제를 고수했을 때 대체로 평화로웠고 나라안의 문제들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태정태세문단세로 이어지는 태평성대가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이죠. 임진왜란 때도 이순신 장군이 바다를 지키고 있었지만 명나라의 도움으로 조선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세계2차 대전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림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전쟁이 일어나게 된 원인은 결국 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식민지나 자본을 보유한 나라는 그게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나라를 운영할 수 있었지만 식민지나 자본을 보유하지 못한 나라는 침략을 할 수밖에 없었지요. 게다가 독일 같은 경우는 1차 대전의 어마어마한 배상금을 물어야 하는 처지여서 국민들은 더 피폐하게 되었고 그 때문에 유대인 혐오가 생기지 않았나 싶어요. 그 당시 대부분의 유대인은 고리대금업을 하며 부자로 살고 있었기에 유대인을 혐오하게 되었고 그래서 나중에 끔찍한 유대인 학살을 해도 눈깜짝안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눈을 감았던 게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지도와 그림과 도표들이 있어 아주 많은 것들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왜 프랑스ㆍ이탈리아ㆍ독일로 나눠지게 되었는지, 달러라는 말은 어떻게 유래되었는지, 팔레스타인 문제는 어떻게 지금까지 오게 되었는지 등 이 책을 읽고 큰 깨달음을 얻기를 바랍니다. 이 책은 청소년 기획으로 만들어졌지만 제 생각에는 성인 버전처럼 느껴졌어요. 청소년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점들도 보이거든요. 성인이 읽기에 충분한 메리트가 있는 책입니다.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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