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에게 따뜻한 무의식을 심어주려면 엄마와 아빠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것들, 어릴 때 받았던 마음의 상처들을 보듬어 주며 마음 편한 부모가 되어야겠습니다.
자존감은 어떻게 형성될까요?
아이들은 어릴 때 보호자와 애착을 형성합니다. 아이가 '엄마는 나를 좋아해' 라고 믿으면 아이는 자존감도 높을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에게는 필요한 것을 공급해주고 적과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주시는 하느님과도 같은 엄마. 그런데 평소에 엄마가 아이를 귀찮아 한다면 어떨까요?
그러면 아이들은 마음속으로 '엄마가 나와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라는 인상을 갖게 되며 '다른 사람들도 나를 싫어할거야' 라고까지 생각하게 된다합니다.
이 글을 읽고 참 많이 반성하였어요.
요리를 하거나 제가 뭔가를 하면 아이는 늘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릅니다. 저는 빨리 끝내고 쉬고 싶은 마음이 커서 나중에 크면 해~~라고 하며 서둘러 마무리를 지어버리곤 했거든요. 사실 아이들이 하고 싶어해서 하게 하면 서툴러서 여기저기 다 흘리고 시간도 오래 걸리잖아요. 결국 치우는 것은 제 몫이 되어버리고..ㅠㅠ 아이는 하고싶어서 떼를 부리고 울고는 합니다. 그 순간 저는 짜증이 나요. 그렇게 막무가내일 때는 길게 설명할 힘도 없어서 그냥 엄마가 할게. 저리가 있어. 그러곤 하거든요. 아이가 엄마는 자기를 싫어한다고, 거부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정신이 번쩍 드네요. 이제부터라도 수고스럽더라도 아이가 하고 싶어하면 위험하지 않은 범위에서 조금씩 하게 해줘야겠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저도 정신분석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는데 도저히 저를 모르겠거든요. 자기를 알고자 하면 감정일기를 써보라고 권합니다.
아이의 어떤 행동이나 말투 등이 마음에 안들 때, 누군가 제 마음을 해집어 놓을 때 등등 매일 하루를 돌아보며 저의 감정을 돌아봐야겠습니다. 그 감정의 기록들을 통해서 저와 저의 마음, 어떤 패턴 등을 발견하여 저를 더 이해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어요.
정신분석에서 쓰지 않는 말이 있다고 해요.
그것은 이상적 엄마(good mother)라는 말이라고 해요. 완벽한 엄마는 세상에 없기 때문이죠. 그 대신 '그만하면 충분한 엄마(good enough mother)라는 말을 쓴다고 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죄책감 갖지 말아야겠어요.
좋은 부모란 아이를 좋아하는 부모라고 해요.
세상에 완벽한 엄마도, 부모도 없고 그저 아이를 좋아하는 그 마음 하나로도 저는 썩 괜찮은 엄마라고 생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