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드림의 이상하게 빠져드는 과학책 - 읽다 보면 저절로 똑똑해지는 과학 이야기
김정훈(과학드림)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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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호기심이 참 많습니다.

왜 그런걸까?

그래서 질문을 하고 그것을 찾았을 때 기쁨을 얻습니다.

이 책 또한 그런 저의 성향에 맞는 책이에요.

정말 추천하고픈 책입니다.


이 책을 지은 저자 과학드림(김정훈) 님은 청소년 과학잡지 <과학소년>의 기자로 10 년 가까이 근무했고, 지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과학을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과학드림 채널을 시작하였다고 해요.


저자님에게 기사를 쓰거나 강연을 할 때 늘 공통적으로 받는 요청은 과학을 더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달라는 거라고 해요. 하지만 과학은 어렵지요. 그럼에도 과학이 재미있을 수 있다고 말해요.

저도 과학은 어렵지만 재미있거든요.

알면알수록 알고 싶은 호기심의 보고, 과학 이야기.


저자님은 어떤 질문들을 던집니다. 그런데 그 질문들이 어? 그러게? 왜 그러지? 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질문들입니다.


인간의 털은 왜 사라졌을까?

티라노사우루스의 앞발은 왜 이렇게 짧을까?

기린의 목이 길어진 진짜 이유는?

일개미는 왜 여왕개미에게 헌신하며 일만 할까?

최초의 바이러스는 어디에서 왔을까?


평소엔 생각 없다가 이런 질문들을 보면

정말 궁금하지 않나요?

그래서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게 만듭니다.

그런데 단순히 이야기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수많은 논문을 참고하여 이야기를 해주세요.

그래서 아~~그렇구나. 과학자들은 요즘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겠네 등등 논문들의 이야기를 쉽게 전달해주어 이해가 빠릅니다.

큰 주제는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요.

사람은 왜 이래?

공룡은 왜 이래?

동물은 왜 이래?

곤충은 왜 이래?

식물은 왜 이래?

사람ㆍ 공룡ㆍ동물ㆍ곤충ㆍ식물에 대해 궁금증을 풀어봅니다.

흥미진진한 질문들에 저자는 수많은 논문들을 잘 버무려 수많은 분석과 근거, 이론, 반박, 추정을 더하여 이야기를 해줍니다.

책 이야기 중에서 새롭게 안 거 몇 개만 짚고 갈게요.





옛날 옛적, 물고기는 왜 육지로 올라왔을까?


정말 궁금하지 않나요? 한번도 생각못한 주제였어요.

왜 물 속에서 살면 되는데 굳이 육지로 올라올 생각을 했을까요?


물고기인 듯, 물고기가 아닌, 물고기 같은 화석의 연대기를 보여줍니다.

1881년, 에우스테놉테론 발견합니다. 이것은 물고기인 것 같은데 지느러미가 길고 두꺼우며, 몸 만은 자잘한 가시 대신 두꺼운 뼈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요. 하지만 이 화석만으로 척추동물의 육상 진출을 설명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1933년, 이크티오스테가 발견하게 됩니다. 이들은 에우스테놉테론보다 훨씬 진화한 형태로 물고기보다 도룡뇨에 가까웠어요. 척추뼈 구조는 매우 복잡했고, 골반과 발가락을 온전히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땅으로 올라와 천천히 기어 다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해요. 하지만 중간 단계의 화석이 부족한 탓에 어류가 땅으로 올라오는 과정을 명확히 설명하기 어려웠습니다.


드디어 1987년, 아칸토스테가 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들은 모두 아가미를 지닌 사지형 어류로, 두툼한 뼈로 된 발(지느러미) 외에 육상동물의 특징중 하나인 공기구멍의 위치가 모두 두개골 위쪽에 위치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어류가 수면 밖으로 나오거나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밀어 호흡했다는 증거라고 해요.


그렇다면 왜 물고기는 육지로 올라오게 되었을까요?


제니퍼 클랙은 데본기 당시 얕은 바다에 어류가 급속도로 많아지면서 경쟁이 심해지고, 생태계가 비좁아진 탓에 어류 중 일부가 육상으로 진출할 수밖에 없었다는 가설을 제시하였고,

요시타카 야부모토는 당시 육지에 곤충과 식물이 존재했기 때문에 영양가 높은 먹이를 찾아 육지로 올라 왔을 것이라고 주장하였고,

최근에는 데본기 말 대면종을 불러온 해양의 산소 부족설도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어류의 도약을 이끈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거에요.

결국은 생존을 향한 그들의 처절한 몸부림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거죠.

물속에 있어야 할 물고기가 육지로 올라올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뭐다? 결국 살기 위해서 올라 왔을 것입니다.


똥으로 자신을 방어하는 곤충들을 알려줘요.

아이들은 똥이야기라면 너무 좋아하는데요.

똥으로 자신을 방어하는 곤충들은 어떻게 방어할까요?

지푸라기처럼 똥 벙커를 만드는 애벌레가 있다고 해요. 똥을 등에 짊어지고, 몸에 묻히고 다니는 벌레도 있습니다.

그리고 똥으로 대포를 쏘는 애벌레도 있습니다.

자신의 위치를 감추기 위해 '똥대포'전략을 씁니다. ^^

마사 바이스 교수는 초속 1.3m로, 153cm까지 똥을 날리는 모습을 관찰했다고 해요.

새똥거미가 있는데 이 거미는 새똥 위장으로 말벌 같은 포식자를 피합니다. 게다가 진짜 새똥 냄새가 나서 똥인 줄 알고 몰려든 파리 등을 잡아먹는다고 해요.

포식자는 피하고 먹이도 먹는 새똥 전략.

정말 신박하지 않나요?


브로콜리에 대해 알려줘요.

저희 아이는 제일 싫어하는 음식으로 브로콜리를 적어놨었는데요.

브로콜리가 꽃봉오리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저는 그건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새로 안 사실이 있었어요.

바로 브로콜리는 겨자로부터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겨자에서 꽃과 줄기가 큰 개체만 집중적으로 육종(생물이 가진 유전적 성질을 이용해 새로운 품종을 만들거나 기존 품종을 개량하는 일)한 게 바로 브로콜리라고 해요.

그리고 잎을 집중적으로 키워 만든 게 케일, 꽃송이를 집중적으로 키워 만든 게 콜리플라워라고 해요. 이런 식으로 줄기는 콜라비, 끝눈은 양배추, 잎눈은 방울양배추까지 이 식물들은 모두 겨자의 특정 부분을 집중적으로 육종해서 탄생하였다고 합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브로콜리, 케일, 콜리플라워, 콜라비, 양배추, 방울양배추가지 모두 겨자에서 나왔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나요?

다른 채소인 줄 알았는데 다 한 몸이었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사실들도 알게 되고, 평소 생각해보지 않았던 주제들을 만나 즐겁게 책을 읽었습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반나절만에 뚝딱 책을 읽어버렸네요.

호기심을 가지고 이 책으로 과학을 배워봐요.

즐거움이 함께 할 것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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