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파트가 끝나면 이렇게 칼럼 한편이 나옵니다.
맹장(막창자꼬리) 은 예전부터 염증이 생기면 죽을 수도 있기에 맹장을 떼어내는 수술을 하였지요. 그동안 맹장은 진화의 흔적으로 퇴화되어 아무 쓸모 없는 것이라 여겨져 떼어내는데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맹장의 중요성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고 합니다.
맹장이 인체의 면역 시스템에 있어 중요한 구성요소로 체내 환경의 항상성 유지에 없어서는 안될 장기로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지라는 노화된 적혈구를 파괴하고 제거해서 혈액의 노화 방지를 위해 체내 혈소판의 약 3분의 1을 저장한다고 해요. 가슴샘도 나이가 들면서 퇴화한다고 하는데요. 가슴샘 은 면역반응의 사령탑인 T세포를 만들어 면역세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나중에 여자가 왜 남자보다 평균적으로 오래살까에서도 나오는데 여자는 가슴샘이 나이가 들면서 천천히 위축되는 반면 남자는 10대에 정점을 찍은 후 20대를 넘으면 급속하게 위축된다고 해요.
그래서 남성 쪽이 면역기능 저하가 빨리 오기 때문에 수명의 차이로 이어진다고 여겨진다고 합니다.
막창자꼬리, 지라, 가슴샘 뿐 아니라 이 책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가끔 편도가 크거나 자주 목이 아프면 편도를 제거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제거하지 않지요. 편도 또한 면역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이제는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몸에 지금까지 남아있는 기관들이 모두 쓸모없는 것은 한 개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은 중요한 장기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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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자세한 설명과 그림으로 인체에 대한 궁금증이 풀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