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알츠하이머병으로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엄마 대신 딸이 1년 동안 엄마의 버킷 리스트를 대신 여행하며 깨달은 것들을 이야기해요.
엄마는 독일 사람으로 아빠는 군인으로 독일에서 만나 미국 오하이오에 정착하게 됩니다. 딸이 어릴 때부터 엄마는 나중에 어떤 여행을 할지, 엄마 어릴 때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지 등의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해요. 엄마는 그렇게 가보고 싶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아이들을 위해 가정주부로서 최선을 다하지만 저자가 20대때 알츠하이머병에 걸리고 맙니다.
그리고 서서히 맛과 먹는 것, 딸, 걷는 것 등 모든 기억을 잃어버렸다고 해요.
아버지는 공군을 퇴사하고, 극진하게 엄마를 보살핍니다.
저자는 신문사에서 10년간 근무하며 최우수 리포터상, 최우수 특집 기자상, 최우수 칼럼상 등을 받으며 승승장구하지만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엄마를 보며 직장을 관두고 1년 동안 세상을 돌아다니며 엄마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그 여정을 내가 대신 마무리하면 어떨까? 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스카이다이빙으로 만나 결혼까지 한 남편과 페루를 시작으로 3주 후 신랑은 돌아가고 혼자 남아메리카를 거쳐 아프리카와 아시아까지 여행을 합니다.
세계 여행을 하며 버킷리스트를 채우는 다른 여행자들 책도 많이 읽었지만 이 책은 남달랐어요. 여행사진 한장 없고, 가끔 그림으로 어디로 여행을 갔는지만 대략 나옵니다. 거의 글로만 꽉 채워져 있어요.
저자의 생각들을 더 내밀하게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저자가 엄마를 얼마나 생각하는지 여행을 통해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엄마는 기억을 잃어버렸지만 딸은 엄마와의 기억을 더듬으며 더 강해지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요.
엄마는 저자가 어릴 때 "너는 생각보다 강하단다 "라는 말을 자주 하셨다고 해요. 어릴 때 했던 엄마의 말들을 곱씹으며 다시 용기를 내는 저자를 보며 아이에게 어떤 말들을 들려주면 좋을까? 저도 생각해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