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림의 디테일을 보세요.
정말 세밀하고, 색감이 풍부합니다.
보기에는 왠지 지저분해보이지만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의 눈에는 저런 공간들이 아마 신나는 놀이공간이란 생각이 들 거 같아요. 수많은 공구가 가득하니까요.
책 맨 뒤에 보면 그림이 완성되기 까지의 몇개의 스케치들이 나와 있는데요. 작가는 페트손 할아버지, 핀두스, 닭 그리고 무클라들의 그림이 완성되기 전에 책 전체를 스케치한다고 해요.
스케치만 보아도 어떤 이야기인지 알 수 있어요.
책의 그림들을 유심히 보면 수많은 무클라(작은 꼬물이?작은 상상속 동물들이라고 해야 할까요?)들을 찾을 수 있어요.
또한 닭들도 여러가지 재미난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그림들을 다시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이야기들도 잔잔하면서도 그 안에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있어요.
저는 특히 여우를 위한 불꽃놀이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옆집 아저씨가 지난밤에 여우가 닭 1마리를 잡아갔다며 조심하라고 이야기해줘요.
그래서 여우가 닭을 못 먹게 작전을 세웁니다.
가짜닭을 만들고, 폭죽을 터뜨릴 준비를 해놓고, 핀두스가 유령 흉내까지 낼 준비를 마쳤어요.
과연 그날 밤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궁금하신 분은 이 책을 읽어보세요.
소장가치 충분합니다.
그리고 이야기 한편 끝날 때마다 아이와 함께 활동하는 게 나와요. 무클라 세어 보기, 팬케이크 만들기, 목공, 냄새 기억 놀이, 날씨 관찰하기 등이 나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이런 놀이도 해 볼 수 있어서 참 좋은 거 같아요.
이 핀두스 이야기는 북한에도 가게 되었다고 해요. 정말 뜻밖이죠? 북한과 남한에 각각 대사관을 파견한 나라는 전 세계에 스웨덴 밖에 없다고 해요. 2015 년 문화 교류 차원에서 북한이 이 책의 작가 스벤을 초청하였다고 합니다. 스벤의 책이 북한에 없기에 우리나라 풀빛번역본을 보내달라고 했다고 해요. 그렇게 핀두스 이야기책은 북한에도 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정말 의미가 있고 뜻깊습니다.
스웨덴의 시골에서 벌어지는 페트손 할아버지와 고양이 핀두스의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이 책을 보니 다른 이야기들도 궁금해지네요.
다른 책들도 찾아 읽어봐야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