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새기는 찰칵 한국사 1 - 선사~고대 한눈에 새기는 찰칵 한국사 1
김봉수 외 지음, 임유 그림 / 성안당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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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새기는 찰칵 한국사 1 <선사~고대>

김봉수,김진호,신대광,조성래

성안당

한국사를 머릿속에 사진처럼 캡처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책은 전국에서 역사와 답사를 좋아하는 학교선생님들의 모임인 체험학습연구회 사단법인 모아재 선생님들께서 집필하셨어요.

책을 읽고 역사 속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는 활동을 오랫동안 해왔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역사 속 현장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할까?를 고민하며 이책을 집필한 듯 보입니다.

역사 속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순간을 사진으로 캡처한 것처럼 그림으로 풀어낸 책이에요.

우리가 그 때 그 장소에 있었다면 우리는 어떻게 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 왠지 더 현장감이 느껴지겠죠?





이렇게 하나의 질문을 던져요.

1권에서 총 50개의 질문을 던집니다.

그에 대한 답을 해주고 옆에는 그림으로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질문이 참 재미있죠?



인간이 똥꼬병과 허리병으로 고통받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살면서 허리 한번 안 아프신 분 있을까요? 그만큼 허리병은 흔한데요. 우리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두손을 자유자재로 쓰면서 도구를 만들고 멀리 미래를 바라보는 눈을 가질 수 있었고 지금까지 발전할 수 있었지만 어쩔 수 없이 허리병과 똥꼬병으로 고통받을 수밖에 없다고 해요.








지배자가 청동 거울을 가슴에 매단 까닭은?


청동기 시대 거울이 있었다고 하죠. 그런데 그 거울은 얼굴을 보는 게 아니었다고 해요. 지배자들이 권위를 높이기 위해 사용한 거라고 합니다.

청동 거울은 구리와 주석 등을 잘 녹여 만든 거울로 처음 만들었을 때는 황금빛으로 빛난다고 해요. 지배가가 청동검과 청동 거울 등으로 치장하고 높은 단 위에 올라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면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이 지배자 가슴에 있는 것처럼 번쩍번쩍 빛을 냈겠지요. 그 번쩍번쩍 빛을 본 밑에 있는 일반 백성들은 저절로 우러러 보지 않았을까 싶어요.

지배자도 그것을 이용해 일반 백성들을 더 다스리기 유용했을 거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고인돌이 가장 많은 나라에요.

고인돌은 지배층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고창 고인돌 박물관에 가서 고인돌이 모여 있는 곳을 가보면 너무나 많아서 과연 이게 지배자의 무덤으로만 쓰였을까? 의문이 듭니다.

지배자의 무덤만 있다고 하면 조금만 있어야 할 거 같은데 너무 많거든요.

그렇다고 그 무거운 돌을 이동하려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동원될텐데 진짜 미스테리에요.

게다가 고인돌의 모양도 제각각입니다. 모양이 다른 것도 어떤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부여 왕이 손이 발이 되도록 기우제를 지내는 까닭은?


부여왕은 힘이 약했다고 해요. 그래서 전쟁에 지거나 가뭄이 드는 등 나라에 위기가 닥치면 그 책임을 지고 왕의 자리에서 쫓겨나거나,심지어 목숨을 잃기도 하였다고 해요.

부여는 5개 부족이 서로 연맹을 맺어 세운 나라로 다섯 부족의 대표 중에서 부여 왕을 뽑았다고 합니다. 부여의 각 부족을 대표하는 관직 이름은 마가, 우가, 저가, 구가로 부여에서 기르는 가축(말,소,돼지,개) 이름을 땄다고 해요.

그나저나 부여왕으로 뽑히면 기후나 국제 정세의 운이 따라야겠어요.

날이 안 좋아 농사를 망치거나 하면 백성들이 굶기에 그 당시에는 굉장히 예민한 문제였을 거 같습니다.

기우제가 왜 중요한지 생각해 보게 하네요.

부여왕은 얼마나 가시방석이었을까요?

그림만 봐도 부여왕의 심정이충분히 느껴지죠?





동예에서 다른 부족 사람들이 금 넘기를 기다리는 까닭은?


한반도 동쪽, 지금의 함경도와 강원도 북쪽의 옥저에는 집에서 결혼을 정하고 신랑 집에서 신부가 될 여자를 키우는 민며느리제가 있었어요. 옥저 아래에 자리 잡은 동예에는 책화라는 풍습이 있었대요.

이것은 다른 부족 사람이 자기 부족의 경계를 넘으면 잡아두고 노비와 소, 말로 배상하게 하는 풍습이었다고 해요.

재미있죠? 선을 넘으면 뭘 내놓으라고 하는 모습이 꼭 예전에 초딩 시절, 책상 금 그어놓고 지우개나 연필이 넘어오는 것도 싫어했던 모습과 비슷한데요.

다른 부족은 철저하게 배척하고 우리 부족만 생각하는 모습이 정말 이기적이라 볼 수도 있지만 어쩌면 서로의 경계를 존중하고 싸움을 하지 않으려는 현명한 모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흥미진진한 질문들과 그에 대한 답과 눈에 쏙쏙 들어오는 그림들이 아이들이 보기에 부담없이 읽어내려갈 수 있겠어요. 저학년 아이들도 보기에 적당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엔 부록으로 컬러링북이 있어요. 여기에 색칠하며 다시 어떤 장면이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겠어요.

이 책은 1권에서 4권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해요. 인류의 시작에서 발해와 통일 신라까지를 1권, 고려 시대와 조선 전기를 2권, 조선 후기와 대한 제국기를 3권, 일제 강점기에서 최근 까지를 4권으로 구성하였다고 합니다.

다른 책들도 이어서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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