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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짜오, 베트남 ㅣ 책으로 여행하는 아이 6
똔 반 안 외 지음, 안나 카지미에라크 그림, 김영화 옮김 / 풀빛 / 2022년 3월
평점 :

신 짜오, 베트남
글 똔 반 얀, 모니카 우트닉-스트루가와
그림 안나 카지미에라크
풀빛
베트남에 대해서 잘 아시나요?
요즘은 다문화 가족이라고 해서 다른 나라에서 시집 오는 경우도 많아요. 우리 나라에 시집 와 아기 소리 듣기 어렵다는 시골에 이제는 아기 우는 소리 들을 수 있다고 하지요. 그만큼 고마운 존재들이기도 하고, 우리도 베트남 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우리나라에 뿌리를 내린 분들께 어찌 보면 큰 신세를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젊은 사람들이 없어 노동력이 부족한 농촌과 3D산업현장에서 열심히 일해주고 있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제일 먼저 사라질 나라로 우리나라가 꼽히기도 할 정도로 지금 급속도로 인구 감소가 진행중인 나라로서는 또 얼마나 감사할 일입니까?
게다가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대립으로 전쟁이 일어나 미국이 개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산주의가 승리해 지금 공산주의 나라이지요.
제 주위에도 베트남 사람들이 가끔 있어요. 그래서 관심이 생기기도 했는데요. 베트남이란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요? 베트남이란 나라를 이해하면 그 나라의 문화도 이해할 수 있고, 주위의 베트남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 같아요.
잘 모르는 베트남에 대해 알려줄 책. 이 책을 소개할게요.
베트남은 중국 바로 밑에 남 아메리카의 칠레처럼 길게 뻗어 있어요.
남북으로는 길지만 동서로는 폭이 50킬로미터밖에 안 되는 곳도 있다고 해요.
수천년간 베트남 영토였지만 지금은 여러나라와 분쟁을 벌이는 지역이 있는데 스프래틀리 군도와 파라셀군도라고 해요. 특히 스프래틀리 군도는 베트남, 중국,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까지 무려 여섯 나라가 다투고 있고, 중국은 최근 두 곳에 거대한 항공 기지까지 건설했다고 해요.
우리나라도 일본이 탐내는 독도가 있어서인지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ㅠㅠ
베트남은 54 개의 민족이 살고 있고, 불교, 도교, 유교 등 종교도 서로 다르고, 심지어는 언어도 다르다고 합니다.
어디 나라나 그 나라만의 풍습과 관습,예절, 문화가 있지요. 이것을 모르고, 무심코 그 나라나 사람을 대했다가는 무례하거나 이상한 사람이 되거나 큰 코다칠수도 있지요.
베트남의 예절은 어떤 것이 있는지 잘 알아보아요.
베트남 사람들은 보통 대화할 때 존경의 표시로 상대방의 눈을 뙤바로 쳐다보지 않고, 미소를 매우 많이 짓는다고 해요.
그런데 그 미소가 기쁨과 동의뿐 아니라 곤란함, 오해, 부끄러움, 두려움 등을 나타낼 때도 미소를 짓는다고 해요. 베트남 사람이 미소를 지을 때는 여러 의미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겠어요.
식사예절도 중요하겠지요.
중요한 행사나 식사자리에서 자리에 앉기 전에, 두 손을 맞대거나 고개를 숙여 집 안에 있는 제단에 인사해요. 만일 식사 도중에 잠시 젓가락을 내려놓아야 한다면 자기 그릇 옆에 두되, 절대 밥에 꽂아 두지 않아야 하며, 젓가락을 흔들고 핥거나, 젓가락으로 사물이나 사람을 가리켜서도 안된다고 해요. 이건 우리나라도 비슷하죠.
그리고 베트남 가정에 초대받는다면 아침부터 굶고 가는 게 좋다고 해요.
주인은 손님에게 존경과 진심을 표현하기 위해서 따로 가장 좋은 음식을 덜어주는데 다른 가족들도 그렇게 하고 싶어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정이 넘치지요?^^
여러분은 베트남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아오자이와 모자, 쌀국수가 떠오르는데요.
베트남전통모자는 좀 특이하죠.
우리나라 삿갓 모양입니다.
이것을 저도 예전에 만들어 본 경험이 있는데요.
이 모자는 비와 햇빛을 막아주어 농부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고 해요. 가끔은 바구니 대신 쓰기도 하고, 물을 받는 그릇이나 부채처럼 사용하기도 하고, 젊은 여성들이 전통춤을 출 때 필요한 소품이기도 하고, 베트남 후에에서는 이 모자에 낭만적인 시를 써서 소년이 소녀에게 선물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정말 다재다능하죠?
다양한 쓰임새가 꼭 우리나라의 보자기와도 같은 물건이네요.



폴란드 인 카지미에시 크비아트코프스키를 소개해요.
이 분은 폴란드 건축가이자 문화재 보존 전문가라고 하는데 베트남인들은 그를 위해 동상까지 세웠다고 해요.
왜 베트남인들이 동상까지 세웠을까요?
베트남 공산 정권은 1980년 대, 호이안의 낡은 나무 건물을 부수고 그 자리에 커다란 콘크리트 자재의 주거용 건물을 짓기로 결정했다고 해요. 그런데 이 분이 나서서 정부가 나서서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있는 건물을 재건한다면 도시에 많은 관광객이 올 거라며 그 결정을 반려하도록 설득하였다고 해요.
그 덕분에 베트남의 호이 안은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 중 하나가 되었다고 해요.
이 밖에 후에에 있는 황성과 미 선 힌두 사원 단지 까지 이 분 덕분에 문화재를 그대로 지킬 수 있었고, 그가 살려낸 모든 유적지가 1999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 목록에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자기 나라도 아닌 남의 나라의 문화재를 사랑하고 지켰다는 게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왠만큼 사랑하지 않고서는 그러기 쉽지 않았을텐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밖에도 베트남에 대해 알 수 있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와요. 베트남의 전설, 베트남의 언어, 베트남의 도시, 베트남의 미신, 베트남 명절, 베트남에 있는 동물, 베트남의 과일, 베트남의 특이한 볼거리 등 굉장히 많이 베트남을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 나오고, 베트남 어를 배울 수 있는 코너와 베트남 요리도 만들 수 있게 소개합니다.
그리고 이 책은 특이한 게 차례가 맨 뒤에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베트남의 문화가 우리나라와 굉장히 흡사한 면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이 책을 통해 몰랐던 베트남을 만나 보세요.
아마 우리나라와 비슷한 게 많아 놀랄지도 모르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