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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다
로마나 로맨션.안드리 레시브 지음, 김지혜 옮김 / 길벗어린이 / 2022년 3월
평점 :

움직이다
로마나 로맨션,안드리 레시브
길벗어린이
2021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되었고,2021 유럽디자인 어워드 은상, 2021 나미콩쿠르 그린아일랜드상을 받은 이 책. 주목해 주세요.
간만에 정말 멋진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화이트 레이븐스는 독일 뮌헨 국제 청소년 도서관에서 매해 전세계 어린이 청소년 책을 대상으로 주목할만한 200 작품을 선정해요. 이 작품도 그 작품에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습니다.
나미콩쿠르 그린아일랜드상은 왠지 생소하지요?
나미콩쿠르는 우리나라 남이섬에서 후원하여 전세계 동화 일러스트 작가들을 대상으로 공모하여 2 년에 한번씩 열리고 여기에서 수상한 수상작은 남이섬 안 미술관에 전시된다고 합니다.
한번 가서 직접 보고 싶네요.
움직이다 왠지 감이 오시나요?
책 안의 내용들을 보면 너무나 광활한 내용들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할 정도입니다.
단순하면서도 간단하지만 굉장히 많은 양의 정보들이 들어있어요.
그림 또한 너무나 멋지고요.
왜 유럽 디자인 은상을 받았는지 그림을 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간결하면서도 어떤 이야기인지 한번에 알 수 있도록 합니다.
아이들에게 읽어주며 제가 흥분이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인간은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 저절로 생각해보게 됩니다.
움직이다에 초점을 맞춰서 우리가 사는 우주와 다양하게 움직이며 살아가는 동물과 사람, 운송수단, 전쟁, 무역, 항해, 탐험, 여행 등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내가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는지를 지금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며 움직여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인간은 걷기 때문에 계속 어딘가에 닿았어요. 옛날 우리 조상들은 기후, 자연재해, 식량 부족 등의 이유로 더 나은 환경을 찾아 생존하기 위해 머나먼 곳으로 계속 이동하였습니다.
어쩌면 그 때문에 인간은 지금까지 발전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동을 하면서 더 편하게 걷기 위해 신발이 나왔고, 눈길을 걷기 위해 스키가 발명되었고, 물을 건너기 위해 카누가 발명되었습니다.
바퀴의 발명으로 걷지 않고 수많은 탈것으로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멀리 여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안 가는 곳이 없어요.
깊은 바닷속부터 높은 산까지 사람은 정복하였고, 하늘을 날아 머나먼 우주까지 도전하여 달에도 다녀 왔습니다.
아이들과 책을 읽다가 이야기를 하며 대단한 인간의 서사에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아! 움직이기 때문에 계속 변화하고 발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요즘 시대는 어떤가요?
너무나 빠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는 여러 상품들, 클릭 한번으로 집까지 상품이 배달이 되는 시대, 빠른 운송수단, 어디를 가든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시대. 우리는 예전에는 꿈도 못 꾸던 그런 편한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빠른 세상에서 그 흐름에 휩쓸려 나를 찾기는 쉽지 않아요.
너무나 편리하고 빠른 세상의 흐름에서 나를 잃지 않는 것. 그것이 제일 중요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움직인다는 것에 대해 이렇게 멋진 서사와 그림으로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 여행을 통해 다시 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입니다.
아이와 읽었지만 오히려 성인이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닌가 싶어요.
당신은 어디에서 왔나요?
당신은 지금 어디로 가나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