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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입맛 경제밥상
김상민 지음 / 패러다임북 / 2022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래를 위해 현재의 어려움을 감내할 것인가?
아니면, 현재를 위해 미래를 희생시킬 것인가?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요즘 대선이 별로 남지 않아 날마다 대선 이슈로 뜨겁다.
코로나까지 겹쳐 서민 경제뿐 아니라 세계 전체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앞으로의 미래는 어디로 흐를지 몰라 불안감만 가중될 때 이런 책이 나와 반갑다.
정치에 관심이 많아 학교 다닐 때는 뉴스도 많이 봤었지만 국회에서 싸움 하는 장면들을 많이 보니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해야 할 어른들이 왜 저러나? 란 실망에 그 후로는 정치에 관심을 끊었었다.
그러나 아이를 교육하며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기 때문에 정치와 경제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고는 했다.
교육과 경제, 정치는 떼레야 뗄 수 없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지은 김상민 저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매일경제신문에서 재정경제원 ㆍ 한국은행 ㆍ대한상의ㆍ국회 등을 취재하면서 정치 ㆍ 경제 ㆍ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고 한다. 국회에서 일하면서 교섭단체대표연설 연설문을 다수 작성했다고 한다.
나는 보수일까? 진보일까?
이 책은 보수와 진보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설명을 해준다.
선거를 하면 나는 그 사람이 어떤 선거공약을 했는지를 보고 뽑고는 했다.
그래서 딱히 내가 보수인지 진보인지는 잘 알지 못했었다.
이 저자는 우파보수편인 거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균형감있게 쓰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너무 우파보수에 치우치지 않게 통찰력있게 설명해준다.
지금까지의 대통령 중 우파와 좌파 상관 없이 무엇을 잘 했고, 잘 못했는지 쏙쏙 알아듣기 쉽게 이야기한다.
우리나라의 대통령제의 특징에 대해서도 말해준다.
우리나라 대통령은 국민이 생각하기에 아직도 왕처럼 생각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 정치를 제왕정치체제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한다.
그렇기에 조금만 뭔가 잘못되도 우리는 대통령 탓하기 바쁘다.
또한 많은 권력이 대통령에 모두 집중되어 있는 것도 지적한다.
대선을 하면 국민들 거의 모두 대통령 후보의 대선공약과 토론 등을 관심있게 본다. 나에게 이득이 될지 안될지 모든 관심이 대통령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다.
허나, 나도 너무 우리가 대통령 하나에 의지하고 살고 있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를 만족시킬 대통령, 완벽한 리더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로 합의를 도출할 여러 정치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거 같다.
이미 조선의 당파싸움에서 그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지 않은가?
지금 민주당과 국민의 힘을 보다 보면 조선시대 당파싸움을 보는 듯 하다.
서로 권력을 움켜잡기 위해 등을 대고 처절하게 싸우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서로 잘 한것은 잘 했다고 하고, 못한 것은 못했다고 인정하면 좋을 텐데 하는 것을 보면 국민은 뒷전이고, 서로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고 헐뜯기 바쁘다.
우리 국민은 도대체 무엇을 믿고 의지해야 한다는 말인가?
저자는 정치의 비일관성을 든다.
우리나라는 제왕적 대통령제이다보니 어떤 대통령을 뽑으면 싫으나 좋으나 어떤 결격 사유가 있지 않는 한 5 년동안 꼴을 보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정책또한 계속 바뀌었다.
그래서 더 혼란스럽다.
일관성 있게 추진할 게 있는데 내가 생각하기엔 그것은 교육이다.
그런데 교육의 흐름은 수시로 바뀐다.
오죽하면 수시로 입시설명회를 개최할까?
또한 저자도 말했듯이 경제에는 정부가 최소한의 개입을 해야한다고 본다.
정부가 모든 것을 해결하는 해결사가 되어서는 안된다.
한국인의 사고는 국내지향적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우리나라는 굉장히 국내지향적인 거 같다.
우리나라는 무역에 크게 의존하는 나라라 세계 동향을 유심히 알고 있어야 하는데 언론도 국내 이야기만 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인은 세계사나 세계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낮고 심지어 아이들 세계사 교육은 고등학교때 일 년짜리 선택 과목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세계 4 강이 둘러싸고 있다.
그런데 대중들이 중국을 깔보고 일본을 무조건 미워하고, 미국의 실력을 얕보면 안된다고 한다.
한국 국민이 국내 정치만 보고 근시안적인 시각으로 살아가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조선 후기의 쇄국정책의 뼈아픈 역사를 우리는 기억해야만 한다.
우리의 위치와 우리의 현실을 냉혹하게 바라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생존과 국익 실현의 길이 무엇인지 알고 실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 말을 정치계와 국민은 꼭 새겨들었으면 좋겠다.
이 책으로 정치와 경제에 대해 한 수 배웠다.
줄을 치며 생각하며 읽느라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그만큼 정치와 경제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현실을 제대로 똑바로 볼 수 있었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앞으로 어떤 나라의 미래가 달려 있을지는 우리 국민에게 달려 있다.
국민 하나하나가 이성적인 판단을 하여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견인차 역할을 하였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