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묻고 교사가 답하는 초등 교육 50 - 교사의 눈으로 본 우리 아이
김여울.문한솔.손주연 지음 / 행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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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모가 묻고 교사가 답하는 초등 교육 50

김여울 ㆍ 문한솔 ㆍ 손주연 

행북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니 아이가 학교생활은 잘 할까? 친구관계는 괜찮을까? 공부는 어떻게 시켜야 할까? 선생님과의 상담은 무엇을 중점으로 물어봐야 할까? 등등 걱정되는 것이 많았어요.

부모는 아이가 학교에  가면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없기에 평소 아이의 학교 생활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학교에서 주로 아이들을 보는 선생님은 아이들의 어떤 모습들을  볼까요?   그런 것도 궁금했는데 마침 좋은 책이 나왔습니다.

세 선생님이 부모가 평소 궁금해하는 것들에 대해 명쾌하게  알려줍니다. 부모가 알고 싶은 우리 아이 이야기, 우리 아이 교육과 미래, 내 아이의 사회 생활, 알고 싶은 학교라는 주제로  사례를 들고, 생각해 볼 점과 솔루션은 무엇인지까지 알려줍니다.

사례를 이야기해주고, 같이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여러 사례가 나오는데 그 중에서 내 아이와 비슷한 사례를 발견하기도 하고, 이런 아이도 있네? 라며 다양한 사례를 볼 수 있어요. 다양한 사례들의 아이들과 선생님과 학교를 대하는 천차만별 다양한 학부모의 태도를 볼 수 있습니다. 여러 사례들을 보며 과연 나는 어떤 학부모가 되어야 하며, 진짜 아이를 위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또 어떤 아이를 보면서는 새삼 학교에 잘 다녀주는 내 아이에게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저는 아이를 학교 보내고 알게 된 것은 시간표가 없다는 것이 당혹스러웠어요. 아이 시간표를 알고 그것에 따라 계획을 세워 아이의 공부습관을 키우려 했던 계획을 수정해야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시간표 없이 어떻게 수업을 할까? 궁금했는데 이 책을 통해 그날그날 시간표는 선생님의 재량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교과서도 무조건 다 가르치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결과 중심이 아닌 아이에 맞게 과정 중심  평가로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과정 중심으로 바뀐지는 별로 안되었다고 하네요. 아직도 교육이 가야할 길은 멀지만 방향만은 결과 중심이 아닌 과정 중심으로 바뀐 것은 그나마 환영할 일이었습니다.





아이의 공간을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해요.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아이의 공간을 만들어 아이가 잠시 쉬게 해야 한다고 해요.
저도 어릴 적 저만의 공간을 원해 엄마가 장롱 옆에 사람 1명 들어갈 공간에 커튼을 만들어 주었던 기억이 나요. 물론 동생이 들락날락했지만 작지만 나만의 그 공간이  참 좋았습니다.
아직 아이와 잠을 같이 자서 공간분리는 나중에 하려 생각했었어요. 이것을 보고 아이에게 물어보니 잠깐 혼자 쉴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그런 공간을 어디에 만들어줄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학교에 다니면 사실  학폭이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 학폭이 일어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학급전체가 계급화 되지 않도록  선생님이 잘 파악하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부모님도 늘 평소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고 지켜봐야겠습니다.
아무리 어린 아이들이라도 모여 있으면 친구간에도 서열을 이루려 한다고 해요.  일그러진 영웅의 엄석대가 떠오릅니다.

이 책을 쓰신 선생님은 아이가 학폭에 연관되지 않는 게 제일 좋지만 만약 학폭에 연관되었다면 각자도생이라고 씁쓸하게 말해요.
담임으로서 아이를 보호할 책임이 있는데 학폭이 발생하면 아이를 제일 잘 아는 담임은 빠지라고 한다고 해요. 학폭이 발생하면 업무담당자나 관리자, 교육청 소관이라 담임은 그 일에 손을 댈 수가 없다고 합니다.
학교폭력 앞에 교육이 없는 현실이라뇨!
책을 읽으면서 참 답답하다고 느꼈습니다.






선생님의 학폭에 대처하는 미래를 구상한 것이 어쩌면 유토피아라 할지라도 이루어지리라고 믿고 싶어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만델라대통령의 용서처럼, 데카메론의 소설 속 유토피아가,  소설에만 등장할 것 같은 세상에서 우리는 지금 현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꿈이 있는 선생님들이 있다면 언젠가는 피해자 회복 중심의 학교가, 가정이, 나라가 될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학교에 대한 선생님들의 생각들을 따라가며 이런 뜻 있는 선생님들이 있기에 학교도 이제는 변화하고 있다고 믿어요.
타성에 젖은 학교가 아닌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진짜 아이 중심의 학교, 진짜 선생님  중심의 학교가 되길 바래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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