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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한 맛, 매운 맛 매생이 클럽 아이들 - 어린이를 위한 글쓰기 교육 동화 ㅣ 한경 아이들 시리즈
이은경 지음, 변보라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엔 응? 매생이클럽?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다시 읽어보니 어린이를 위한 글쓰기 교육 동화라고 씌여 있어요.
그리고 저자를 보니 이은경 쌤이네요.
이은경쌤은 무려 25권이라는 책을 내었다고 해요.
어떻게 이렇게 많은 책을 낼 수 있었을까요?
저도 이은경 쌤의 《영어 완성 초등 매일 영어책 읽기습관》이란 책을 읽고 서평도 남겼었는데요.
이번엔 이 책과 함께 하는 행운을 얻었네요.
어떤 내용들이 들어 있을지 너무 궁금해서 책을 펼쳐 보았어요.
이 책은 동화로 이야기를 이어가면서 중간중간 이은경선생님이 생각거리가 있는 것들을 생각주머니에서 풀면서 아이들에게 생각해 보게 하고 선생님의 글쓰기 팁을 알려줘요.
동화는 4학년 2반 학급에서 일어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담임선생님은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되도 않는 랩을 부르는 이은경선생님. ^^ 그리고 긴장하면 말이 빨라지는 횡설수설하는 현규, 그리고 말을 조리있게 잘하는 짝꿍이며 반장인 채원이, 조용하지만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아진이. 아이들한테 말만 하면 말이 빨라져 뭐라고 하는지 못 알아듣게 되는 현규가 어떻게 나중에 말을 잘하게 되는지 차근차근 풀어갑니다.
그리고 온라인으로 상담을 잘해주는 <빌리의 비밀 상담소>의 빌리의 정체까지 이야기도 흥미진진해요.
마치 일기를 쓰고 거기에 선생님이 하고 싶은 말을 적어놓은 듯 친절하게 생각주머니를 풀어내요.
그래서 생각주머니도 편안하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글쓰기팁을 알려주는데 요게 또 굉장히 유용합니다.
글을 잘 쓰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여러가지를 알려줘요.
25권이나 되는 책을 쓴 선생님의 말씀이니 귀담아 들어야겠지요.
생각을 머릿속에서 정리하는 법이나 생각이 넓어지고 깊어지는 습관, 정리한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법,
글을 잘 쓰는 최고의 비법, 맞춤법, 띄어쓰기, 누군가를 설득하는 글쓰기 등 여러가지 실질적인 선생님의 조언이 들어있어요.
이 책을 읽고 따라한다면 누구나 훌륭한 작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자신감은 덤으로 얻게 되겠어요.
글도 잘 쓰고 말도 잘하는 생각이 깊은 아이. 제 아이도 그러길 바랍니다.^^
예전에 친척 초등 아이가 어떤 아이 이야기를 하면서 걔 찐따인가봐. 그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랬어요. 또 어떤 예능프로그램에서 자막에 킹받네라는 말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 개나 킹, 꿀이라는 말을 붙여 초등 아이들이 많이 쓰나봐요. 이런 말들을 어떻게 순화하면 좋을지 써보는 코너도 있습니다. 이런 코너를 통해 평소 나의 언어 습관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될 거 같아요.
제 아이도 가끔 제가 책을 읽어주면 와~~이 작가님 생각이 기발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어? 혹은 와~~그림이 너무 좋아. 어떻게 이런 그림을 그릴수가 있지? 라며 감탄하기도 하는데요. 그러면서 책은 어떻게 나오는지, 작가는 어떻게 글을 쓰는지 그런 것에도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어떨 때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도 이야기하고 우주비행사도 되고 싶다고 하고 그러는데요.
이런 책들이 아이가 글을 쓸 수 있도록 하는데 굉장한 자극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매생이를 본 친구의 멘트가 마음이 와닿네요.
"매생이를 시작하고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어요."
아이가 글쓰기를 어려워 하거나, 글쓰기를 싫어하거나, 글쓰기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을 권합니다.
또래의 이야기를 읽으며 글쓰기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요.
게다가 동기부여도 됩니다.
이은경쌤이 매생이클럽, 슬기로운 초등생활도 유튜브로 운영한다고 해요.
여기에 들어가 방송을 보는 것도 유익하겠어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