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긋는 연습 - 내가 아닌 것, 원치 않는 것들에 품위 있게 선을 긋는 바운더리 심리학
테리 콜 지음, 민지현 옮김 / 생각의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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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람들과 부대끼다보면 가끔은 내가 지금 뭘하고 있지? 왜 나는 거절을 잘 못할까? 이건 내가 할 일이 아닌데? 나한테 부정적인 말 혹은 나를 무시하는듯한 발언과 행동을 했는데 난 왜 그 자리에서 바로 반박을 못했을까? 나중에서야 곱씹으며 후회할 때가 참 많았다.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나를 지키는 일은 참으로 어렵다. 그리고 나는 존중받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도 나를 함부로 할 수 없다. 그런데 가끔 누군가에게 나도 모르게 그런 취급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그것을 나중에서야 깨닫는다는 것이다. ㅠㅠ


타인과의 사이에서 적당히 선을 긋는 연습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내 마음을 그때그때 어떻게 알아차리고 대응할까? 거절은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할 수 있을까?
그것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꼭 보길 바란다.
이 책이 그 답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느낀 바운더리란 어떤 내 안의 울타리  또는 경계 영역을 말하는 것 같다.
그 바운더리는 엄격한 바운더리, 느슨한 바운더리, 건강한 바운더리로 나눌 수 있다.

 엄격한 바운더리는 나를 둘러싼 울타리, 경계가 너무나 단단한 철벽이라 아무도 침범하지 못할 정도이지만 그래서 그  타입의 사람은 주위에 아무도 없기에 외롭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어릴 때 상처를 받았거나 사회 생활을 하며 상처를 많이 받아 자기 자신의 바운더리를 엄격히 세우고 문을 닫아버린 것은 아닌지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느슨한 바운더리는  누구나 드나들 수 있다.
그런 사람은 5만 보여줘도 될 것을 10 전체를  보여주고 내어준다.
자기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고 거절을 못하며, 다른 사람의 문제를 떠맡거나, 시간과 노력을 과도하게 쏟는다.
자기 자신에게 부당하거나 가학적인 행동을 묵인한다.

건강한 바운더리는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소중히 여기고, 편안한 마음으로 도움을 청하거나 받아들인다. 상대를 분간해서 개인적인 정보를 공유하고, 다른 사람의 바운더리를 수용하고 존중하고 거절하기도 한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생각해볼 문제다.
나는  무엇이 괜찮고 괜찮지 않은지, 내가 좋아하는 것, 원하는 것, 양보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해보자.


왜 동일한 문제가 계속 반복될까?

회사를 바꿔도 계속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기거나 어떤 이성을 만나도 동일한 문제가 계속 반복된다면 3Q 방식을 활용해보자.

1. 이 사람, 또는 상황은 나에게 어떤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가?
2. 언제 이와 같은 감정을 느꼈는가?
3.이런 행동이나 상황은 어떤 점에서 나에게 익숙하게 느껴지는가?


내가 나도 모르게 삶을 제약하는 믿음을 갖지는 않았는지, 그래서 나의 한계를 무의식적으로 정해버린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문제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어떤 상황이든 나 자신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사실이다.
억울한 감정이 있거나 어떤 안좋은 감정이 있다면 그것 또한 인정하고 존중해 치유하라고 한다.


당신은 언제나 '예스' 라고 대답하는가?

마음이 담긴 선택이 아니라 자동적인 반응이라면 이런 습관은 고쳐야 한다. 어떻게 고치면 될까?
잠시 시간을 두었다가 "생각해 볼게" 라고 하며 예스란 말이 자동으로 튀어나오지 않게 제동을 걸어주라고 한다.

내 아이도 동생이 어떤 것을 같이 하자고 했을때 음~~이라고 잠시 뜸을 들인다. 혹은 누군가 물어보았을 때도 마찬가지다. 바로 말하지 않는다. 이런 습관은 정말 배울만 하다. 내 마음이 원하는지 아닌지 잠시 생각할 시간을 버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바운더리 파괴자가 나오고,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방법도 알려준다. 요즘 사회 뉴스를 보면 데이트 폭력이란 단어가 많이 나오고, 싸이코 패스 라는 단어도 많이 나온다. 스토킹도 많이 나온다.  책을 읽는데도 고구마를 먹은듯 답답해져 왔다. 내 필요가 아닌 철저하게 자기 필요에 의해 타인의 마음을 조종하는 사람.  심지어는 언어폭력과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 그러다가 미안하다고 하며 다시 조금 잘해주며 사람의 마음을 헷갈리게 하는 사람. 읽는데도 무서웠다.
만약 그런 사람을 만났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런 사람은 답이 없다며 나와야 한다,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그게 사귀는 애인이라든가, 내 가족이 그런다면 정말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그런 사람은 말보다 행동을 주시하라고 말한다. 행동은 속일 수 없으니 말이다.


원치 않는 것들에 품위있게 선을 긋는 바운더리 심리학. 누구에게나 필요한 책인 거 같다. 특히 누군가 부탁했을 때 거절을 못하거나 바운더리 파괴자를 구별해야만 할때, 지나치게 베풀기만 한다거나 과도한 역할을 수행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관계의 경계를 분명히 하여 자기주도적이고 나다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렇게 대해줘라고 분명하게 나에 대한 취급설명서를 쓰고자 한다면 특히 감정 노동에 시달리는 여성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강추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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