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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단어 영어공부법 - 0~5세 아이 입이 열리는
김느리 지음 / 스마트북스 / 2021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젠 엄마표 영어가 대세지요.
어릴 때부터 학원이나 영어유치원을 보낸다고 해도 아이는 어립니다. 어린 아이는 특히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원해요. 엄마표 영어에 대해 저도 책은 많이 읽었지만 어떻게 적용해야할지는 모르겠더라고요. 그래도 엄마표영어책에서 공통적으로 권하는 것은 영어책 읽어주기라 저는 영어책 읽어주기를 1년 정도 해 보았어요. 그런데 큰 애는 영어로만 글을 읽어주니 처음엔 거부했습니다. 아무래도 이제는 한글이 익숙해 영어는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거부감이 들겠지요. 그렇게 엄마 주도로 1년 정도 읽어주다가 작은 애가 어느 정도 컷다는 생각이 들어 영어영상을 보여주었어요. 오~~그런데 영어영상은 곧잘 보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영어영상 1시간 정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한 시간으로는 좀 성에 안찬다고 할까요? 일상 생활에서 아이와 소통할 때 영어로 이야기하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은 했지만 어떻게 영어로 이야기 하지? 일단 그것부터가 막막했습니다.
그렇게 막막하던 차에 이 책이 보였습니다.
0~5세 아이 입이 열리는
두단어 영어공부법 이라니!
어린 아이에게 적용하는 영어라 어떤 식으로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엄마를 위한 체크 리스트를 체크해 보세요.
저도 이것저것 체크해보니 조금 부족하지만 이 체크로 저 자신을 돌아보았어요.
아이가 말을 하는 과정을 지켜보면 바로 유창하게 말을 하지 않죠. 한 단어에서 시작해서 두 단어를 붙여 자기의 의사를 이야기하다 어느 순간 언어폭발하는 시기가 오더라고요. 저자님은 언어폭발 시기에 언어 노출을 많이 해주고 싶다면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이 있다고 말합니다.
첫째, 아이들은 사람이나 동물의 이름을 가장 먼저 이해한다.
둘째, 아이들은 크고 작은 것을 먼저 알고, 길이는 나중에 이해한다.
셋째, 아이들은 색깔보다 모양을 먼저 익힌다.
넷째, 아이들은 다양한 상황 속에서 많은 색깔에 노출되어야 한다.
아이가 어리다면 정말 유용할 팁이에요.
저의 첫째는 말이 늦게 트여서 저도 속으로 많이 고생했거든요. 말이 늦는 아이가 있다면, 혹은 아이가 말이 갑자기 폭발할 때 이런 유용한 팁으로 접근하면 아이가 더 말을 잘 하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제 아이들을 보니 아이가 주로 어떤 기질인지도 파악하면 좋을 거 같아요. 듣는 기질인지, 보는 걸 좋아하는지, 혹은 몸을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지 파악하는 것도 도움이 되요.
저의 큰애는 듣는 기질이라 노래 듣기가 말틔우기에 큰 효과가 있었고, 작은 애는 보고, 손으로 뭔가를 하는 것을 좋아해 그림책 읽어주고, 가위와 종이접기가 효과가 좋았어요.
아이가 평소에 무엇을 좋아하는지 파악하면 아이 말 틔우기에 정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자! 그럼 도대체 두단어영어공부법은 무엇일까요?
저는 처음에 두단어영어공부법이라길래 <빵 터지는 세마디 영어>처럼 두단어로 영어를 말하는 것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아이에게 영어로 질문할 때 A와 B 라는 선택권을 주어 둘 중 하나를 선택해 대답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아! 이것은 뭐랄까?
하브루타같은 영어공부법과 비슷해 보였어요.
질문을 하는데 답이 YES or NO 가 아닌 다양하게 대답할 수 있게 하잖아요. 아이에게 대답할 선택권을 준다는 것. 그것을 엄마가 어린 아이는 고르기 쉽지 않으므로 A할거야, B할거야 라고 지정해서 물어보는 것. 하브루타를 적용한 간단한 방식이지만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고 생각해서 대답할 수 있게 하는 아주 신박한 방법이었어요.
제목을 두단어영어공부법이란 말보다 아이의 말을 틔우는 아이선택질문법이란 말이 더 낫지 않을까란 개인적인 생각이 듭니다.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볼까요?
0-18개월 아이에게 꼭 필요한 영어표현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한 표현씩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대화하는지 체크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0-18개월, 19-36개월, 37-48개월, 48-60개월로 나누어 그 연령의 아이에게 꼭 필요한 영어표현과 행동표현, 놀이표현으로 나누어 상황별로 자세히 알려줍니다. 아이의 연령에 맞춰 대화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두 단어 법칙 활용편으로 50개 표현을 알려줘요. 사실 짧은 영어로 되어 자세하게 여러 표현들을 알려주어 아이에게 대화를 할 수 있게 알려주지만 역시 엄마가 미리 공부를 하고 대화해야 입이 터질 거 같아요. 조금 더 단순한 방법을 원했는데 그게 조금 아쉽습니다. 아쉬운데로 두단어 법칙 50개 활용편을 달달 외워서 그 표현만이라도 활용하면 좋을 거 같아요.
아이를 임신했다면 이 책을 추천해요. 태교로 이 영어책을 읽으며 달달 외워서 마스터 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분명히 아이의 태교에도, 엄마영어공부에도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아이와 노는 것도 영어로 알려주어 여러가지 팁을 얻을 수 있어요. 엄마가 이렇게 일상적으로 영어로 표현해준다면 아이가 영어를 못 할수가 없을 거 같아요.
물론 엄마는 역시 영어공부가 필요합니다.ㅠ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