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무 평범해 김영진 그림책 15
김영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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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김영진작가님은 길벗어린이에서 김영진 그림책으로 꾸준히 그림책을 내고 있어요. 작가 한사람의 그림책으로까지 계속 그림책을 내는 경우는 김영진  작가님밖에 없는 걸로 아는데요. 그만큼 '김영진' 이라는 이름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매김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들이 김영진 작가님 책이라면 하나같이 너무나 좋아해요.
타출판사의 <아빠의 이상한 퇴근길>, <엄마를 구출하라!>,<싸움을 멈춰라!>,<꿈공장을 지켜라>  책이 집에 있는데 얼마나 좋아했는지 책이 너덜너덜 합니다. 최근에 도서관에서 빌려본 < 수박> 이란 책도 수시로 가져와 읽어달라 했어요.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도 좋아하고요.
아이들은 왜 김영진 작가님의 책을 좋아할까요?
일단 그림이 너무 재미있어요.
인물의 표정이 살아있고, 이야기 자체도 너무나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뭔가 메세지가 있지만 아이들은 환상적인 그림에 푹 빠집니다.
자! 이제 김영진 작가님의 따끈따끈한 책 이 책을 한번 볼까요?





학교에서 '나에 관한 글'을 써오라는 숙제를 내주셨다고 해요.
엄마는 이 숙제는 도와줄 수 없는 숙제라고 하셨대요.

그린이는 어떻게 '나에 관한 글'을 쓸까요?
그린이는 일기를 쓰면서 머리속에 떠오르는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다른 친구들을 생각해요.
다른 친구들을 생각할 때 부러운 점들을 나열합니다.
쟤는 뭘 잘하고, 쟤는 뭘 잘하고 모두 잘하는 것들이 있는데 나는  잘 하는 게 하나도 없이 평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에요. 여러 영웅 캐릭터들이 나옵니다. 집에서 만화는 잘 안보여주는 편인데 어디서든 만나볼 수 있는 캐릭터들이라 아이들이 이야기해요. 친구 누가 이거 가지고 다닌다거나 우리집 로봇 중에 이거 있다고 아는체 합니다.
장난감, 놀이책, 어떤 악세서리 등 이런 캐릭터들을 만나는 곳은 무궁무진해서인지 아이들도 친숙하게 봅니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은 세상 모든 사람이 특별하다고 말씀 하셨다.
그리고 세상 모든 것이 조화를 이뤄 아름다움을 만든다고도 하셨다.



그린이는 이 말을 곱씹다가 엄마 아빠와 놀러 갔던 바다가 떠오릅니다.
그 당시의 추억은 그린이만이 한 경험이지요.




매일매일 가고 싶은 할머니 집도 생각합니다.
할머니의 맛있는 밥, 옥수수를 먹으며 비오는 풍경을 바라보고, 지붕에서 나는 빗소리, 장독대에 물이 고인 것, 지나가는 달팽이, 발에서 느껴지는 비의 느낌, 우산에 들리는 비소리...
내리는 비를 감상하는 것.

그리고...
할아버지의 자전거  소리.
할아버지가 운전하는 자전거 뒤에 타 바라보는 경치, 치킨 냄새같은 바삭바삭 낙엽소리를 떠올립니다.

이 글을 읽는데 저 또한 어린 시절로 돌아간듯 했어요.
저도 비 오는 소리, 눈 오는 풍경을 참 좋아했거든요.
지금도 비 오는 소리를 참 좋아합니다.
저희 아이도 비가 오면 참 좋아해요.
비가 오면 기분이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가 오는 날은 저보고 더 걷자고 말하는 아이에요.
우산을 때리는 빗소리가 아이는 그저 좋은가 봅니다.
저 어릴때는 장마철만 되면 비가 3일  연속 계속 쉬지않고 내렸던 거 같아요.
3일 연속 내리는 비소리를 들으려고 창문도 열고 들었던 생각이 나네요.
저희집에서는 번개도 잘 보였어요.
지붕 너머로 번개가 칠 때마다 동생들과 번개를 하염없이 바라보곤 했습니다.
어릴 때 아빠가 자전거를 타면 저를 꼭 뒤에 태웠어요.
그러면 저는 거꾸로 타고 아빠의 등에 기대어 신나게 이것저것 노래를 부르며 천천히 바뀌는 풍경을 눈에 담았습니다.
그 아름다운 시절이 떠오르네요.

이 장면이 엄마인 저에게 어릴 때 느꼈었던 아름다운 시절로 데려가네요.
아이들 또한 행복하게 느껴요.









"그린아 , 아빠는 평범한 것이 나쁜 게 아닌 것 같아.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야.
아빠는 평범함과 특별함을 왔다 갔다  하는 게 삶인 것 같아."




그렇죠. 평범하게 살아간다는 것.
저는 그 평범함 속에서 특별한 것을  만들어 간다고 생각해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나만의 것.
그래서 사람 하나하나의 경험들과 삶은 모두 특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 평범하지만 또 다른 경험들을 하고, 다른 것을 깨우치니까요.


나는 너무 평범해.
하지만 그 안에 특별함이 있다고 말하는 듯 합니다.
어릴 적 아름다움을 느꼈던 세계로 데려갑니다.
평범하지만 그 속의 특별함을 가진 우리 모두를 응원하는 거 같아요.
평범함과 특별함이 공존하는 우리 모두의 삶.
서로의 존재로 아름다움이 만들어지는 세계.
그 세계를 응원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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