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살아있다 - 찾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시인의 모든 것
민윤기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윤동주 시인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에요.
저는 윤동주 시인이 쓴 시와 동시를 필사하다가  그만두었습니다. 필사를 하면서 윤동주의 마음을 헤아려 보다가 너무 슬프고 우울한 마음이 들어 그만 필사를 중도하차했습니다. 
미래의 어떤 희망도 안보이는 암울한 그 당시의  윤동주의  개인의 마음이 시를 통해 전해지더라고요.  그래도 윤동주 시인의 삶에 대해서는 아는바가 적어 알고싶었습니다.

이 책은 윤동주 시인을 아는 지인들을  찾아보고 윤동주를 기억하는 여러 사람들의 증언을 이 책에 모두 풀어놓았습니다.

이 책은 5부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1부는 '월간 시'의 고정 칼럼 '윤동주를 지킵시다' 에 실린 윤동주 관련 취재물, 2부는 윤동주를 추모하는 유족, 친구, 선후배들의 추모기  3부는 윤동주를 주제로한 평전, 평문, 강연 등을 녹취해 정리한 글  4부는 월간 '신동아'에 실렸던 윤동주 관련 증언, 5부는 한글로 정리한 윤동주 판결문, 윤동주 시인이 애독한 시집들 등이 나와요.

윤동주는 우리들 마음에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그래서 윤동주는 살아있다라고 존재하고 있다고 이렇게 제목을 지은 거 같습니다.

책 앞 띠지에 77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몰랐는데 읽어보고 알았어요.
윤동주 시인은 직접 시를 선별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시집을 내고자 했다고 해요. 그것도 딱 77 부 한정판으로 내고 싶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집을 내지도 못한 채 운명해 버렸지요.
그리고 2022년은 윤동주 시인이 죽은지 77년 되는 해라고 합니다. 아마도 그것을 기념해서 77 을 적어놓았나봅니다.

윤동주 시인의 사인에 대해 나옵니다. 윤동주 시인이 죽어 유골을 찾기  전 삼촌 윤영춘씨는 윤동주와 같이 감옥에 들어  가 아직 살아있는 윤동주 시인의 고종사촌 송몽규를 찾아갑니다. 송몽규에게서 이상한 주사를 맞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요. 송몽규 또한 며칠 후 그렇게 운명을  하였다고 합니다.

도대체 그 주사는 무엇이었을까요?

어떤 이는 그 주사가 생리식염수 주사이지 않을까? 라고 말합니다. 그 당시 규슈제국대학에서 실험했던 혈장 대용 생리식염수라고 추정하고 있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라고 합니다.






이부키 고 라는 일본 시인은 윤동주 시인의 시집을 번역해서 일본에 소개합니다. 그 시집을 일본에 내기 전 윤동주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윤동주를 판결했던 판사, 윤동주를 데려와 심문했던 특고 경찰들을 찾아 인터뷰 했지만 그 사람들은 모두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시간이 너무 오래되서   잘 모르겠다고만 하지요. 그러면서 누구를 찾아가 보라고 떠넘기기 바쁩니다. 참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그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정부가 시키는대로만 했다는 아이히만이 떠올랐어요.
어쨋든 윤동주를 알아가기 위해 여러 윤동주와 관련된 일본인들을 찾아 인터뷰했던 이부키 고 작가라도 있어서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번역상의 실수는 많지만 그래도 일본인들에게 윤동주의 시를 알리기 위해 번역출판을 했다는 데 의의를 둡니다.


"윤동주(1917~1945)는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이다"


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서울시인협회에서 윤동주 시인의 묘를 찾아 갔을 때  이런 표지석이  붙어 있었다고 합니다.

아~~~이건 뭔가요.
왜 윤동주 시인의 유해를 미리 한국에 모셔오지 않았을까요?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이라니!
삼십년 전에는 별로 관심도 없었던 중국은 윤동주 시인의 묘에 떡하니 뻔뻔한 표지석을 세우다니요.
 애국이라면 중국을 말하는 건가요?
너무나 애달프고 어이가 없어 말이 안나왔습니다.
짧은 생. 언제나 한국  우리나라만 생각한 윤동주를  중국을 사랑한 시인으로 바꾸어 버리다니! 정말 뻔뻔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것을 읽어 보는데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ㅠㅠ
무덤에 있는 윤동주 시인도 기가 막혀 팔팔 뛸 노릇입니다.
왜 한국에 진작에 모셔오지 않았는지 그게 통탄의 한입니다.


윤영춘씨가 감옥에 있는 윤동주를 찾아갔을 때 윤동주는 자신이 쓴 시들을 일본어로 번역하고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그 시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그것을 찾는 과정이 나오는데 모두 불태웠다고 합니다. 안타깝습니다. 윤동주 시인이 썼던 시들이 남아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나마 윤동주 시인이 친구 정병욱씨에게 전해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육필시집 원고라도 잘 숨겨두어서 다행입니다.  그것이라도 남아서 이 세상에 윤동주 시인의 흔적을 남겼으니까요.
윤동주 시인은 낙엽을 모아두었는데 낙엽 한장 한장에도 날짜와 장소를 적었다고 해요. 그리고 자기가 쓴 동시를 틈틈히 내기도 하였고요. 또한 늘 마음 속으로 시에 대해 골몰하다가 정리를 하여 한번에 시를 썼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기록을 잘 하고 철두철미 했던 사람이었는데 그런 시들이 다 불태워졌다고 생각하니 안타깝습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처럼  그리운 윤동주는 언제나 우리 곁에 살아있습니다.
우리의 내면에 깊이 들어가  시로 우리에게 말을 겁니다.
내성적이고 말이 별로 없었지만  주위에 친구가 많았던 따뜻하고 순수한 사람. 윤동주
 윤동주에 대한 모든 것.
부디 이 책에서 알아가길 바래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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