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너무해 너무해 시리즈 3
조리 존 지음, 레인 스미스 그림, 김경연 옮김 / 미디어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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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양이는 너무해

조리 존 글
레인 스미스 그림
김경연 옮김

창비출판사


이 책을 쓴 저자와 그린 이, 그리고 옮긴 이까지 모두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책을 읽으면 왠지 고양이를 알 것만 같아요.

 




앞표지 속 고양이는 왜 박스에 앉아 멍하니 있을까요?
맨 뒷표지의 고양이는 왜 니아아아아아아옹 하며 목을 들고 울고 있을까요?

궁금하지 않으세요?
자 그림책 속으로 퐁당 빠져 보아요.


 




앞표지를 넘기니 이런 문구가 보입니다. 
이 책의 전작은 펭귄은 너무해 와 기린은 너무해 라는 책이 보이네요.
이미 두 권이나 너무해 시리즈가 있었네요.
우리가 생각하는 고양이는 어떤 이미지인가요?
고양이가 말하는 고양이의 삶은 어떤 것인지 들어볼까요?

 




 
고양이가 잠을 자고 있었는데 햇빛이 들어왔나봅니다.
그런데 고양이가 하는 말 좀 보세요.
왠지 불만이 가득한 목소리죠?
게다가 잠을 열아홉시간 밖에 못잤다고 툴툴 대요.ㅋㅋ
왠지 이 고양이 말하는 걸로 보니
까칠한 고양이일 거 같아요.


 




 
고양이가 빈 상자를 봅니다.
어? 이 그림 익숙하지요?
맞아요. 앞표지에서 봤던 그 표정입니다.
이상하게 고양이는 박스만 보면 들어가 보고 싶고, 들어가면 잠이 쏟아지나봐요.

우리가  침대에만 가면 잠이 쏟아지듯 이 고양이도 그런가봅니다.

그런데!!!
거의 고꾸라져 잠이 들려는 순간
 어디선가 부우우웅 소리가 납니다.

아이들에게 이 부분을 읽어주며 무슨 소리일까? 물어보니 아이들은 글쎄 무슨 소리일까?
오토바이 소리? 자동차 소리 라고 이야기해요.
 





 
이 고양이 표정 좀 보세요.
너무 귀엽지 않나요?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귀를 쫑긋 세우고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이쪽저쪽 주시하는 표정이 너무나 귀엽습니다.
고양이의 표정이 상상이 되요.^^
 이 고양이는 왜 그럴까요?
부우우웅 소리는 무엇일까요?
 





 
고양이는 고양이도 모르게 캣닙쥐 냄새를 맡고, 신발 냄새를 맡고 있어요.
이걸 읽어주는데 아이들이 재미있다고 웃습니다.
신발을 끌어안고 있는게 너무 귀엽나 봐요.^^

본능적으로 자기가 왜 하는지도 모르는데 자기도 모르게 하는 행동들이 있잖아요.
이 고양이도 자기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킁킁 거리며 냄새를 자꾸 맡고 있어요.
난 왜 이  냄새가 좋다냥?
하는 거 같아요.


 




 
고양이는 소파 위에 올라 앉아 창문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어요.
8년 째 집 안에만 갇혀 있어
바깥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궁금해 합니다.
창 밖의 나무에 다람쥐가 왔다갔다 하다가 고양이에게 일장연설을 해요.
너는 주인이 밥도 꼬박 꼬박 주고, 잠도 편히 자는데 바깥 세상은 그렇지 않고 위험한 세상이라며 너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라고 충고해요.

우리는 늘 남과 비교하며 나는 왜 이러나 , 왜 이렇게 사나 한탄할 때도 많은데 그것을 다람쥐가 말 해주는 거 같아요.
똑바로 현실을 직시하고 받아들이라고 말이죠.
힘든 현실이라는 생각에 도망치고 싶은 순간들이 있는데 도망치지 말고 현실을 똑바로 보고 일을 해결하라는 의미로 저는 들리네요.
 





 
고양이의 저 리얼한 표정 보이시나요?
고양이가 밥 달라고 냐아옹 했는데 아무래도 자기가 원하는 밥이 아니었나 봅니다.
그래서 고양이는 다시 니야아아아아옹 하고 계속 울어댑니다.
맨 뒷표지의 그림 기억나시죠?

그렇게 울어댄 것은 자기가 원하는 밥을 달라는 울음이었습니다.
목을 하늘 높이 들고 니야아아옹 하고 소리쳐 우는 듯이 보여요.
이 건식사료  말고 습식 사료를 달라!
라고 아우성 치는 것 같죠?

하루종일 불만투성이 고양이는 늘 바깥세상을 동경하며 나가고 싶어하지만 또 주인이 습식사료를 주자  만족해 합니다.
우리 또한 늘 부정적인 생각과 말들을 많이 하는데 그래도 하루는 또 그렇게 그런대로 지나갑니다.

이 고양이의 모습이 저희 인생사 모습과 참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늘 똑같은 쳇바퀴같이 돌아가는 하루하루인 거 같지만 사실은 늘 새로운 하루하루죠.

이 책을 통해 늘 똑같아 보이는 일상. 조금 더 새로운  시선으로 일상을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유쾌하게 고양이의 일상을 들여다봐요.
아이들도 너무나 재밌어 합니다.
그림체를 자세히 보면 고양이털이 살아있어요.
고양이 표정도 너무나 리얼해서 정말 재미 있습니다.



 




 
맨 뒤에 보면 글쓴이, 그린이, 옮긴이 세 집사의 고양이들이 나와 자기 소개를 합니다. 이  그림의  주인공 고양이는 레인 스미스의 '룰루' 라는 고양이를 모티브로 그렸나봐요. 자기 그림을 보고 있는 고양이 너무 귀엽네요.


부우우웅 소리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혹은 고양이의   습성이 궁금한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고양이를 싫어하는 아이에게도 권하고 싶어요.
아마 이 책을 보게 된다면 고양이의 매력에 흠뻑 빠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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