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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북 하브루타 독서 토론 - 낭독·필사·토론으로 문해력을 키우는
유현심.서상훈 지음 / 성안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말이 별로 없는 편입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많이 하고 싶은데 어떻게하면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하였습니다.
여러 책을 읽다보니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것은 하브루타가 정답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수많은 하브루타 책을 읽어 보아도 계속 아이들과 물꼬를 트기는 깜깜하더군요.
어떻게하면 아이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들이 더 말을 많이 하게 유도하며,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을 즐기게 할 수 있을까? 늘 고민이었어요.
1:1 짝지어 이야기 하기가 좋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적재적소에 가장 잘 맞는 질문을 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아이들과 토론을 잘 할 수 있을까요? 하브루타는 어럽지만 한국형 하브루타로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을지 그것도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기를 정말 잘했어요.
이 책에 그 비밀과 방법이 숨겨 있거든요.
저자들 또한 그런 고민들을 많이 들어왔고 많이 생각해서 방법들을 내놓았습니다.
저는 다른 건 몰라도 아이에게 책은 많이 읽어주자는 생각으로 어릴때부터 책을 정말 많이 읽어주었어요. 그런데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영유아시기에는 오감을 활용해 많이 만지고 노는 것을 권장하고 유아 시기부터 책과 조금씩 친해지게 하는 게 좋다고 말합니다. 이 말을 듣고 노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야 어럼풋이 알겠더라고요. 학교에 들어가니 아이가 소근육 발달이 느려 다른 아이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해요.
1장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한 권으로 독서토론하는 것이 중요하다
헉! 1장부터 제 머리를 세게 강타하네요.
부끄럽게도 저는 코로나로 아이들과 집에 있으면서 책을 정말 많이 읽어주었어요. 하루에 50권 넘게도 읽어주며 하루하루 양에 집착했습니다. 많이 읽어준 날은 제 자신이 엄청 자랑스러웠어요. 그래서 한달 읽어준 양이 거의 천권에 달할 때도 있었습니다. 물론 겹치는 책들이 많이 있었지만 아이들이 원하면 계속 읽어주었어요. 그래서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만들고자 했던.... (사실은 그 자체가 제 욕심이었죠.) 그런데 1장의 문장이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한 권을 제대로 읽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제 눈에는 그리 보였습니다.

사람들이 학습 내용을 인지하는 방법은 크게 시각, 청각, 운동감각 등 세 가지로 나뉘는데 인지 방법과 성격 유형에 맞는 독서법의 원리를 알려줍니다.
성격 유형 검사 중 쉽고 간단하게 성격 유형 검사를 이해 할 수 있도록 세 가지 유형(이성형, 감성형, 행동형) 으로 분류한 것을 소개합니다.
저는 헷갈려서 한가지 유형씩 적어봤어요.이성형은 머리의 지식에너지를 주로 쓰고, 지식과 정보가 최고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뭔가를 결정할 때는 논리적으로 근거를 따져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편이며, 꼼꼼히 분석해보고, '되면 한다'는 주의다.
스킨십과 육체 노동을 하면 에너지가 방전되고, 잠을 자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때 에너지가 충전된다.
조용하고 차분하다는 말을 많이 듣고, 따로 놀기를 좋아한다.
논리적으로 따지는 것을 좋아하므로 개념과 원리를 이해시키는 쪽으로 접근해야 하고, 노트 필기나 플래너 작성 등의 학습 도구를 추천하는 것이 좋다.
이성형은 텍스트를 통해 배운다.감성형은 가슴의 감정 에너지를 주로 쓰고, 사람과 인맥이 최고라는 생각을 한다. 뭔가를 결정할 때는 느낌에 근거해 감성적으로 판단하는 편이며, '분위기가 되면 한다'는 주의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무관심하거나 외톨이라고 느끼면 방전되고, 수다를 떨거나 스킨십을 하면 충전된다.
애교가 많고, 붙임성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듣고, 다른 사람과 한 가지를 함께 하면서 놀기를 좋아한다.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주고, 함께 할 수 있는 암기카드를 학습도구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사람을 통해 배운다.행동형은 아랫배 부근의 본능적인 에너지를 주로 쓰고, 몸과 힘이 최고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앞뒤 재지 않고 '일단 해보자.'는 주의다.
두뇌 노동이나 복잡한 일을 하면 에너지가 방전되고, 식사를 하거나 운동을 하면 에너지가 충전된다.
솔선수범해서 보여주고 목표를 분명하게 정한 후 적절한 보상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며, 스톱워치를 학습 도구로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체험을 통해 배운다.
아이가 이 세 개중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잘 관찰해 보고, 그에 맞는 다양한 읽기와 토론 방법을 활용해 보아요.
진북 하브루타 독서 토론의 세 가지 규칙은 이렇습니다.
첫째, 책을 읽은 사람만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둘째, 책 내용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수 있다.
셋째, 경청을 위해 '토킹 스틱' 이라는 특별한 도구를 사용한다.

독서 토론을 하기 전 저는 늘 어떤 질문을 해야 할까? 가 늘 고민이었는데 이 책의 저자들은 아예 도구를 만들었어요.
7 키워드 독서토론카드, 하브루타 독서보드 보드게임, 토론스틱,하브루타 토론 카드-논어편, 하브루타 독서코칭 워크북, 토론 키트 등을 만들었어요.
이런 것들을 활용하면 어떤 질문을 해야할지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저는 특히 7 키워드 독서토론카드가 있으면 좋을 거 같아요. 토론이 더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토론은 어떤 식으로 진행하면 좋을까요?
진북하브루타에서는 '7키워드 토의식 하브루타 독서 토론'과 '1:1 찬반 하브루타 독서 토론'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7키워드 토의식 하브루타 독서 토론 방법'은 낭독, 경험, 재미, 궁금, 중요, 메시지, 필사 등을 통해 토론을 하는 방식인데요. 특히 어린 아이들과 책을 읽고 시도해보면 좋을 거 같아요. 글을 모른다면 말로 표현하면 되니까요. 아이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거 같습니다.

1:1 찬반 하브루타 독서 방법은 둘씩 짝을 지어 찬성과 반대, 반대와 찬성(스위칭), 짝을 바꿔서(체인징) 찬성과 반대, 반대와 찬성(스위칭) 등으로 토론한 후 창의적 문제 해결 방법을 찾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둘씩 짝지어 토론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사람의 다양한 의견을 심도있게 들을 수 있고, 더 생각을 많이 하게 할 수 있는 정말 효과적인 방법인 거 같아요.
4장에서는 쉽게 따라할 수 있게 진북 하브루타 독서 토론 사례들을 들었어요.
유 ㆍ초등 자녀와 함께 하는 그림책 하브루타 독서 토론이 있고, 초등생 이상 자녀와 함께 하는 짧은 이야기 하브루타 독서 토론이 나옵니다.
여러 책들과 그 책을 7키워드 토의식 하브루타 독서 방법과 1:1 찬반 하브루타 독서 방법을 통해 어떤 식으로 진행하는지 자세히 나와 있어 참고하기 좋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하브루타의 모든 것에 궁금한 것을 물어본 것들에 대해 친절하게 답해줍니다.
진북 7 키워드 하브루타 독서 토론 활동 시트와 1: 1 찬반 하브루타 활동 시트 활용법까지 부록으로 나와있습니다.
서식까지 나와 있어 얼마든지 복사해서 쓸 수 있겠어요.
이제 아이들과 즐겁게 이야기 할 일만 남았네요.
많이 읽는 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1권이라도 제대로 즐겁게 읽어봅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