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기술들과 함께 살아가기 - 미래 과학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까? 비행청소년 21
김동광 지음, 이혜원 그림 / 풀빛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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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라는 옛말이 있지만 지금은 하루하루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는 것 같아 그 속도를 따라가기가 벅찰 때가 있어요. 하루가 다르게 좋은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새로운 기술들이 매일 쏟아져  나오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낯선 기술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4차혁명이라는 말이 이제는 흔하게 사용되고,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안에 들어와 사용되고 있지요. 우리는 낯선 기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도 늘 그렇듯 받아들이고 적응하며 살고 있습니다. 미래가 어찌 되었든 말입니다. 이 책은 우리곁에 파고든 낯선 기술들에 대해 어떻게 기술을 이해하고, 새로운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기술과 슬기롭게 살아가는 법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에요.

1장은 4차 산업 혁명이라는 개념이 유독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이유를 짚어 봅니다.

2장은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을 어떻게 이용하고 어떤 가치를 담을 것인지 살펴봅니다.

3장은 생명공학을 주제로 과학의 불확실성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에 대해 역사를 되짚으면서 이야기합니다.

4장은 신경과학에 대한 거품을 걷어 내고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연구 단계에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가능성과 윤리적 문제와 사회적 문제점들도 짚어봅니다.

최신의 새로운 기술의 가능성과 문제점을 냉정히 살피면서 함께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이 책을 통해 배워봐요.

 




제 1장에서 규제 샌드박스라는 개념이 나와요. 이것은 기업들이나 특정 분야  연구자들에게 기존의 규제를 적용하지 않고 마음 놓고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이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자칫 윤리나 안전 문제가 간과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기술이 우리 일상에 스며들려면 어떤 요소들이 있을까요?

호르크스는 기술이 시장과 가정에 침투하는 속도를 결정하는 요소로 3가지를 꼽습니다.

첫째, 싼 가격입니다. 가격이 싸야 일반 대중들이 너도나도 사서 집에 놔두겠지요.

둘째, 간단하고 자립적이어야 합니다.
'기술 시스템' 이 잘 되어 있어야 누구나 사용하기 편리하겠지요.

셋째, 기술이 특정 사회나 문화에서 거부감 없이 받아 들여질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우리가 두려워 하는 것들도 사회에서 받아들여져야만 사용될 수 있다고 해요. 자율주행차 같은 경우, 규제나 윤리적인 문제, 저항 등 여러 가지 문제들로 30년 후에나 대중화 될 것이라고 기업들은 생각하고 있다고 해요.
생명공학 기술은 생명을 다룬다는 점에서 의료나 제약 등에   적용되는 생명공학에는 호의적이고, 먹거리와 연결된 유전자조작 곡물이나 식품에는 거부감이 크다고 합니다.
반면 정보기술은 비교적 빠른 속도로 사회에 수용되었다고 해요. 사람들은 새로운 기술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슬기롭게  배워 나갑니다.

로봇이나 인공지능의 이야기에서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며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로봇의 관점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유동적이고 감정적인 인간의 관점이 옳은 것인지 이런 철학적인 물음은 자율 주행차의 실용화  시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인공지능을 둘러싼 윤리적 ㆍ 사회적 문제가 제기되면서 2017년 인공지능  개발자와 연구자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의 아실로마라는 마을에 모여서 인공 지능 개발에 대한 23가지 원칙을 천명하였다고 해요.
인공지능 개발자들도 무시할 수 없는 여러가지 생길 수 있는 문제들에 여러 고민들을 거듭하며 이런 원칙을 만들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거 같아요.
앞으로 인류에게 위험한 상황이 오지 않도록 잘 지켜나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생명공학에서 유전자 재조합 기술에 대한 우려로  미국 시민들이 어떻게 대처했는지의 사례와 생명공학자들의 연구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자발적으로 아실로마에 모여 회의를 진행하고 토의 결과를  내 놓은 것등을 이야기합니다.
그 중에서 저도 흥미로운 주제가 있었는데
유전자 조작 식품, 확실히 안전할까? 라는 주제입니다.
유전자 조작 식품으로 콩, 옥수수 등이 있지요.
저 또한 두부나 옥수수캔을 자주 사는데 이런 것들 모두 유전자조작식품이라 어떻게 얼마나 안좋은지에 대해 알고 싶었어요.

유전자조작식품은 유럽에서는 전면 금지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어디 마트에 가든 손쉽게 살 수 있습니다.
유전자 조작 식품을 연구한 푸스타이 박사는 유전자조작 감자를 먹인 쥐의 창자와 면역 체계에서 이상이 관찰되었다며  "나라면 그것을(유전자조작 감자)  먹지 않겠다"고 말했으며, "시민들을  실험용 쥐로 삼는 것은 매우 부당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고 합니다.



 




2012년 프랑스 세라리니  팀이 실행한 유전자 조작 옥수수의 장기 독성 실험의 결과로 쥐에 탁구공만한 종양이 생겼다고 해요.
쥐의 샘플수가 작아 그 논문은 철회되었고, 그 이후 유전자 조작 식품에  대한 실험을 누구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제 생각엔 아마도 유전 조작 식품에 관련된 여러 기업과 나라의 압력이 있어 그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는데요.
이 그림을 보니 섬뜩해졌어요.
앞으로 두부와 옥수수캔, 감자 과자나 냉동 감자 식품 등은 아무래도 손이 잘 안 갈거 같습니다. ㅠㅠ(아이들이 참 좋아하는데...쩝)
잘 알아보고 사야겠어요.

마지막 신경과학편에서는 뇌를 둘러싼 잘못된 속설들편과 증강이냐 치료냐, 신경 과학의 윤리적 쟁점 편이 흥미로웠습니다. 어떤 잘못된 속설들이 있고  윤리적 쟁점 은 무엇이 있는지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이 책을 읽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래요. 특히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이라면 꼭 봐야 할 파트입니다.

미래 과학 기술과 사람의 공존을 생각해 보는 시간!

이 책을 읽으며 불안하지만 어쩔 수 없이 공존해야 한다면 과연 이게 옳은 방향인지 늘 안테나를 켜고  주시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시민으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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