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 고전 60권 - ‘책알못’들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 수업
토마스 아키나리 지음, 오민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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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철학, 경제학, 심리학, 정치학 등 고전 60권에 대해 핵심만 압축해놓은 것 같은 책입니다. 저자가 고전을 이야기할 때 고전은 원래 '독파할 수 없는 책'이며 자칫 잘못하면 한 권을 정확히 이해하는 데 20년 이상 걸린다고 해요. 혹시라도 그러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수 있으므로 우선 이 책으로 대략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흥미가 생기면 해설서를 먼저 읽고 원전을 읽어보라고 권합니다.

이 책은 쓰인 시대 순으로 배열하지 않아 아무데나 펼쳐서 읽어도 괜찮다고 해요. 고전 60권의 핵심을 일러스트와 함께 알기 쉽게 되어 있고, 책의 난이도를 ☆표시로 하여 술술 읽히지 않거나 읽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책일수록 별이 많은 것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가 공동저자인 <안티 오이디푸스>는 책 설명에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가 안 되는 책이라고 씌여 있어요.^^)

차례는 고대 ㆍ예지편, 사고 ㆍ이성편, 인생ㆍ고뇌편, 정치 ㆍ사회편, 경제 ㆍ생활편, 심리 ㆍ언어편, 사상 ㆍ 현대편, 일본편으로 나누어 고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고대부터 전해져 온 지혜를 익히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 인생을 바꾸고, 고단한 인생에 관해 생각해보고, 현대 정치사상과 그 기원을 배우고, 일과 삶을 이해하고, 마음과 말에 관해 생각해보고, 현대 사회를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고, 일본을 이해하기 위한 책들을 둘러봅니다.




이 책을 읽기 전 한눈에 파악하는 명저 연관도를 보아요.  
이 책에 나온 명저 연관도를 보며 흐름을 대략 파악하고 이 책을 보면 더 도움이 될 거에요. 
다 읽고 다시 이 연관도를 보면 정리가 되겠죠?




구약성서, 신약 성서 -성서 편집자들
성경에 관한 내용이 나옵니다. 
저자 또한 성서의 내용을 대략적으로 알아두면 좋다고 이야기해요. 
관한 지식을 알면 서양의 풍속이나 관습 , 지금의 팔레스타인 분쟁 등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구약성서>와 < 신약성서> 가 나온 이유에 대해 나옵니다.
구약 성서에서 지나치게 율법을 강조하고 완벽하게 지키려 하니  '예수'가 나타나 인간은 율법을 지키지 못하는 어리석은 존재라서, 신이 스스로 십자가에 매달려 인간의 죄를 사해주고, 예수의 죽음에 '속죄'의 의미를 부여했다고 해요. 
크리스트교는 예수의 제자들의 신앙이 구축한 종교라고 합니다.
유대교와 크리스트교를 이해하고 서양의 종교를 이해하려면 성경을 읽어보는 게 좋겠습니다.
 


법구경 - 원시불교 편찬자들

<법구경>은 붓다의 어록을 원시 불교 편찬자들이 엮은 책으로 붓다의 가르침을 짧은 시 형식으로 엮었다고 해요.

우리 인생이 고통스러운 까닭은 누구의 탓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만들어낸 번뇌  때문이라는 문구가 마음에 와닿아요.
불교에서는 나는 원래 본질이 없는 존재이므로 번뇌를 없애면 고통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집착을 끊어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만 노력해야겠습니다.


 
행복론 - 알랭

알랭의 <행복론>을 보아요.
인간은 그냥 내버려 두면  불행해지는 존재라고 해요. 그래서 행복해지려면 행복해지려 애써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책에는 어떻게 해야 행복해 질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기분이 좋아지는지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의 행불행의 이유는 신체에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늘 건강을 잘 살피고, 부정적인 언행은 삼가해야겠어요.
늘 행복해지자라고 생각하고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늘 긍정적으로~~생각합시다!!





전쟁론  - 카를 폰 클아우제비츠

전쟁에 관해 생각해보는 책입니다.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는 실제로 프로이센 장교로 참전해 나폴레옹과의 워털루 전투에서 크게 승리했다고 합니다. 전쟁이란 무엇인지, 전쟁은 왜 일어나는지, 전쟁에서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해 자세히 씌여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이런 책이 너무 늦게 나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수많은 전쟁을 치뤘을텐데 1800년대에야 비로소 이런 책이 나왔다는 게 조금 의아스러웠습니다.
중국의 <손자병법>은 무려 기원전에 씌여진  책인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최고의 병법서라고 하지요.  중국은 이미 그때  병법서가  씌여졌는데 서양은 왜 1800년대에 와서야 씌여졌을까요? 전쟁을 어떻게 해야 이기는지에 대한 책이 왜 이때서야 나왔을까요?
예전에 멜 깁슨 주연의 <브레이브 하트>란 영화를 보았을 때 전쟁씬에서 굉장히 당혹감을 느꼈었는데 그 이유를 이제야 알았어요. 어떻게 해야 이기는지에 대한 전술책이 없었다는 것을요. 기사에 대한 명예, 정정당당한 싸움 등 제가 생각하는 전쟁과는 조금 달랐어요.
중국의 <손자병법>, <삼국지> 등을 보면 전쟁을 이기기 위한 갖은 지략들이 나오지요. 우리나라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서도 여러가지 전술들이 나오는데 참 의문입니다.
전쟁에 대한 책이 왜 이렇게 늦게 나왔을까요?

 

인구론 - 토마스 멜서스

멜서스의 <인구론>을 보면 인류 역사에서 전쟁이 끊이지 았았던 이유는 인구와 식량 때문이었다며 인간에게 식욕과 성욕이 있는 한, 인구는 점점 늘어나고 식량 생산은 그에 못 미칠 것이다. 그럼 인구 증가를 억제하는 데 전쟁 말고 어떻게 인구 증가를 억제 할 것인가?
그에 따른 방법을 맬서스도 찾지 못했던 듯 합니다.
이 숙제는 이제 우리에게로 넘어왔습니다.
저는 생각하기에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가 한번씩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습니다. 페스트, 스페인독감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지요.
그리고 지금은 코로나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환경오염으로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그에 비해 식량은 그에 못 미친다해도 바이러스나 다른 여러가지 요인으로 약간의 정체기, 침체기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21세기자본  - 토마 피케티

<21세기자본>을 쓴 토마 피케티는 전 세계에 퍼져 있는 경제 격차와 그 대책을 이야기했는데 그 대책은 전 세계에 '누진적 소득세'를 도입해 자산을 재분배하자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엔 좋은 방법이긴 하나, 글쎄요. 이미 가지고 있는 게 많은 부자들이 과연 그 말에 동의할까요? 그런 의문이 듭니다.



포스트모던의 조건 - 장 프랑수아 리오타르

생활의 목표는 각자 개인에게 맡겨진다.
사람들은 각자의 서사를 살게 된다.

와~~놀라워요.
지금 이렇잖아요.
지금 SNS며 유튜브며 누구라도 자신만의 이야기와 콘텐츠가 있다면 뜨는 세상이지요.
예전엔 수동적으로 미디어를 보는 입장이었다면 지금은 누구나 콘텐츠가 있다면  도전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이 문장을 보는 순간 자연스레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그리고 마지막 편은 일본을 이해하기 위한 책을 소개해요.
 
삼교지귀  - 구카이

구카이라는 사람은 <삼교지귀>를 지었는데 유교와 도교, 불교를 비교하고 그중에 제일은 불교라고 말합니다.
유교와 도교, 불교를 비교하는 게 참신합니다.
일본을 이해하기 위한 책들 대부분이 불교의 영향을 받은 거 같아요. 불교와 일본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았어요.
 

무사도니토베 이나조

일본에만 있는 것이 무엇이죠? 저도 일본에 대해 잘 모르는게 많은데 그 중에 사무라이라고 하는 일본 특유의 그룹이 있지요.
그것에 대해서도 나와요.
<무사도>라고 니토베 이나조라는 사람이 지었는데 서양사람들이 일본 특유의 사무라이를 잘 모르는 것 같아 그것에 대해 이해시키기 위해 쓴 책이라고 합니다.
서양의 기사도와 비교하는 등 자기 문화를 이해시키기 위해 서양사상에서 비슷한 부분을 골라 비교하였다고 합니다.
이런 점은 우리나라를 다른 나라에 소개할 때 무엇을 중점으로 할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여러 고전 중 저에게 의미가 있었던 편들만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사실 더 많은데 이  정도만 올려 보아요. 여기에서 소개한 책 들 중 더 찾아봐서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 있었습니다. 요 책은 책소개를 보고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베*****같은  책이에요.

너무 어려워 도전해 보지 못한 고전들을 핵심만 쏙쏙 골라낸 이 책으로 감상해 보시면 어떨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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