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철학책
사와베 유지 지음, 김소영 옮김 / 아름다운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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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철학을 알고 싶지만 늘 철학책을 보다가 중간에 접고는 했어요. 이해가 되면 좋으련만 말도 어렵고, 이해도 되지 않아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어요.

그래도 늘 철학에 대해 목마름이 있었습니다.
철학을 알고 싶고, 정복까지는 아니어도 이해라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철학을 쉽게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싶었는데 이제 그 책을 찾았네요.
그 책은 바로 요 책입니다.

책제목도  세상에서 가장 쉬운 철학책.

이 책을 따라 철학에 대해 생각해 보아요.



이 책은 총 4파트로 나뉘어 있습니다.

1. 철학을 만든 철학자탈레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에피쿠로스

2. 근대 사상을 만든 철학자 - 베이컨, 데카르트,스피노자, 로크, 파스칼, 루소, 칸트, 헤겔, 마르크스

3. 근대 사상을 뒤흔든 철학자키르케고르, 니체, 후설, 프로이트, 하이데거, 사르트르, 메를로 퐁티, 바티유, 퍼스, 비트겐슈타인

4. 현대 사상을 이끈 철학자소쉬르, 레비스트로스, 롤랑 바르트, 라캉, 알튀세르, 푸코, 데리다, 들뢰즈


 
탈레스가 왜 위대할까요?

탈레스는 최초로 '신화에 의존하지 않고 이 세계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라는 질문에 ' 만물의 원천은 물이다'라고 최초로 답했습니다.
그냥 갖다 붙인게 아닐까 생각하기 쉽지만 탈레스는 꼼꼼한 관찰을 바탕으로 이끌어 내었다고 해요.
탈레스는 뛰어난 과학자이자 실무가였다고 합니다.
오랜 관찰 끝에 숨쉬는 모든 생명에는 물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해요.

물리에서 우주의 기원. 우주가 처음 빅뱅으로 생겨났을 때 수소가 맨처음의 기원이라고 하고, 물 또한 수소와 산소의 결합이니, 완전히 틀린 말도 아닙니다.
화성에서는 생명체를 찾기 위해 물을 찾고 있고 실제로도 얼음을 찾았죠?
지금도 화성에서 사람이 살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물을 찾고 암석을 분석하고 있는데  기원전에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게 정말 대단합니다.
 

플라톤은 정치는 철학자가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철인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지배자층에는 공동생활을 하게 하고,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었어요. 돈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정치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었죠.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남자들이 여자와 아이는 다같이 공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헉! 이건 무슨...
게다가 아이는 탁아소에서 기르고 뒤떨어지는 아이는 쓸모가 없으니 어둠으로 묻는다는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 태어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까요? 철저히 남자 중심으로 생각을 전개하였다는 사실이 저를 분개하게 합니다.



에피쿠로스의 쾌락주의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쾌락과는 거리가 멀어요.
에피쿠로스가 온갖 쾌락에 대해 고찰하는 동안 가장 훌륭한 진짜 쾌락은 정적 쾌락인 지혜라고 합니다.
이것은 몸에 고통이 없는 것, 영혼이 흐트러지지 않은 것'이며 아타락시아(평정)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에피쿠로스는 '육체가 죽으면 영혼도 사라진다' 라고 생각했기에 죽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을 즐겨라' 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고 해요.
어때요? 지금도 공감이 가는 내용이지요.
 
 

아는 것이 힘이다! -베이컨

이 말 참 유명하죠?
흔히 아는 것은 열심히 지식을 축적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잘못 알고 있었어요.
아는 것은 자연 과학과 기술 개발을 말하는 것으로  그것들은 인간에게 살기 좋은 환경을 가져다준다 라는 뜻이라고 해요.

그 당시에는 학문은 학문으로써만 끝났는데 아는 것을 무언가에 이용한다는 생각은 굉장히 혁신적인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베이컨은 미래 이미지를 그리고 있었다고 해요. 그의 저서 <뉴아틀란티스>에서 과학 기술의 발달로 행복한 이상 사회가 실현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고 해요.

베이컨은 1561년 태어나 1626년에 죽었는데 몇백년 전의 베이컨의 생각 덕분에 그 이상적인 사회를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고마운 생각이 듭니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파스칼

정말 누구나 아는 명언이죠.
그런데 이말이 왜 나왔을까요?
인간은 자연 속에서 가장 약하지만 생각하기 때문에 위대하다고 말해요. 그리고 그 생각하는 점 때문에 인간은 불안과 고독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파스칼은 신은 있는가? 없는가? 내기를 했을 때 신은 있다는 것에 걸면 신앙 덕분에 천국에 갈 수 있고, 없다고 해도 잃는 것은 없으나 신은 없다라는 것에 걸면 신이 있다면 지옥에 가고 없을 때는 내기에 이겨도 얻는 게 없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결론은 신을 믿는 게 낫다고 이야기해요.
뭔가 설득력 있지요? ^^
 

지금까지 철학자들은 정신에 대해, 의식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몸은요?
몸이 없으면 우리는 존재하는 것일까요?
육체를 입구로 사상을 전개한 사람이 메를로 퐁티였어요.
육체에 나중에 의식이 붙은 것. 즉 육체가 먼저고 의식이 나중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육체가 있기 때문에 나는 세상과 자연스럽게 관계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해요.
우리는 사람을 만날 때 정신을 보지 못하죠.
정신과 정신이 만나 대화를 할 수도 없구요.
사람의 외모를 보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육체는 끊임없이 감각으로 보고 듣고 느끼지요.
또한 육체를 가지고 행동하고 움직입니다.

그래서 의식과 세계는 육체를 사이에 두고 서로 어우러져 있다는 말이 맞는 것처럼 느껴져요.





현대 사회는 어느 부분을 잘라도 의미가 존재한다

롤랑 바르트는 디노테이션(암시적 의미)과 코노테이션(잠재적 의미)이라는 사고법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벤츠는 디노테이션으로서 독일의 자동차 메이커 다이뮬러의 브랜드지만, 코노테이션으로는 고급차, 셀럽, 혹은 부자들의 차, 허세 등의 의미가 발생합니다.
우리는 평소 생활에서도 디노테이션보다 코노테이션에 구속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현대 사회에 살아가는 우리는 이러한 의미를 가진 세계(신화세계)에 던져졌으며 무의식중에 어떤 일정한 세계상이 심어져 있다고 합니다.

정말 맞는 말이에요. 코노테이션이 무의식중에 심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서울대를 꿈꾸고 대기업을 꿈꾸고 좋은 차를 몰려고 하고 좋은 옷을 입고 좋은 가방을 매려 하는 것이겠지요.



 
이 책은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주요 철학자의 사상과 그 사상이 나오게 된 배경, 그 철학자의 개인적인 모습들까지 나오고 그림으로 그 철학자의 사상을 한 눈에 이해할 수 있게 나와있어요.
그래서 다른 철학책들보다 쉽게 이해가 됩니다.
철학용어자체가 난해해서 한국말로 읽는데도 모르겠던 그 용어들에 대한 설명들도 잘 나와있어 좋아요.
생각보다 더 좋았던 책입니다.
특히 그림만 보아도 정리가 잘 되요.

철학에 입문하고자 하는데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을 권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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