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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무 이유없이 우울할까? - 장속 세균만 다스려도 기분은 저절로 좋아진다
가브리엘 페를뮈테르 지음, 김도연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세균에 관심이 많다. 아이들 책을 보다가 관심이 생겼는데 알면 알수록 신기한 세균의 세계였다. 곤충의 세계에서 가끔 세균에 조종 당해 좀비처럼 죽으러가는 곤충들이 있었다. 평소라면 그럴 수가 없는데 세균이나 기생충이 조종해서 죽으러가는 경우가 있었다. 이 책에서도 세균에 조종 당해 고양이를 무서워 하지 않고 고양이에게 잡아 먹히고 마는 쥐 이야기가 나온다. 신기하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그런데!!!
사람도 세균에 조종당하는 것일수도 있다!
우리가 아무 이유없이 우울한 이유, 자도자도 피곤한 이유, 뭔가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장트러블이 오는 이유, 매사에 예민하고 부정적인 이유 이 모든 것이 장속 세균 때문일수도 있다.
이 책은 프랑스 의사인 가브리엘 페를뮈테르 의사가 썼다. 간 -소화기 및 영양학 분과장을 맡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기 전 나오는 용어에 대해 친절하게 부연설명을 먼저 해주고 이야기를 시작해서 좋았다.

정크푸드는 이제 흔하다. 어딜가나 정크푸드는 널려 있다. 특히 사춘기 아이들은 수시로 배고파서 정크푸드를 많이 먹는데 이 책을 보고 걱정이 되었다. 나 또한 사춘기 시절, 배고파서 라면과 과자, 빵 등을 수시로 먹었었는데 그때 자주 아팠었다. 그런데 이게 다 음식과 관련이 있었다. 정크푸드는 우울하게도 만든다고 한다. 잠깐은 기분이 좋을지 모르겠으나 결국은 불안과 우울증에 걸리게 한다고 한다. 요즘 방학이라고 아이들에게 매일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먹게 했는데 식습관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자폐증과도 세균이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자폐증은 잘 모르지만 주위에 자폐증 걸린 아이들을 자주 목격한다. 자폐증에 걸린 아이에 대한 영화나 다큐멘터리도 보았었는데 그걸 보면 엄마가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고는 했었다. 저자의 말처럼 언젠가 자폐증도 감기처럼 나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밖에 우울증, 거식증, 과민성대장증후군, 파킨슨 병에 대해 나온다. 이것들 모두 세균과 연관이 있다고 한다. 아직 초기 단계라 미지의 세계인 세균의 세계. 저자는 여러 논문들을 게시하며 여러 가능성등을 이야기한다.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해서, 프리바이오틱스에 대해서도 나온다. 치료법으로 많이 쓰고 있다고 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치료로 포드맵 제한식이 나오는데 이게 일반적인 방법이 아니라 생소했다.
최근에는 대변연구소를 만들 정도로 요즘 똥에 대해 관심이 많다. 분변 이식으로 사람이 달라진 논문들을 이 책에서도 이야기한다.
분변이식으로 치료하면 어떨까?
저자는 분변이식의 놀라운 가능성은 인정하지만 분변에 어떤 특정 질병의 보균자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분변 이식은 아직은 치료로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예전에 심장 이식을 받고 사람이 달라지는 것들을 들은적이 있다.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성격이나 기호 등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그렇다면 그것도 혹시 미생물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사람마다 미생물총은 다르기 때문에 그것이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브로콜리의 효능에 대해 나온다.
브로콜리 좋은줄은 알고 있었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좀 누가 알려주면 좋겠다. 아이들이 잘 안먹는다.ㅠㅠ
이것을 쓴 의사는 프랑스 사람이어서인지 사우어크라우트를 먹으라고 권하기도 한다. 사우어크라우트는 독일식 양배추 피클같은 개념인데 우리나라로 이야기하면 김치처럼 늘 먹는 음식인 것 같다. 어떻게 만드는지 검색을 해보니 소금을 넣고 주물러 발효를 시키는 음식이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김치도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 김치는 한달 정도 숙성되면 유산균이 풍부해진다고 알고 있다.
아직은 이쪽의 연구가 초기 단계라고 한다. 그래서 모르는게 아주 많다고 한다.
10년후에는 또 얼마나 세균에 대해 알게 되고 또 어떤 획기적인 치료법이 개발될지 기대가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