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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디한 대화를 위한 지식 키워드 164
임요희 지음 / 문학세계사 / 2021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뭔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그 분야는 문외한이라서 처음 듣는 단어라서 대화자체가 안되었던 적 있나요?
평소에 많이 들리는 신조어가 있는데 그게 무슨 말인지 몰라 당황했었던 적 있나요?
어떤 주제든 대화가 가능한 사람이 되고 싶나요?
그렇다면 지금 소개하는 책을 주목해주세요.
평소에 많이 들리는 신조어들이 있지만 정확히 모르고 쓰는 경우도 있지요. 저는 사회면 사회, 역사면 역사, 문화예술이면 문화예술, 정치면 정치, 경제면 경제, 철학과 과학을 아우르며 어디서 대화하든, 어떤 소재로 이야기해도 대화가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뭔가 지적인 사람.
그러고 싶은 나를 충족시켜 줄 만한 책이 나왔습니다.
그 책은 바로 요 책!^^
트렌디한 대화를 위한 지식키워드 164
이 책으로 어디서든 대화의 수준을 높이는 사람이 되어볼까요?
이 책은 사회ㆍ신조어, 역사문명, 문화예술 건강레저, 정치 ㆍ경제, 철학 ㆍ 과학 파트로 나누어 키워드를 알려주고 있어요.
평소에 들어는 봤지만 자세히는 잘 몰랐던 단어도 자세히 알 수 있어 좋았어요.
평소에 잘 몰랐던 단어나 더 궁금한 것들을 먼저 펼쳐서 읽어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그리고 좋았던 게 그 단어에 대해 짧은 한 줄로 정리한 게 좋았어요. 그 짧은 한줄로 그 단어에 대해 명쾌하게 알 수 있어요. 아! 이 말이 이런 의미었구나! 하고 단박에 이해가 가능하도록 씌여 있습니다.
또한 그 단어에 대해 같이 읽으면 좋을 책까지 추천해줘요. 이건 기대하지 않았는데 추천해주는 책들까지 다 읽어보고 싶습니다.
어떤 단어들이 나오는지 잠깐 볼까요?
사회 ㆍ신조어에서는 가스라이팅 ㆍ 뇌피셜 ㆍ 소셜 스티그마 ㆍ 성인지 감수성 ㆍ밈 ㆍ 퀴어 ㆍ 언더독 효과 ㆍ 병맛 등이 나와요.
많이 들어왔지만 뜻은 대충만 이해한 단어도 많았는데 이 책에서 자세히 짚어주어 좋았어요.
역사문명에서는 사적유물론 ㆍ 제국주의 ㆍ 제 1차 세계 대전 ㆍ 제 2차 세계 대전 ㆍ 지하드 ㆍ 가쓰라 태프트 밀약 ㆍ 12ㆍ12 군사 반란 ㆍ 미얀마 시위 ㆍ 이스라엘 ㆍ 팔레스타인 분쟁 등이 나와서 옛날부터 현재까지 훑고 지나갈 수 있어 정리가 됩니다. 세계사 ㆍ 한국사까지 한번에 어느 정도 정리가 되요.
문화예술 ㆍ 건강레저에서는 가상현실 ㆍ메타버스 ㆍ 증강현실 ㆍ 평행 이론 ㆍ 팬픽 ㆍ EDM ㆍ교향곡 ㆍ 개념 미술 ㆍ 퓰리처상 ㆍ 분자 요리 ㆍ 우버 등이 나와요.
요즘 메타버스에 대해 많이 나와 도대체 메타버스가 뭔지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 자세히 설명해줘서 이해하게 되었어요.
정치 ㆍ 경제 편에서는 아웃소싱 ㆍ 페이팔 마피아 ㆍ 뱅크런 ㆍ 유리 천장 ㆍ 리먼 브라더스 쇼크 ㆍ 뉴딜 ㆍ 서킷 브레이커 ㆍ 블랙 먼데이 ㆍ 러다이트 운동 ㆍ블록 체인 ㆍ뉴노멀 등이 나와요.
이 파트를 보다보면 특히 돈에 대한 개념을 꽉 잡아줘서 좋았어요. 주식책이나 경제책에서 잘 몰랐던 개념들을 쉽게 풀어줘서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철학 ㆍ 과학 파트에서는 동굴의 비유 ㆍ 코기토 ㆍ 정언 명령 ㆍ 포스트모더니즘 ㆍ 도그마 ㆍ 성리학 ㆍ 슈뢰딩거의 고양이 ㆍ 초끈 이론 ㆍ 오컴의 면도날 등이 나와요.
평소에 철학이나 과학책을 보다보면 모르는 어휘가 나와 당황스러울 때가 있는데 이 책이 그런 가려운 곳을 긁어주네요. 특히 한국의 사상까지 짚어주어 좋았어요.

리차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읽다가 이 밈에 대한 개념이 이해가 안되서 중도에 포기했었는데 다시 도전해봐야겠어요.

퓰리처 상을 읽다가 이 책에서 소개한 화제 몰이를 한 사진들을 찾아보게 되었어요.
<무너진 다리를 건너 탈출하는 피난민들> 사진을 보니 어떻게든 탈출하려고 비행기를 탔다가 떨어진 아프가니스탄인들이 떠올랐어요. ㅠㅠ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될 일입니다.
생존을 위해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가야만 하는 사람들이 안타깝게 느껴졌어요. 언제 무너질지도 모르는 아슬아슬한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 죽을지도 모르지만 비행기에 매달려서라도 탈출하려는 사람들 정말 아비규환이 따로 없습니다.
이런 일들이 지금도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믿을 수가 없어요.
너무나 슬픈 현실입니다.
1993년 <수단의 굶주린 소녀>를 촬영한 케빈 카터는 카메라만 잡고 있을 게 아니라 독수리로부터 소녀를 구했어야 했다는 대중의 비난을 못 이기고 자살하였다고 합니다.
사진을 보면 소녀가 죽기를 기다리는 독수리가 앉아 있는 사진이었어요.
그 소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문화예술 중 아카데미상도 나와요.
올해 2021년에 윤여정 배우가 그 까다롭고 보수적이고 미국인 위주로 상을 주었던 아카데미에서 한국인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았지요.
어릴 때 TV로 외국영화배우들이 수상하는 장면들을 보다가 우리나라 배우가 수상하는 광경을 보게 되니 저는 개인적으로 감동하였어요.
그 꿈같은 무대에 우리나라 배우가 상을 받다니요.
그런 역사적인 현장을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윤여정씨의 여유있으면서 당당하고 위트있는 멘트들은 또 얼마나 감동이었는지요.
윤여정씨의 과거 멘트들까지 곱씹으며 보고는 했답니다.
그 순간 만큼은 오프라 윈프리 부럽지 않았어요.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웠던 순간이었습니다.

조선시대 역사서를 읽다보면 남인 ㆍ 서인, 노론 ㆍ 소론 등이 나와서 헷갈릴 때가 많은데 이렇게 붕당 계보를 그림으로 알려주니 이제는 헷갈리지 않고 읽을 수 있겠어요.
이제는 누가 어떤 이야기를 해도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겠어요. 이 책과 함께라면요. ^^ 여러 파트로 나누어 자세히 알려주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