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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것이 뭔지 모르는 10대에게 - 공부의 목적을 알려 주는 28가지 진로 질문
김원배 지음 / 애플북스 / 2021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말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뭘까?"
저자는 집필 전 이 물음에서 시작되었다고 해요.
저 또한 10대에 앞으로 미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던 거 같아요. 하지만 아무도 알려주는 사람도 없고 딱히 물어볼 사람도 없어 10대에게굉장히 답답해 했었던 10대였습니다.
내 꿈이 무엇인지,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내가 잘 하는 게 뭔지 매일 마음의 의문은 들었지만 공부에 치여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했던 거 같아요.
사실은 공부보다도 이게 제일 중요한건데 말이죠.
이것을 잘 생각하고 있지 않다가 수능을 본 후 담임선생님의 대학 추천에 경악을 했었어요.
학과는 중요한 게 아니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는 게 그 선생의 말이었어요.
그때 당시에는 왜 대학 이름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학생 개인의 취향과 성향은 보지 않고 전혀 나와 맞지 않는 과를 추천해 그 대학에 서류를 접수하게 하나?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사회가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지금도 학벌 위주이지요.
그때 당시 저는 그 선생이 선생같아 보이지 않았어요.
무조건 좋은 대학에 넣어 우리 학교는 몇명 좋은 대학에 들어갔다고 홍보하려는 꼼수. 학교의 위상보다 학생 개개인의 취향과 성향,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주었으면 좋았을텐데 선생의 자질로서 그게 참 아쉬웠어요.
그래서 그때의 나 같은 고민을 했을 10대에게 이런 책이 나왔다는 것에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이 책을 쓴 저자 김원배 님은 진로진학상담교사로 《진로와 직업》, 《유망직업 미래지도》,《청소년을 위한 진로멘토링 38》, 《중학교 진로진학상담교사 업무 매뉴얼》등의 책을 내었다고 합니다.
차례는
1장 미래 여행을 떠나 보자
2장 내공부터 단단하게
3장 습관과 학습 방법 설계
4장 직업관 설계
5장 자아 설계
6장 전략 설계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의 미래, 가까운 미래는 어떤 미래가 올지 상상이 안되요. 아이와 가끔 미래는 어떤 미래가 올지 상상해 보기도 하지만 너무나 빨리 변하는 지금의 속도를 보면 가까운 미래는 정말 이런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어요. 영화<월-E> 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로봇이 나오는 장면이 있었는데 로봇이 아이를 육아한다? 아이와 눈맞춤하고 상호작용하고 껴안아주고 대화하고 같이 노는 로봇? 육아에 도움을 줄 수는 있겠지만 전적으로 로봇에 육아를 맡긴다는 건 저로서는 상상이 안됩니다.
하지만 또 미래는 모르는 일이라 더 궁금해지기도 한다.
과연 미래는 어떤 별천지가 펼쳐질까요?

어디 들어갈 생각만 하지 이런 생각은 안해봤는데 내가 한 회사의 CEO라면 어떤 사람을 뽑을 것인가? 라는 상상은 생각만 해도 즐거웠어요.
내가 뽑고 싶은 인재를 생각한다면 그에 맞게 나 또한 그런 능력을 만들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거나 아니면 미래의 CEO가 될 아이들이라면 이런 질문에 답해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많이 될 거 같아요.

요즘은 퍼스널 브랜딩을 강조하는 책들이 많이 나오기도 하고 나 자신을 브랜드로 만드는 작업을 하는 사람만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시대죠.
그러므로 나를 매력적으로 브랜딩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이런 질문지. 참 좋았어요.

저도 10대때 이런 질문지에 답했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 그 질문지에 뭐라고 적었는지 생각이 안납니다.
그 당시의 나는 어떤 생각들을 했을까요?
그때 당시 10년 후, 20년 후의 나를 썼던 그 기록을 그때 당시로 돌아가 보고싶어요.
새삼 그 기록지들을 소중히 간직할 걸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그때는 어떤 꿈을 꾸고 있었을까요?
과거는 과거이고 이제는 나의 10년 후, 20년 후 미래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천천히 생각해보고 기록하고 잘 간직하고 있다가 10년 후, 20년 후에 읽어보면 재미날 거 같습니다.

나는 무엇을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지, 그리고 내 강점을 어떻게 강화하면 좋을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이런 질문지도 참 좋아요.
그리고 정보와 자료를 어디서 찾으면 되는지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주어 더 좋았습니다.
가끔 명언과 저자의 강의 등도 좋았어요.

꿈이 생겼다면 앞으로의 전략을 구체적으로 적으면 도움이 되겠죠?
어떤 식으로 앞으로 무엇을 해야 꿈을 이룰 수 있을지 한단계한단계 전략을 세워 밟아나간다면 어느새 꿈에 도달해 있는 자기자신을 만나지 않을까요?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밟아나간다면 막연한 두려움보다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더 크게 마음을 차지할 거 같아요.
그래서 더 박차를 가해 꿈꾸었던 그 곳에, 그것이 아니라도 꿈 언저리에라도 가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한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 뿐 아니라 저 또한 저 자신을 알고 제 꿈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앞으로의 전략을 작성해보고 싶습니다.
요즘은 꿈이 없는 친구들도 많다고 들었어요. 하고 싶은 것이 뭔지 모르는 10대뿐 아니라 어느 길로 가야할지 몰라 방황하는 성인에게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방황하던 10대 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저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이 책을 지금이라도 만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부는 왜 하는지, 책읽기는 왜 중요한지에 대해,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질문지들도 많아 천천히 생각하고 기록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거 같아요.
그래서 진짜 나를 찾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