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수업 - 조그맣고 꿈틀거리지만 아름답고 경이로운 생명
김태우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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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표지를 보세요!

표지를  보면 그냥 나무 같지만 자세히 보면 곤충들이  숨어있어요. 숨은 그림 찾기하듯 보다보면 감쪽같은 곤충들의 모습에 감탄을 금 할수 없습니다.

곤충은  아직도 조금은 징그럽지만 그래도 알면알수록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그렇다면 실제 곤충학자의 삶은 어떨까요? 저는 곤충학자라 하면 어릴 때 읽었던 파브르밖에 잘 모릅니다. 어릴 때 읽었던 파르브위인전에서 파브르는  어릴때부터 곤충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어요. 어릴 때에도 늘 풀숲을 다니며 곤충을 만지고  그림으로 남겨두는 파브르가 기억이 나요. 그 파브르같은 곤충학자의 삶은 어떤 삶일지 이 책을 통해 들어봅니다.

이 책을 쓴 김태우 박사님은 '메뚜기 선생님'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수많은 곤충 중에 메뚜기를 주로 연구해서 그리 불린다고 해요. 심지어 새로운 종을 발견하여 김태우박사님의 성이 들어간 곤충들도 있다고  해요. 정말 대단하죠?

파브르처럼 역시나 김태우박사님도 어릴 때부터 곤충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습니다. 저는 어릴 때 시골에 살아도 곤충이라면 너무나 징그러워 했습니다. 특히 돈벌레나 거미 같이 다리 많은 벌레들. 너무 징그러웠는데요. 김태우박사님은 아이들과 곤충수업을 할때면 벌레를 피부에 가만히 올려놓고 느껴보라고 한다고 해요. 그냥 생각만해도 징그러운데 특히 저처럼 벌레를 징그러워하는 학생들에게 벌레를  느껴보라고 한다는데   막상 벌레를 피부에 가만히 놓아보면 그 학생들의 반응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어떤 느낌일까요?
문득 궁금해졌어요.
저도 나중에 벌레를 만질 기회가 있다면 용기를 내서 한번 만져봐야겠습니다.


곤충학자답게 곤충이 나오는 여러 가지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으신거 같아요. 곤충이 나오는  옛그림, 초충도. 역사, 유적과 사찰에서 만난 곤충, 곤충이 나오는 영화, 다른 나라에 출장을 가거나 여행을 하여도 곤충 ㆍ 곤충 ㆍ 곤충입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 곤충학자의 눈에는 온 세상에 곤충만 보이나봅니다.^^  저자의 곤충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었어요.



곤충에 대한 이야기 중에서 사마귀에 대한 내용이 흥미진진했습니다.
암컷사마귀는  수컷사마귀를 짝짓기 후에 먹기도 한다는 것은 알았으나 짝짓기 전에도 먹기도 한다고 해요.
그럼 그 불쌍한 수컷 사마귀는 어찌될까요?
그런데 놀라지 마세요!
더 충격적인 것은 머리가 없는 상태에서도 짝짓기를 한다는  거에요.
헉!
자손을 남기기 위한 수컷사마귀의 노력이 정말 믿을 수가 없지요. 우리는 머리가 없으면 살 수가 없지만 곤충 같은 경우는 머리가 없어도 어느 정도는 살 수가 있다고 합니다.
알면 알수록 정말 놀라운 곤충의 세계이지요.

또 김태우박사님은 곤충의 소리를 녹음해 나중에 소리도감이라는 책을 내기도 하셨다고 해요.
그 녹음 에피소드를 이야기해주는데 참 재미있어요.
거의 소리녹음이 완성 되고 날베짱이붙이 울음소리만 녹음 하면 되는데
 날베짱이붙이는 도통 울지를 않았다고 해요.
그래서 이 궁리 저 궁리 하여 여러가지 방법으로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주며 기다리는데도  한달동안 어떠한 소리도 못들어 거의 포기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는 분께서 날베짱이붙이 암컷과 수컷을 보내주셨다고 해요. 그래서  먼저 있던 수컷이 살고 있는 사육 상자에 투입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벙어리인 줄 알았던 수컷 날베짱이붙이가 '치키치키치키' 소리를 내었다고 해요.
박사님이 녹음을 하며 알아냈는데 가장 울음소리를 잘 내는 조합은 바로 수컷 두 마리와 암컷 한 마리의 조합이라고 합니다. ㅎㅎ
곤충이나 사람이나 뭔가 비슷한 부분이 있지요?



김태우박사님은 아이들과 학교에서 곤충 수업을 한  후  마무리멘트로 물어본다고 해요.

"여러분, 이 숲의 주인은 누구인가요?"

여기 숲의 주인은 곤충과 식물, 나무 등  자연이라고 말합니다. 

우리 또한 자연의 일부이지요. 절대 주인은 인간이 아닌데 요즘 자연을 심하게 훼손하는 우리라서 이 멘트를 보자 마음이 조금 무거워졌습니다. 인간으로서 자연과 공존하며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게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곤충과 식물, 동물 등 살아 숨쉬게 하는 생태계를 위해, 지구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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