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자꾸만 하고 싶어! - 생물들의 독특한 행동 도감
고자키 유 지음, 요쓰모토 유키 그림, 곽범신 옮김,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외 감수 / 나무말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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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은 나도 모르게 자꾸만 하고 싶은 게 있나요?

제 아이 같은 경우 꼭 식탁에 앉아 의자를 밀고는 합니다. 계속 주의를 줘도 그러더라고요.
밖에 나가면 돌멩이를 주워서 주머니에 넣고 와요.
졸리면 고개를 계속 돌려요.
빙빙 돌기도 하고요.
왜 그러느냐고 물어보면 그냥 이유가 없대요.
자기도 모르게 그런다는 거에요.


이처럼  생물들도  다앙한 자기도 모르게  하는 행동들이 있다고 해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번 볼까요?



이 동물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요?
하늘에 대고 뭔가 기도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나요?
하늘의 기운을 듬뿍 받는 뭔가 신성한 행동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이 동물은 알락꼬리여우원숭이인데 햇볕을 쬐면 자꾸만 만세를 하고 싶대요.
알락꼬리여우원숭이는 곧잘 일광욕을  한다고 해요. 이때 자기도 모르게 앞발을 위로 뻗어 만세 동작을  한대요.
만세를 하는 이유는 체온을 잘 조절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햇빛이 좋은 날, 알락꼬리여우원숭이가 단체로 이러고 있다고 상상하니 왠지 웃음이 납니다.^^




집땃쥐들은 자꾸만 서로의 꼬리를 물고 기차놀이를 한대요.
왜 이런 행동을 할까요?
적에게 갑자기 공격을 받거나, 안전한 곳으로 도망쳐야 할 때 뿔뿔이 흩어지지 않기 위해서라고 해요.
한줄로 이어져 있으면 헤어지는 일 없이 모두 함께 도망칠 수 있으니까요.
어쩌면 무리를 이뤄 이동하는 물소떼, 작은 물고기떼, 철새들과 같은 맥락이겠지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라는 속담이 생각납니다.
우리가 보기엔 기차놀이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집땃쥐만의 생존방식이라는 사실이 놀라워요.




어릴 때 쇠똥을 굴리는 쇠똥구리를 본 적이 있어요.
쇠똥구리가 동그란 쇠똥을 굴리고 가길래 한참을 조용히 구경하고 있는데 그만 쇠똥구리가 뒤집어져 버린거에요. 그래서 어쩌지? 도와줘야 하나 보고 있는데 한참 있으니 다른 쇠똥구리가 와서 뒤집어진 쇠똥구리를 도와 일으켜 주더라고요.  다른 곤충들도 갑자기 뒤집어지면 꼼짝없이 버둥거리다가  죽을 수밖에 없겠지요. 그때 든 생각이 뒤집어져도 다시 돌아오는 능력이 있다면 좋을텐데 안타깝다라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그런데 실제로 그런 곤충이 있더라고요.

그것은 바로 방아벌레!
뒤집히면 신기하게도 튀어올라요.
딱지치기 하면 딱지가 뒤집히듯 튀어올라 다시 돌아온답니다.
안타깝게 뒤집혀서 죽을 일은 없겠지요.
살기 위해 신기한 능력을 갖춘 동물들을 보면 정말 신기해요.




영화 《모아나》를 보신 적이 있나요?
모아나에서 괴물 소라게가 나오는데  그 소라게의 등에는 수많은 금은보화가 붙어 있어요.
그런데 그런 생물이 진짜로 있네요.

제노포라 팔리듈라라는 조개에요.

이것저것 붙여서 집을 예쁘게 꾸이고 싶대요.^^
왜 이것저것 모아 껍데기에 붙일까요?
그것은 제노포라팔리듈라의 껍데기는 몸을 지키기에는 너무나도 연약하대요. 그래서 온갖 잡동사니를 붙여서 튼튼하게 만들고 적의 눈에 잘 띄지 않으며 진흙에 잘 가라앉지 않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껍데기를 예쁘게 꾸미는 이유.
사실은 여러가지로 도움이 되는 행동이었네요.




이루리님이 쓴 <북극곰 코다> 책 보셨나요?
그 책을 읽어보면 아기가 엄마코를 감싸 무서운 사냥꾼으로부터 지켜내는 놀라운 감동이 숨어있는 책인데요.
실제로도 북극곰이 그런다는 데 놀랐어요.
북극곰은 털이 투명해서 바다표범을 사냥하기 좋은데 약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까만 코.
까만 코 때문에 자주 들키곤 했나봐요.
그래서 북극곰은 사냥할 때 까만 코를 가린다고 하네요.^^
까만 코까지 가린다면 정말 하나도 안보이겠어요.
사냥감인 동물은 곁에 북극곰이 있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겠지요.


이처럼 우리와 다른 행동을 하는 생물들이 정말 많아요.
본능적으로 하는 행동들을 보며 왜? 어째서? 의문을 갖게 됩니다.
왜 이맇게 다른 본능적인 행동들을 하게 되었을까요?
그 이유는 살아남거나 자손을 남기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한답니다.

밤에 나방들이 왜 불빛만 보면 달려들까요?
겁을 먹으면 자꾸만 침을 뱉고 싶은 동물은 무엇일까요?
특이한 냄새를 맡으면 자꾸만 웃고 싶은 동물은 무엇일까요?
더러워질까 봐 자꾸만 허물을 벗는 동물은 무엇일까요?
물고기를 잡으면 자꾸만 늘어놓고 싶은 동물은 무엇일까요?
먹이를 물로 자꾸만 씻고 싶은 동물은 무엇일까요?
돌멩이를 보면 자꾸만 굴리고 싶은 동물은 무엇일까요?


궁금하시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소름돋는 행동, 행복한 행동, 정신 사나운 행동, 상냥한 행동 등 동물들의 본능적인 행동들을 통해 동물을 더 자세하게 이해하게 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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