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과외 - 그랜드 투어
육민혁 지음, 오석태 감수 / 지식과감성#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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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7세기부터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의 상류층 귀족 자제들은 가정 교사와 함께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각국의 문물을 익히고 견문을 넓혔다고 하지요. 그것을 그랜드 투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저자도 직장을 다니면서 이럴 기회가 있었다고 해요. 이 저자는 채권 전문가로 브라질, 인도, 베네수엘라, 일본 등을 거치며 각 나라를 더 자세히 알기 위해 직접 다니면서 조사하고,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고 해요.
이 저자를 따라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각 나라의 정치ㆍ 역사ㆍ사회 ㆍ문화 ㆍ경제 등의 배경 지식을 넓혀 줍니다.
그리고 동시에 금융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넓혀주어요.



탈레스는 '이 세상의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 라고 말한 이 세상의 근원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한 그리스 최초의 철학자라고 알려져 있지요.
 그 탈레스와 콜옵션과 풋옵션에 대한 설명이 흥미롭기도 하고 이해도 쏙쏙 되었습니다.
브라질은 미국처럼 신에게 선택받은 나라라고 할 만큼 자원도 풍부하고 땅도 넓고 농사에 적합한 날씨여서  보유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로서는 정말 부러운 나라이지요. 그리고 브라질은 전쟁이 없고 인종차별이 없는 나라라고 해요. 이것만보면 정말 살기 좋은 나라임에 틀림없는데 왜 우리나라보다 못 살까? 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 책으로 궁금증이 해결되었습니다.

그리고 블랙숄즈의 모델을 우리 삶과 비교하는 내용도 흥미로웠습니다.  이 이론은 개인, 투자할 기업, 그리고 각 나라에도 해당된다고 해요.
우리의 현재의 모습, 우리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우리가 나아가고자 하는 이상을 세우고  만기를 늘리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그리고 그것을 위해 어떻게 변동성을 만들 수 있는지 고민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의 꿈은 무엇인가?
나는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이론은 그것을 물어보고 있는 것 같아요.




인도편에서 인도에 대한 인식과 문화, 신분 제도, 역사  등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결혼과 지참금에 대한 내용이 흥미로웠어요.

인도에서 결혼을 하려면 신부측에서 어마어마한 지참금을 지불해야 결혼이 성립된다는데 그게 어느 정도인지 다 다르다고 해요. 주는 쪽에서의 '충분함'과 받는 쪽에서의 '충분함'은 서로 간격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참금으로 인한 사회적 부작용은 지금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해요. 신랑측에서 만족을 해야 그 결혼이 성립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담감 때문에 여자아이가 나오면 죽이기도 한다고 해요.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 나라도 혼수 문제로 많은 불화가 있기도 한데 인도는 우리나라보다 더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인도인은 금에 대한 애정이 정말 대단하다고 해요.
인도는 세계 금 수요의 30%를 차지하는 나라이자 세계 2위의 금 수입국이라고 해요.
그래서 금투자자는 인도의 상황은 꼭 체크해야 한다고 합니다.
 미국의 한 논문에 따르면 금값이 치솟은 날은 여아 사망률도 증가한다고 해요. 금값과 여아사망률이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베네수엘라는 전 세계  석유의 1/4을 보유하고 있는 엄청난 자원의 부국인데 국민들은 굶고 있고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하나같이  정 많고 친절하지만 범죄율은 세계 1위이며 거대하고 멋진 자연 환경,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들과 같은 훌륭한 관광국의 조건을 갖추었지만 정작 치안이 불안정하여 여행할 수 없는 나라라고 합니다.

왜 그 많은 석유를 보유하고 있는데 국민들은 굶고 있을까요?
그에 대해 자세히 알려줍니다.

베네수엘라 편에서는 바벨 전략에 대해 알려줍니다.
바벨 전략이란 세상에는 예상치 못한 일이 생각보다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자신의 자리를 단단히 지키면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에 투자하거나 긍정적인 변동성 V를 만들어 나가는 것.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안전한 캐리가 우선적으로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해요. 그런데 베네수엘라는 안전한 캐리라는 왼쪽 바벨 없이 없이 가격 변동 폭이 높은 석유라는 오른쪽 바벨에만 국가경제가 의존하고 있는 구조라고 합니다.
생각만 해도 굉장히 불안한 구조인거죠.
다른 산유국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비교하면서 베네수엘라는 최악의 상황을 예측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지 않고 현재의 상태가 영원할 거라고 믿은 게 잘못이었던 거 같습니다.
정치적으로 제대로 된 정권이 들어오고 또 다른 안전한 바벨을 만들고 치안을 안정시키면 충분히 부자로 살 수 있는 나라인 거 같은데 안타까워요.
이 저자도 말하고 있습니다.
눈앞의 것에 급급할 게 아니라 긴 호흡으로 장기 플랜을 짜서 다른 산업들도 정책적으로 키워 나가야 한다고요.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과 석유 자원이 풍부한 나라 베네수엘라가 어서 봄날이 오기를 저도 바랍니다.


일본은 왜 강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일본은 경제력이 세계 3위라는데 왜 와닿지가 않을까요?
외평채와 경화와 연화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왜 그런지 이해가 되었어요.
일본은 그리고 빚이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세계 최대 공공부채 비율국이며 세계 최대 채권국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해외 자산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고 해요.
일본하면 제조업 강국을 떠올리는데 실제로는 해외 투자로 인한 수입이 흑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일본은 수출이 안된다 하더라도 경제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해요.
왜 그 유명한 일본 제조업 회사들이 망했는데도 일본은 끄떡없이 경제대국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 그 궁금증을 해결 했습니다.

저자와 함께 브라질, 인도, 베네수엘라, 일본을 돌면서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금융 용어와 나라의 상황들을 알 수 있어 저의 식견이 파노라마처럼 넓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금융에 대해, 다른 나라에 대해 잘 모르신다고요?
여기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보게  해줄 책이 있습니다.
이 책으로  현역 대형 증권사 팀장에게 과외 받아보시면 어떨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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